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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TIME] 케데헌은 어떻게 세계를 정복했는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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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2 05:34:55 49.♡.207.134
파이어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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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0 KST - Time Magazine - 미 타임지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성공 이면을 자세히 전하고 있습니다.


다른 여러 최고의 아이돌 그룹처럼,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은 여러 훌륭한 점들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다. K-POP 음악은 비롯 하나의 음악으로 보이겠지만 그 안에는 시각적 요소, 춤, 춤, 패션 그리고 미적 개념을 한 편의 스토리 스펙터클로 통합하는 더 큰 퍼포먼스의 일부로 설계되어 있다. 


영화제작도 이와 매우 흡사하다. 그리고 케데헌의 공동 감독 매기 강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같이 애니메이션과 스토리텔링 분야에 있는 사람들은 다양한 요소를 층층이 쌓아올려 가장 재미있는 것을 창조하는데 익숙하죠.”
- 매기 강 / 케이팝 데몬 헌터스 공동 감독 - 


K-POP 걸그룹이 악마를 퇴치하는 헌터라는 내용의 이 애니메이션은 코미디, 액션, 음악, 호러를 결합해 감정적으로 만족스럽고 여러번 시청하게 만드는 중독성까지 갖춘 수준 높은 작품이다. 케데헌이 넷플릭스에서 공개된지 2달이 넘었지만 이 영화의 흥행돌풍을 꺾일 줄을 모른다. 의심할 여지없이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할 영화이며 사운드트랙의 대성공 역시 분명하다. 사운드트랙 3곡이 빌보드 HOT100 10위에 동시에 진입한 역사는 1995년 영화 “사랑을 기다리며(Waiting to Exhale)” 이후로 2번째이다. 


한국계 캐나다인 매기 강 감독에게는 가슴 속 깊이 오래된 열망이 있었다. 바로 “한국적 배경을 가진 무엇인가를 완벽하게 가슴으로 받아들이는 것” 케데헌에는 이러한 한국적 문화배경이 세부적인 것까지도 곳곳에 녹아들어 있다. 서울 거리에서 흔히 무시되는 “주차금지” 표식부터 주인공 루미,미라,조이가 한상에 마주앉아 먹는 설렁탕 옆 젓가락에 티슈를 놓아두는 것까지 말이다. 이 모든 것은 매기 강 감독이 이전 헐리우드 애니메이션에서는 본적이 없는 것들이었다. 


“모든 것을 한국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캐릭터들이 식당에서 식사를 할 때, 단순히 서로 대화하는 씬이지만, 식탁 위에 있는 음식은? 배경은? 한국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가? 모든 것이 한국 문화의 진정성을 존중하기 위해 설계되었습니다.”


또한, 악마—특히 머리에 갓을 쓰고 한복을 입은 저승 사자(jeoseung saja)는 한국 신화에서 죽은 이들을 저승으로 안내하는 사신 역할을 하는 존재이다. 케데헌 세계관에서 K-POP 걸그룹과 그 이전세대의 여성 무당들은 세대에 걸쳐 저승 사자 - 악마들은 물리쳐 온다. 루미, 조이, 미라는 노래, 춤, 무기를 사용해 악마를 물리치고 인간 세계와 악마 세계 사이의 마법적 장벽인 '혼문'을 강화하려 애쓴다. 


“제가 어릴적에 저승사자들은 공포의 대상이었죠. 그래서 저승사자들이 어린이 관람용 영화의 적합한가 의심이 있었어요. 그러다가 과거 그 당시 4살이었던 제 조카와 극장에서 말레피센트를 봤습니다. 조카가 너무 무서웠다고 말했고, 저는 의례 하는 말로 ‘무서웠구나. 미안해’라고 했는데 조카는 “아뇨! 무서웠지만 너무너무 재미었어요!” 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깨달았어요. - 아! 아이들이 무서워하는 것에도 엔터테인먼트 가치가 있구나 - “
- 매기 강 / 케이팝 데몬 헌터스 공동 감독 - 


이후 매기 강 감독은 케데헌을 구상하면서 K-POP 요소를 이후에 추가했다. 매기 강 감독은 계속해서 더 많은 한국 문화 요소들을 접목하기 위해 노력했다. K-POP으로 인해 케데헌 프로젝트에는 화려함, 규모의 대형화 등이 조화를 이루었다. 


공동감독을 찾다.

대부분의 K-POP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애니메이션 역시도 수많은 제작진들의 협업의 결과이다. 매기 강 감독은 레고 닌자고 무비, 라이즈 오브 더 가디언, 장화신은 고양이 등 장편 애니메이션의 제작에 참여했지만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는 케데헌이 처음이었다.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의 사장 크리스틴 벨슨은 매기 강 감독의 과중한 작업분량을 우려해 공동 감독을 제안했다. (케데헌은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에서 제작되었지만 제작승인과 배급은 넷플릭스였습니다.)


