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6살 딸 둘인데요.
둘째가 인생2회차인가? 싶을정도로 뜬금없는 행동/말을 해서 계속 웃게 되네요.
1. 치과
유치가 몇개 썩어서 언니랑 같이 어린이치과에 가서 치료를 해야했는데요.
10살 언니는 울고불고 토하고 난리가 나서 묶어도 안되고 웃음가스로도 안되서 결국 재우고 했는데
둘째는
'제가 양치질을 안해서 이렇게 되었으니 수가 없네요. 빨리 끝내주세요.' <- 실제로 한 말
하고는 몸 결박도 않고 웃음가스도 없이 그냥 입벌리고 정말 어른 하듯 잘 받네요.
2. 달팽이
방학기간중에 관리소홀로 키우던 달팽이가 죽었는데
언니는 엉엉 울고 엄마가 물을 안줘서 그렇잖아!하고 소리도 지르고 (엄마한테 혼나고) 하는데
동생은
'괜찮아 또 사면 돼. 이마트에서 팔어'
3. 밤에 잠 자야 할때
우리 이제 다같이 자자~
'싫어요!'
왜 싫어?
'이제 더 크면 맘대로 할 수 없는 일이 더 많아지는데 저는 아직 유치원생이니 마음대로 할 수 있을 때 마음대로 할거에요.'
허허.. 밤에 늦게자면 키도 안크고 아침에 유치원도 지각할텐데?
'키크는 약도 있대요. 그리고 유치원은 늦게가도 되고 중간에 졸리면 내맘대로 자도 되요'
어 그래. 맘대로 해. 너무 늦으면 안된다.
4. 언니 방학숙제
첫째가 방학 마지막날에 숙제로 고민 중
'언니 그림그리기는 내가 해줄까?'
'너 그림 나보다 못그리잖아~'
'그럼 숙제 안낼거야? 못그려도 일단 내는게 더 좋지 않아?'
'그래 그럼 너가 그려줘'
'대신에 팡파레랑 조스바 다 내가 먹을게~'
5. 학원
둘째가 갑자기 저한테 물어봅니다.
'왜 언니만 학원 보내줘요?'
음~ 언니는 이제 초등학교 3학년이니 학교에서 배우는거 말고 따로 또 배워야하니 그렇지(사실은 퇴근시간때매... 유치원은 19시까지 봐주거든요)
'그럼 저도 학원 보내주세요 저도 공부 많이 하고싶어요'
어떤학원 보내줄까?
'미술,피아노,수학,영어,한자,발레 해보고싶은데 다 하기엔 힘드니 일단 미술부터 한달 다녀볼게요. 미술학원은 유치원 앞에 3개가 있는데 3개를 한달씩 해보고 결정할게요. 피아노는 미술 다 한다음에 해볼거고 한자는 바로 해보고싶어요'
헐; 그래. 미술부터 다녀봐.
안에 어른이 들어있나 싶죠 ㅎㅎㅎ
지금 아기인척 하는거예요 ㄷㄷㄷ
엄마 아빡가 너무 엄하게 해서 인가?
나중에 커서 뭐가 되어도 알아서 잘 될거 같고, 속 안 썩이고 잘 자랄거 같습니다!
동시에 세상을 비틀어 보면서 이전에 없는 새로운 무언가를
계속 발견하고 만들어낼 능력도 있을 거라고 보여지네요.
다른 아이들과 다른 말을 하고 있다면 적어도 그 아이는 다른 아이들과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 거거든요
그 쪽으로 특화 시키시면 좋은 아이로 성장할 것 같네요
참고로 전 아직도 치과가 무섭습니다 ㅠㅠ
한가지 예로 저희 첫째딸 10살, 둘째 아들 7살인데요.
첫째는 공부하고, 간식먹고, 책보고 밍기적밍기적 대다 11시에 자고, 둘째는 09시30분에 자는데 꼭 저와 같이 자는걸 희망해요. 그래서 저와 같이 들어가서 자려고 누워있는 중에
첫째가 굉장히 밍기적대고 있으면 엄마한테 혼나거든요??
그러면 그 혼나는게 자기한테까지 튀는게 싫어가지고 저에게 조용히 얘기 합니다.
아빠~ 나 혼자 잘께 아빠는 나가봐~ 어찌나 웃기던지요 ㅋㅋ
아드님이 귀엽습니다 ㅎㅎ
귀엽네요 ㅋㅋㅋ
3살짜리가 설렁탕에 깍두기 국물 넣어 먹고 크어~ 하는거 보고 얘 뭐지.. 인생 2회차인가?? 했었습니다.
첫째는 속에 있는 말도 밖으로 안꺼내고 엄청 여린데 둘째는 왈가닥입니다.
애들 입맛은 도통 이해할 수가 없어요
33개월 남자 쌍둥이인데,
한놈은 동네 정육점 앞에만 지나가면 들어가서 돼지목살 사다가 아빠손으로 앞뒤로 바싹 구워서 갖고오라하고
한놈은 오늘은 피곤한 날이니 소고기탕수육 배달시켜달라고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술만 안먹었지 그냥 밥먹을땐 아저씨들 같아요
저는 아들만 둘이라 딸 키우는 재미를 못 느껴보네요
^^
테토녀... 아닐까요?! 간단하게 어떡해 어떡해... 하지 않고 의존적이지 않고...
비범합니다. ^^
둘째 6살때 저한테 밥상 차려준거 자랑하고 가겠습니다
또한, 뭐는 하지 마세요 하면 정말 레알 트루? 물어보고 그래도 하지 말라고 하면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건 클리셰입니다.
신경 쓰지 않아도
어느새 이만큼 컸지 할 때가 많더라구요
둘째를 대하듯 첫째도 좀 더 마음 놓고 편하게 대해야하는데
첫째는 뭐든 처음이라 저 역시 많은 신경을 쓰게 되더라구요 ㅎㅎ
둘째들은 뭔가 특별한게 있어요 ㅋㅋㅋ
아빠.... 나 중국어 이모 일주일에 4번하면 안될까... 이게 시작이었습니다.
애랑 놀려면 스케쥴 맞춰야 합니다. 하고 싶다는데 해줘야죠...
책사줘... 어 다 읽으면... 그런데 무섭게 맨날 책방에 있습니다. 다 봤어 더 사줘...
한번씩 더보면... 한달만에 탈탈 비상금 털었습니다.
덕분에 다본책 중고로 팔아서 다시 용돈회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