사람을 볼 때는 그 사람이 하는 말보다는 행동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하죠.
그동안 나이를 먹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겪어오면서 몇 번의 위기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저를 위기에서 구해준 인생의 진리입니다.
많은 분들이 박은정 의원만큼은 무조건 믿어도 된다고 생각하시지만
저는 박은정 의원의 말보다는 지금껏 보여준 행동에 근거하여, 그를 매우 비판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1. 배우자인 이종근 전 대검 형사부장이 다단계 사기 사건의 피의자들의 변호를 맡아 막대한 수임료를 챙겼고, 심지어 그중 하나는 자기가 수사하고 기소했던 다단계 사기범들을 퇴임 후에 변호한 심각한 물의를 저질렀는데, 아무리 가족이라지만 최소한의 유감 표명조차 하지 않았고 오히려 이러한 행위를 옹호했다는 점.
- 이번에 오광수 전 민정수석이 통일교 총재의 변호를 맡았다가 난리가 났는데, 이거보다 훨씬 부적절한 행동인데 말입니다.
- 최소한 “가족으로서 피해자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정도의 유감 표명만 했었어도, 배우자의 잘못을 분리해서 볼 수 있었을텐데요.
2. 검사 시절 여성/아동 범죄 조사 부장이었고, 성희롱/성범죄 전문 검사였는데, 조국혁신당 성비위 사건에 대해 그동안 단 한 번도 발언하지 않았고, 피해자들에게 도움을 주지도 않았다는 점.
- 당내 조치가 초기부터 엉망이었고(피해자-가해자 분리 X)
- 사실 관계가 밝혀진 이후에도 가해자 중 한 명에게는 솜방망이 조치가 내려졌고
- 피해자들이 2차 가해와 직장내 괴롭힘으로 모두 당을 떠나기까지
다른 사람은 몰라도 박은정 의원만큼은 반드시 나섰어야 했던 순간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1번만으로도 이 사람에 대한 평가는 끝났다고 생각하고, 이 사람은 소위 “개혁 5적”으로 네이밍된 이재명 정부의 인사들을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종근 변호사에게 잘못이 없다는 본인의 기준대로라면, 그만큼의 물의를 한 번도 저지른 적이 없는 이 다섯명을 어떻게 비판할 수 있겠습니까?
임경빈 평론가 왈, “이상한 사람은 하나만 이상하지 않다”고 했죠. 결국은 바닥이 드러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안하면 세상 편하게 살 수 있는데...
박은정 의원이 윤석열 끌어내리고, 검찰개혁하기 위해 못한게 있습니까?
박은정 의원은 이 두 가지를 위해 정치한다고 했습니다.
1. 그 정치, 배우자의 물의에 대해 사과하면 못하는 겁니까?
아무 지장 없는데 저렇게 나온 건 본인의 도덕 관념을 보여준 거라고 생각합니다.
2. 당내 성비위 사건도 마찬가지입니다. 당내의 심각한 문제를 비판하고 피해자 편에 서는 것이, 윤석열 끌어내리고 검찰 개혁하는 데에 도대체 어떤 지장을 주나요?
이해 관계에 따라서는 마땅히 해야 할 행동조차 하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하는 게 틀렸나요? 틀렸다고 생각하시면 설명좀 해주세요.
그럼 다음 차례는 민주당 의원들입니다.
잘하면 국민의힘이 다음 정권 가져갈지도??
이제 생각해보니, 조국 원장이 욕을 엄청 먹고 있는 상황인데 제가 박은정 의원 비판글까지 올렸으니 충분히 댕장꾹님처럼 보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 필요한 사람이니까 과거는 눈감아주자 라는 정도라면, 개인적으로 동의는 안 되지만 존중합니다.
박은정 의원의 말이라면(특히 누구누구는 친윤이다 라고 네이밍하는 행위) 맹목적으로 믿으시는 분들이 이해가 안 가서 쓴 글입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이라도 진정성 있게 사과하는 게 박은정 의원 본인을 위해서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왜 각각의 의원들이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생각하시는지
여자가 여자편 안들어줬다고 그 사람을 비난하는 건 옳지 않아보이네요
페미 여자들이 욕 얻어먹는게 내편이면 무조건 감싼다는 이런 거죠
“다른 사람은 몰라도 박은정 의원만큼은” 그랬어야 한다고 했죠.
여성이라서가 아니라, 성범죄를 전문으로 다뤘던 검사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1년동안 눈 앞에서 벌어졌던 여러 절차상의 문제들에 대해 목소리를 냈어야죠.
저는 할 수 있는만큼 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래 사안들에 대해 침묵했기 때문입니다.
- 피해자-가해자 분리라는 기본적인 초기 조치조차 이루어지지 않았음
- 사실 관계가 밝혀진 이후, 가해자 중 한 명에게 솜방망이 처분이 내려졌음
- 지난 1년간 피해자들을 향한 2차 가해와 직장내 괴롭힘이 지속적으로 있었음
지금은 윤석열 정부가 아니라 이재명 정부인데, 이재명 정부 인사들에게 프레임을 씌우고, 정부를 상대로 싸우고 있으니까 하는 얘기입니다...
저는 민주당 상대로 싸우고 있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정부를 상대로 싸우고 있다고 했죠.
클리앙 유저들 다수는 믿지 않으시겠지만, 정성호 장관과 조상호 변호사도 검찰개혁에 진심인 분들입니다. 민주당 안의 부작용과 그로 인해 예상되는 국민 피해를 걱정하고, 납득할 수 있는 예방 대책이 무엇인지 묻고, 없다면 마련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죠.
박은정 의원은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이분들의 우려를 검찰주의자 논리라고 프레임을 씌워 이분들의 진심을 왜곡시키고, 대통령이 임명한 인사에 대해 친윤이라고 프레임을 씌웠습니다. 지금이 윤석열 정부도 아니고, 굳이 그렇게까지하지 않아도 건강하게 토론하고 빠르게 결론 낼 수 있었는데도요.
제가 갈라친 게 아니구요.. 당정 협의로 충분히 풀어갈 수 있었던 문제를 “법무부 안(=검찰논리) vs 민주당 안”이라는 대결 구도로 만들어 논의를 혼탁하게 만든 게 박은정 의원 아닌가요?
/Vollago
저완 아주 다른 평가를 하시는데 전 박은정의원이 잘 할거라 믿습니다. 사람은 도덕적으로 완벽하지 않아요. 하지만 그걸 책임지려하고, 인정하고 말하는 사람과 처음부터 도덕적 책임따위는 신경도 안쓰고 권한을 권력화하여 행동하는 부류들을 같은 도덕적 잣대에 놓는 것 자체가 박은정의원 같은 분께는 모욕이라 생각합니다.
전 굥거니에 국짐것들만 생각하면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인데…쫌 에너지를 제대로 쓰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