처음에 매기 강 감독은 다른 아시아 여성 감독과 함께 일하고 싶었다고 한다. 하지만 감독을 구하는 것이 난항이었고, 소니 픽처스 크리스틴 벨슨 사장에게 도움을 청했다. 그리고 크리스 아펠한스 감독이 물망에 올랐다. 아펠한스 감독은 2021년 중국-미국 합작 애니메이션 “위시 드래곤”으로 감독 데뷔를 하였다. 


“크리스 아펠한스 감독이 위시 드레곤을 감독할때 대부분의 제작과정을 중국 제작진과 함께 작업하기 위해 중국에 있었어요. 그건 그가 현지 문화를 존중하고 그 진정성을 전달하는 데 필요한 현지 중국 제작진들의 재능을 존중하는게 얼마나 중요한 것을 이해하고 있다는 걸 의미하죠”
- 매기 강 / 케이팝 데몬 헌터스 공동 감독 - 


위시 드래곤의 긴 제작 과정과 그 제작과정 대부분을 중국 현지에서 보내야 했던 크리스 아펠한스 감독은 또 다른 긴 장편 애니메이션 제작과정을 맡고 싶지 않았다고 한다. 


“매기 강 감독과 만나서 정말 피곤했고, ‘이젠 진짜 오래 쉴거야’라고 말했죠. 하지만 그녀가 케데헌 시놉시스를 말하기 시작하고 10분뒤에 저의 머리속에는 ‘아 탐난다. 안쉬고 하고 싶다. 인생의 4년 정도쯤은 다시 투자할만한 이야기야’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크리스 아펠한스 케데헌 공동감독 - 


아펠한스 감독은 또한 음악가로 성장한 사람으로서, 케데헌은 그의 두 가지 큰 열정 - 영화,음악을 결합할 수 있는 기회였다. “항상 음악 중심의 애니메이션 영화를 만들고 싶었지만, 디즈니처럼 감정을 노래로 표현하는 전통적인 방식은 아니었어요,”라고 그는 말한다. 매기 강, 아펠한스 이 두사람은 데몬 헌터스와 K-POP이 어떤 공통점을 가질 수 있는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 고민의 과정에서, 팬데믹 기간 동안 BTS는 정말 어두운 시기에 빛이 되어주었습니다,”라고 아펠한스는 말한다. “그리고 점점 탄력이 붙기 시작했죠.”


단순한 영화 배경 음악을 뛰어넘다.

케데헌에서 음악은 단순히 액션씬, 댄스씬의 배경음악이 아니다. 음악은 스토리의 핵심 요소이다. 사운드트랙 대부분의 곡은 헌트릭스와 사자 보이즈가 작품 설정속에서 K-POP 그룹으로서 발매한 음악이지만 “Free”와 같은 일부 곡들은 캐릭터 사이의 감정, 관계를 드러내기 위해 존재한다. 현실세계에서 음악이 청취자에게 영향을 미치듯이, 케데헌의 모든 음악은 케데헌 세계관에서 관객들에게 영향을 가진다. 사자 보이즈는 음악적 힘을 이용해 영혼을 훔치며, 헌트릭스는 그들의 노래로 혼문을 봉인한다.


“케데헌은 음악을 독특한 방식으로 작품의 일부로 배치합니다. 이것은 뮤지컬 같은 형식의 극에 팝 음악 요소를 덧씌운 게 아닌, 팝 음악 그 자체로 작품내에 존재해요. 우리는 음악이 캐릭터들의 플롯을 드러내는 데 사용되도록 의도했습니다.”
- 크리스 아펠한스 케데헌 공동감독 - 


이안 아이젠드라트(Ian Eisendrath)는 케데헌의 음악 총괄 프로듀서로, 음악 관련 모든 작업를 총괄했다. 그는 애니메이션 영화 작업 경험이 없었지만, 올리비에 상 수상작과 그래미상 후보작을 포함해 브로드웨이 뮤지컬 《Come From Away》, 디즈니의 실사 영화 《백설공주 Snow White》, 훌루의 《Only Murders in the Building》 등 다양한 작품에 참여해왔다. 케데헌 지휘, 편곡, 음악 및 보컬 프로듀싱 등 모든 과정을 담당했다. “제 역할은 영화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음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라 생각하면 됩니다.”라고 그는 말한다.


