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부터 삼국지를 즐겨 읽었는데,
삼국지연의의 가장 큰 피해자가 장비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장비가 머리 없이 무력만 뛰어난 여포형 무식한 장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만.. 프레임과 고정관념이 무서운 것이죠.
삼국지를 여러번 읽어본 사람들은 그가 뛰어난 지략을 겸비한 야전사령관이라는 평가를
하게 될 겁니다.
오히려 무식하다는 본인의 이미지, 애주가라는 헛점을 이용하기도 하고,
심리전에도 능숙한 모습을 의외로 많이 보여줍니다.
고육지계를 써서 유대와 왕충을 사로잡기도 하고,
장판파에서 홀로 조조의 백만대군을 속여서 후퇴시기기도 하고,
초스피드로 촉의 관문들을 통과하고
우주방어 모드의 엄안을 유인하여 사로잡기도 하고,
마속을 격퇴시키고 제갈량마저 애를 먹던 장합을, 2번씩이나 관광시켰습니다.
※ 장비가 위나라의 명장 장합과의 대결은 삼국지의 명장면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이러한 승전들은 제갈량 같은 참모들의 도움도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아이러니 한게 삼국지연의 작가 조차도 장비를 무식하게 그리려고 하였으나
사실상 실패한 꼴이죠.
다만 덕장의 요소가 부족해 비명횡사한 인물이라는게.. 안타깝네요.
촉나라 황제 유비도 존재하지 았았겠죠
여몽과 육손을 얕본탓이죠...
형주는 어떻게든 뚫렸을거라는 정설이 지배적이죠
워낙 요충지고 위나라랑 오나라 사이에 끼였으니
버티기도 쉽지않고 치고나가기도 어렵고..
더군다나 맡길 사람도 마땅치 않아서 관우 맡겼는데
결국 터진거고..
그렇다고 유비가 촉에서 나와 형주에 주둔하는것도 웃기고..
정작 천년뒤에 모택동이 대장정으로 유비 방법을 써먹어서
힘을 길렀으니..
이래저래 누추한 마을에서 일어나서
형주랑 촉도 점령하고 나라 세우고 역사에 기록된걸로
만족해야죠
후대 모든 고전들에서 나타나는
"밑바닥 출신의 든든한 마초스타일 야전사령관" = 장비 스타일
이런공식을 만들어준게 나관중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장출신의 에이스가 분명 차고 넘치던 장군들 중
장비를 픽 해서 다소 과장된캐릭터를 만들어준 나관중에게 되려 장비가 엎드려 절이라도 하지않았을까요? ㅎㅎㅎ
나중에 보면 관우는 제갈량을 은근 견제 하고
장비나 조운은 제갈량이나 방통의 말을 잘 듣습니다.
똑똑한 사람을 잘 따르는 것도
똑똑해야 가능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병서 몇 권 읽고 전장 나가서 기책을 내고 군을 움직인다는 거예요.
장비나 하후연 같은 야전 지휘관들은 그들의 손발, 쩌리 같은 느낌으로 전락하고요.
명 댓글이네요. 병서란것도 실제로 군사를 지휘본 사람이 훨씬 더 이해가 빠른 법인데 말이죠.
당시 전쟁이란것도 백병전 요소가 많으니 군사들 사기도 중요하니 사기를 북돋을 맹장도
전투에 영향을 많이 끼쳤을 텐데 말입죠
나관중이... 송나라 사람이고 무신을 천대하던 시대다 보니, 무장들을 너무 무식한 사람들로 그렸다는게
안타깝네요.
전쟁은 장군이 하는 것이지.. 책 읽던 참모들이 하는게 아닌데 말입죠
제갈량 조차도 전쟁의 사령관이다 보다는, 행정가에 가까웠죠.
그래도 오나라 주연 만큼의 후려치기는 아닙니다
장비 - 사대부에게 유하고 민초에게 엄격함, 사대부 출신
장비가 용장으로 묘사되지만 관우보다 지장이며 오히려 관우가 용장에 가까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