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일본의 전자기업 히타치 제작소(이하 히타치) 자회사인 히타치 글로벌 라이프 솔루션즈(이하 GLS) 인수전의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과거 수차례 일본 가전 시장 공략에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셨던 두 기업이 이번에 다시 일본 시장을 정조준하고 나선 배경에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1920년 설립돼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히타치는 전기·전자, 디스플레이, 친환경, 중공업, 우주·항공 그리고 에너지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일본의 대표 제조기업다. 2024 회계연도 기준 매출은 약 9조7800억엔(약 91조원), 영업이익은 8500억엔(약 8조원)으로, 글로벌 제조 대기업 중에서도 매우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히타치가 GLS 매각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그룹 전체 사업구조 재편 전략이 자리한다. 히타치는 이미 수년 전부터 주력 사업의 축을 B2C에서 B2B로 이동시켰다. 철도, 전력망, 산업 인프라, 디지털 솔루션을 미래 성장축으로 규정하고, 소비재 부문은 비핵심 자산으로 분류했다.
실제로 지난해 합작사 존슨콘트롤즈-히타치 에어컨(JCH) 지분을 독일 보쉬(BOSCH)에 매각하며 공조 사업 정리에 착수한 바 있다. 이 같은 기조 속에서 가전 부문 입지가 점차 축소됐고 GLS 매각은 이러한 변화의 연장선에서 추진됐다. GLS는 지난해 매출 3676억엔(약 3조2000억원), 영업이익 392억엔(약 3400억원)을 기록했다.
관심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과연 일본 시장에서 기존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지에 쏠린다. 글로벌 가전 시장에서는 양사가 확고한 선두권을 구축하고 있지만 일본 내 시장점유율은 10% 미만에 불과하다. 이는 브랜드 충성도가 강하고 자국 제품 선호가 뚜렷한 일본 소비문화의 높은 장벽을 두 기업이 끝내 넘지 못했음을 방증한다.
프리미엄 브랜드도 아닌데 굳이...싶네요
일본 내수 시장을 겨냥한거라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