그는 K-POP 산업의 주요 히트곡 제작자들을 영입해 진정한 K-POP 사운드를 창조하는 데 기여했다. 이 중에는 The Black Label의 프로듀서들과 BTS의 'Boy with Luv'와 'Butter' 등을 작곡한 작곡가들이 포함되었다. 또한 에스파의 “드라마”, 레드 벨벳의 “Psycho” 같은 걸그룹 곡을 작곡한 한인 작곡가 EJAE도 참여했다. 주요 작곡가들중 한 명으로, 그녀는 TV와 영화 작곡으로도 알려진 에미상 후보에 오른 작곡가 마크 손넨블릭과 팀을 이뤘다.


“EJAE는 모든 과정에서 우리에게 방향을 알려주는 북극성 같은 존재였습니다,”


아이젠드라스는 EJAE의 영화 내 역할을 설명하며, 그녀를 음악 측면에서 자신의 “가장 가까운 협력자”라고 부른다. EJAE는 4곡의 보컬 멜로디를 작곡하고 가사와 편곡을 공동으로 작곡했다.


K-POP 전 아이돌 스타이자 작곡자로 전업한 EJAE는 프로젝트의 스토리 중심 요구사항에 빠르게 적응했다.


 “케데헌을 위한 곡을 쓸 때 스토리라인이 모든 것이었습니다, 곡을 만들면서 악기, 가사 단어 하나까지 선택하는 것도 장면의 감정과 캐릭터가 경험하는 것과 일치해야 했습니다. 우리의 임무는 스토리를 만들어나가면서도 구조적·음악적으로 진정한 K-팝 히트곡처럼 강렬한 인상을 주는 트랙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K-POP 세계에서 음악을 작곡하는 것은 그룹의 캐릭터에 맞추는 것, 캐치한 후크를 만드는 것, 광범위한 청중에게 공감되는 콘셉트를 구축하는 것이 초점이 됩니다. 실제 K-POP과 케데헌 이 둘 사이의 핵심적인 공통점은 맥시멀리스트 접근 방식입니다—영화든 실제 그룹이든, 두 세계 모두 보컬 프로덕션에서 복잡한 레이어링을 통해 풍부하고 역동적인 K-POP 사운드를 창조하는게 핵심이죠.”
- EJAE / 케데팝 데몬 헌터스 작곡가 - 



“‘How It's Done’은 비행기 안에서 스토리 중심의 곡으로 시작하지만, 결국 콘서트처럼 완전히 몰입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콘서트’를 보여주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죠 우리는 세 명의 캐릭터가 주인공이라는 것을 처음부터 확실히 각인시켜야 했습니다. 그래서 정말 주의 깊게 들어보면, 그들이 무대에서 각자의 솔로 순간을 가질 때, 그들은 자신이 누구인지 노래하며 헌트릭스 그룹 내에서의 개인적인 분위기와 역할을 확립하고 있습니다.” 
“소다팝은 악마 보이 그룹 사자 보이즈를 대중에게 소개하는 탄산 같은 트랙으로, 비슷한 스토리적 무게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 곡을 위해 음악 팀은 팬들을 끌어들이기 충분한 캐치한 멜로디, 다양한 멤버 소개, 그리고 그들의 어두운 동기를 암시하는 요소를 동시에 담아내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아, 이건 재미있고 순수한 거야: 너는 나의 소다팝이야’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하지만 곧 ‘내가 너를 얼마나 필요로 하는지, 너를 마셔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하기 시작하며, 결국 이 관계는 사자 보이즈와 팬들의 기생적인 관계로 변모합니다.”
-이안 아이젠드라트 /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음악 총괄 감독 - 


처음부터 아이젠드라트는 애니메이션이라는 배경을 활용해 K-POP의 기존 극적 요소를 넘어 새로운 경계를 추구했다. 


“우리는 큰 규모로 접근했습니다, K-POP 앨범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넘어, 배경 보컬을 담당하는 대규모 백보컬 그룹을 구성했습니다. K-POP 트랙 위에 현악 섹션을 녹음했고, 극적인 믹스의 사운드를 정말로 설계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지 못한 것입니다. 정말로 깊고 완전히 몰입감 있는 경험처럼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루미의 목소리를 찾다.

케데헌은 연기 및 노래 둘다 인상적인 캐스팅을 보여지만 주인공 루미의 목소리는 이 영화의 핵심이다. 반인간 반악마의 정체를 숨겨야 하는 데몬 헌터스로서 그녀의 서사는 작품의 핵심 주제이다. 


