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안양시로 이사해서 요즘 서울 지하철 4호선과 2호선으로 출퇴근을 하고 있습니다. (자율 출근제라 9시 전후로 치하철을 탑니다.)
오늘 아침에 출근을 위해 8시 50분쯤에 범계역으로 가는데, 전화기에서 전장연 시위로 서울가는 지하철이 지연이라고 알람이 뜨더군요... 하하;;; 버스로 출근하는건 거진 30분 정도 더 걸리거라 일단 지하철을 탔습니다.
결론은 평소보다 30여분 더 걸렸는데요. 역에서 서있는 지하철에 있으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생들간의 대화소리는 BGM 삼아)
1. 전장연 시위는 한동안 조용하더니 왜 갑자기 하는 걸까?
2.인터넷 기사를 보니 예산 문제라던데.. 결국 돈인가?
3. 하지만 장애인 권리를 보장받아야 하는건 맞기는 한데, 이게 유효한 전략인가....
결국 지하철은 남태령역을 무정차로 지났는데, 남태령 승강장을 지나칠 때, 말로 설명하기는 힘든 감정이 들었습니다.
- 주변에 인원 통제를 위한 역무원과 경찰관들... 그 안에 피켓을 들고 있고 휠체어에 앉아 있는 장애인
평소보다 더 지친 몸으로 자리에 앉아 업무를 시작하는데 왜이리 우울한가 모르겠습니다. --하늘은 저렇게 푸르건만... (휴가를 쓸때인가...)
원래 시위는 불편함을 전제로 하는 것입니다.
단지, 그것이 다수의 공감과 동의를 구할 정도의 명분을 갖고 있는가... 이 부분을 보는 것이고요.
가급적 선입견을 가지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과거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거칠 때
그들이 보인 행동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즉, 어떤 집단을 아예 좋다 나쁘다 보기 보다
사안 별로 봐야 할 것입니다.
또한 좋든 안 좋든 시위의 명분이 정당하다면,
다소간의 불편함은 안고 가야 하지 싶습니다.
그냥 안타깝습니다.
만약 제가 휠체어를 탄채로 안양에서 서울로 지하철이든 버스든 타고 출근하게 된다면 어느정도의 피곤함으로 자리에 앉을수 있을까……생각해 봅니다.
일단 회사건물에 휠체어 출입부터가 안되는군요.
다만 시위 전략이 좋은 건가 싶습니다. 확실히 인지성은 높은거 같은데 유효한가 싶은거죠.
장애인 비장애인이 함께 연대하여 광화문 시위처럼 평화롭게, 모두다 주목할수 있는 시위로 바뀌었으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거기까지 가기엔 아직은 조금 멀겠죠.
몇몇 댓글로 원칙적인 말만 하는 분들 출퇴근시간에 한번 겪어보면 원칙론자들에게도 공감능력이 생길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들의 이유, 논리 및 실제 지하철에서 경험해보시길 권해봅니다. 그들의 행동에 대한 내용도 잘 모르고 뒷짐지고 그래도 사회가~ 불편한 그들이 뭔가 요구하는걸 들어줘야하지 않나요? 이런 얘기나 하고 있는걸보니 다소 웃기기도 합니다. 나는 4호선이랑 영향없는데 영향있는 사람들은 안됐지만 좀 불편하고 희생해야하지 않나요? 라고하면 그 또한 누가 공감되나요.
저는 차로 출퇴근을 하긴 하지만.. 주변 사람들이 겪어오고 있고 얘기를 해서 찾아보니 가관이더군요.
1. 오늘 전장연 사진들이나 후기를 찾아보세요. 가관입니다. 예를들어 일반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도 차에 사람이 꽉차면 다음걸 타죠. 근데 오늘 시위에서 휠체어타신분들이 일반 탑승객 이리저리 치면서 진입하고 거기다 꽉찼는데도 타야겠다고 뻐팅겨서 열차가 출발 못한겁니다. 결국 전동차 불 다끄고 운행중지 방송하고 사람들 다 내렸죠.
2. 그러면서 차내 천장에는 우산 이용해서 뭘 자꾸 붙이나요? 그거 때는 청소노동자들도 사회적약자거나 불편하신분들이 많습니다.
3. 출퇴근길 지옥철에 낑겨서 고생하는 사람들중에 대다수는 가족들의 생계 혹은 본인의 생존을 위해서 일터로 나가는 사람 아닌가요? 그들이 시위하는 '혜화'나 '선바위' 같은곳은 4호선 외에는 운행도 안하고 강남/서울역즘외 다른 곳으로 가는 버스노선도 별로 없습니다.
결론: 표현의 자유가 있더라도 알고 얘기하거나 모르면 일단 찾아보고 얘기하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그럴듯한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