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00 KST - The New York Times/뉴욕타임즈 - 뉴욕타임즈는 23일 뉴욕시 전역에서 극장에 개봉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 현장을 직접 취재했습니다.
“루미, 루미, 루미! 우리랑 사진찍어 주실수 있어요? 제발요?”
“조이! 미라! 여기예요. 여기요. 여기를 좀 봐주세요.”
지난 토요일 맨해튼 파리 극장 밖에는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 싱어롱 특별 상영을 보러 온 아이들이 줄을 서서 외치고 있었다. 이 영화는 올여름 넷플릭스에서 대히트를 기록한 작품이다.
아이들이 간절하게 부르짖은 것은 헌트릭스 멤버 세 명으로 분장한 배우들이었다. 헌트릭스는 중독성 강한 히트곡을 부르고 세상을 악마로부터 지키는 가상의 K-POP 걸 그룹이다.
한 팬은 루미 분장을 한 배우와 셀카를 찍으며 "기절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 주말 북미 - 미국/캐나다의 케데헌 상영 극장에서는 흔히 볼수 있는 장면이다.
아이들은 신이 났다. 너도 나도 케데헌의 열혈 충성팬임을 증명하기에 바쁘다.
"난 백만 번은 봤따~~~아~아" - 9살인 아델리나가 말했다.
"칫. 난 천만 번은 봤어어" - 라고 그녀의 친구 10살 빅토리아 베나비데스가 대꾸한다.
옆에 서 있는 빅토리아의 엄마 글로리아 콘트레라스(56)는 다소 지친 기색이었다.
"제 딸이 하는 일이라곤 그 영화(케데헌) 보는 것뿐이에요. 휴~~우.. 이제 좀 질리네요. 참을 수 있는 데도 한계가 있잖아요"
- 글로리아 콘트레라스 / 빅토리아 베나비데스(10세)의 어머니 -
케데헌을 상영하는 극장 로비에 차려진 매데에서는 어른들이 자녀들을 위해 사자보이즈 모자와 핀을 사재기하기에 바쁘다.
(영상설명 : 아델리나 얀(왼쪽)과 빅토리아 베나비데스(오른쪽)가 뉴욕 맨하튼 파리 극장에서 열린 케데헌 이벤트의 굿즈 테이블에서 핀을 고르고 있다.)
(사진설명 : 토요일 맨해튼 파리 극장에서 열린 '케이팝 데몬 헌터스' 시사회에서 헌트릭스 멤버로 분장한 배우들에게 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LINK
“저는 한국인인데 이 영화가 정말 좋아요.” 9살 피트 창이 말했다. “조이에게서 제 모습을 보거든요. 그녀가 제 성격과 비슷하거든요.”
피트의 고모인 49세 코니 강은 그를 거든다.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이 영화의 성공을 지켜보는 건 정말 감동적이었어요,”라고 강 씨는 말했다. “저는 캘리포니아의 작은 마을 베이커스필드에서 자랐는데, 그곳에서 저는 놀림을 받았고 사람들은 브루스 리가 제 삼촌이라고 생각했어요. 이제 미국인 대다수가 한국 문화에 더 친숙해지는 모습을 보니 정말 놀랍습니다.”
40세의 캐시 클락은 4살 난 딸 재스민과 함께 있었다.
클락 씨는 "저는 필리핀계라서 이 영화에 아시아인으로서의 자부심이 담겨 있다고 생각하는데, 제 딸도 그걸 동감하는 것 같아요"라며 "제가 자랄 땐 백스트리트 보이즈나 'N Sync 같은 보이 밴드가 유행했는데, 저는 그중 하나를 고르도록 강요받았어요. 이제 제 딸은 자신이 좋아하는 여성 밴드를 고를 수 있죠"라고 말했다.
매기 강과 크리스 애플한스 감독은 몇몇 출연진 및 가수들과 함께 영화를 소개했다. 강 감독이 "여러분, 혼문을 강화할 준비 되셨나요?"라고 묻자 관객들은 환호성과 함성을 질렀다. 그녀가 언급한 '혼문'은 일상 세계와 악마의 영역을 가르는 음악으로 작동하는 장벽을 의미한다.
(사진설명 : 왼쪽부터 케데헌 출연진 Arden Cho, Rei Amu, 케빈 우가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LINK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 상영관 안에서는 아이들은 "소다팝"과 "골든" 같은 히트곡에 열광했고, 출연진들은 로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취재진들에게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영화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빌보드 차트 10위권에 여러 곡을 올린 케데헌의 흥행돌풍 현상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전한다.
"사람들은 케데헌을 '겨울왕국' 같은 아이콘적인 어린이 영화와 비교하는데, 이는 정말 큰 영광이죠. 하지만 저에게는 역사적인 순간이기도 해요. 한국적 문화이야기를 배경으로 한 최초의 영화이기 때문이죠. 어린 소녀 같은 제 마음이 울면서 동시에 기뻐하고 있어요."
- Arden Cho / 케데헌 루미 역 성우 -
"스파이스 걸스를 떠올리게 해요. 제가 자라면서 느꼈던 그 강렬한 감정들이요, 그런 팬덤의 대상이 된다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죠. 한편으로는 헌트릭스(Huntrix)가 그 대상이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저라면 그 정도의 팬덤을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 May Hong / 케데헌 미라 역 성우 -
(사진설명 : Rei Ami 와 케빈 우가 케데헌 싱어롱 버스에서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LINK
영화가 끝나자 넷플릭스 광고래핑으로 뒤덮인 2층 버스가 극장 앞에 멈춰 섰다. 관객들이 배우들과 성우 REI AMI, 케빈 우가 같이 탑승한 가운데 뉴욕시를 함께 누비며 노래를 부르는 특별 투어가 시작되었다. 인파가 몰려들기 시작했다.
버스가 버그도프 굿맨 백화점을 지나 5번가를 따라 달리자 거리의 행인 몇 명이 발걸음을 멈췄다. 그들의 얼굴에는 물음표가 가득했다. 왜 이 많은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는 걸까? 그리고 모두들 왜 그렇게 행복해하는 걸까?
앞니가 빠진 7살 카일 그린은 신경 쓰지 않는다. 그는 2층 버스 앞자리에 앉아 '골든'의 웅장한 영어와 한국어 코러스에 맞춰 마음껏 노래를 외쳤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조명쇼도 좋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