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초등 때 중학교 갈 준비를 1년 정도 했습니다.
'중학교 진학 하는데 뭔 준비?' 할 수 있습니다만.
시험과 면접으로 입학 대상자를 선별하는 어떤 학교에 보내려고…
학업 성취도 목적 때문만은 아니고 그 학교를 둘러 싼 환경, 분위기 등이 정말 마음에 들었거든요.
사실 초등 때 친구들이 대부분 가는 우리 동네의 중학교를 가고 싶어 하지 않을까 싶기도 했고
아이가 싫다고 했으면 강요할 생각은 없었는데 본인도 가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여차저차 준비해 그 학교에 합격하고 나서 몇 년을 보내며
가장 좋은 건 학폭이 거의 없고 아이들의 분위기 자체가 굉장히 밝다는 점.
대학교 부지 내에 있는 학교라 주변 환경이 정돈되어 있고 차분한 점.
특별히 '해괴한' 아이가 없다는 점 정도.
(만약 있다 해도 경고 몇 차례만 받으면 강제 전학 보내 버린다고…저는 안 읽어 본 서약서에 써있다네요)
한가지 예로 아이가 다니고 졸업한 초등학교에는 유명한(?) 아이들이 꽤 있었는데
(왜 유명한지는 학부모라면 다들 상상이 되실)
그 아이들이 어디 갔을까요?
당연히 우리 동네의 중학교로 진학했죠.
점점 머리는 커지고 말은 더 안 들을, 상태는 더 안 좋아질 그 아이들이 중학교에서는 어떨지 굳이 설명은 필요 없을 거고요.
소문만 들어도 판타스틱한…
저는 아이가 특별대우를 받길 바란 적도 없고 그런 특별한 학교에 보낼 능력도 없지만
아이가 즐거운 학창시절을 보내는데 방해 받지 않고
밝은 아이들과 함께 마음껏 그 시절을 누릴 수 있는 정도면 만족합니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 했던 1년여의 노력이 정말 좋은 선택이였던 것 같습니다.
선택해서 가는 학교는 어느 정도 아이들의 상태가 정제되는 것은 맞습니다(비평준화 선발 고등학교에서도 근무했었어요)
아이가 내년에 초1인데 고민이 많습니다. 진학 예정 초등학교에서 작년 학폭 사안이 좀 많았더라구요......
중학교는 모르겠는데 사립 초등학교는 신중하게 선택하셔야 합니다.
한달에 내는 돈이 있다보니 학교도 선생님도 학부모 눈치를 보다못해 아이들 눈치도 엄청보고,
경쟁률 낮은 학교들은 다른 학교에서 케어 안되는 아이들이 모이기도 합니다.
아직 1회 졸업생도 안나온 신생 사립고.....
그냥 가보고 크고 좋은데 전부 기숙 생활 해야하고 집에서도 너무 멀고
집 바로 옆에 지역 명문고 있는데 뭐하러 거기 까지 가나하고 그냥 동네 인문계 고등학교 갔는데요
그게 민족사관고등학교 입니다......
그 이후로 전 제 선택을 절대로 신용 하지 않습니다.
저희 집 아이는 현재 수도권 전국사립형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데요.
일단 이상한 아이들은 없습니다.
문제가 아이들이 너무 잘한다는 점 입니다. 왠지 고등학교도 이런 쪽으로 고려하실거 같아서 그런데
미리 많이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들어와서 힘듭니다. (입학을 전제로 들어오시면 안됩니다)
결국 다들 미친 듯이 공부해서 좋은 대학가는걸로 귀결되는 구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중학교 내내 화두였다는 게 맞긴 하죠 어디로 갈지.
조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