“제작진은 수치심이라고 하는 주제가 부각되길 바랬어요. 사실 이때까지의 애니메이션에서 수치심이라고 하는 감정은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어요. 수치라고 하는 주제는 나이가 높은 연령대의 관객들을 겨냥하는 주제이고 어두운 주제이죠. 분명 행복한 주제는 아닙니다.”
- 매기 강 / 케이팝 데몬 헌터스 공동 감독 - 


한국계 미국인 배우 Arden Cho가 표현하는 루미의 대사는 다채로운 감정을 불어넣지만 설정상 아이돌의 노래에서 동반되어야 하는 기술적, 감정적 표현을 실현해야 하는 것은 EJAE의 몫이었다. 루미가 음악을 통해 진실을 드러내는 순간은 케데헌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퍼포먼스이기 때문이다. 


“루미는 매우 복잡한 캐릭터예요. 강한 리더십, 그리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성실함까지. 장점은 똑 부러지게 일을 해내지만 단점은 자신에게 많은 압력을 가하고 완벽주의자라는 것입니다. 그녀는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하려 하며 자신의 결점이나 약점을 거의 드러내지 않습니다.”
- EJAE / 케데팝 데몬 헌터스 작곡가 - 


케데헌의 세계관을 만든 창작자 대부분이 그렇겠지만, EJAE 역시도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과 독특한 시각을 케데헌에 반영했다. 


“루미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애요. 11살부터 K-POP 연습생으로 활동하다가 소속사로부터 계약해지 당했어요. 그 기간동안 항상 최선을 다해야 했고, 완벽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꼈습니다. 결점을 숨기고, 수치심을 감추려는 욕구, 도움을 구하는 대신 항상 괜찮은 척 해야하는 가면을 쓰고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지치는 일인지 알아요.”
- EJAE / 케데팝 데몬 헌터스 작곡가 - 


EJAE는 이러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루미의 보컬에 자신의 감정을 담아냈다.


EJAE는 케데헌 프로젝트 초기에는 작곡가로만 참여했으며 그녀의 첫날부터 케데헌 곡들의 데모 보컬을 맡았다. 제작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제작진으로부터 루미의 보컬 역할을 공식적으로 제의받았다. 


“EJAE는 처음에는 자신이 가수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제가 이야기했죠. 이때끼지 들어본 적 없는 독특한 소리의 소유자라고 말이죠. 그리고 하기 싫어할 수도 있겠지만 곧 일어날 일을 준비해 두라고 덧붙였습니다.”
“EJAE의 음역대는 믿기 어려울 정도예요. 여성 보컬리스트가 낼 수 있는 가장 낮은 음역대를 소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른 영화에서는 아마도 불가능한 높은 음역대도 소화할 수 있습니다. 골든에서 보여준 그녀의 퍼포먼스는 말 그대로 ‘찢었어요’. 소니의 뮤직 사업부 사장에게 골든을 부를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가수는 아무도 없다고, 오직 EJAE 만이 가능하다고 말했죠. EJAE의 엄청난 보컬 능력에 맞게 만들어졌으니까요.”
-이안 아이젠드라트 /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음악 총괄 감독 - 


케데헌에서 가장 최애곡을 묻자 EJAE는 “골든”과 “Hunter’s Mantra”를 꼽았다. 


“골든의 멜로디는 정말 빨리 만들었어요. 곡을 쓰면서 실제로 제 보컬의 영역을 발견했습니다. 골든에서 A5 음을 내는 것이 두려우면서도 자랑스러웠어요. 저에게는 자기 발견의 순간이었죠…. 오프닝 Score인 Hunter’s Mantra는 전통적인 한국 가창 스타일과 장르인 판소리에 집중했습니다. 멜로디와 보컬 기술을 연구했으면서도 작곡과 녹음 과정에서 저만의 독특한 해석를 가미했죠.”
- EJAE / 케데팝 데몬 헌터스 작곡가 - 


문화적 특수성 속에서 보편성을 믿다.

케데헌의 성공은 주요 어린이 관객층을 기반하지만 스트리밍의 시대에 시청자들이 기기별로 점차 분열되면서 애니메이션으로는 드물게 광범위한 연령층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는 성공작으로 돋보이고 있다. 이 성공은 문화적, 지리적 경계를 넘어 전세계 90개국 이상에서 넷플릭스 상위 10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을 배경으로 했지만, 영화의 메시지와 곡들은 보편적이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K-POP은 단순히 더 깊은 진실을 전달하는 수단이었을 뿐입니다. 자신 내면의 장점, 단점 모두를 사랑하는 것, 결점과 실수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죠.  또한 사람들에게 그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상기시키고,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하려 하기보다 사랑하는 이들에게 의지해 도움을 받는 게 괜찮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 EJAE / 케데팝 데몬 헌터스 작곡가 - 


케데헌의 주제는 보편적이지만 세부 사항은 매우 문화적으로 특이하다. 케데헌은 미국 제작 애니메이션이지만 한국 관객들(그리고 실제 K-팝 아이돌들)로부터 문화적 진정성을 인정받고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어 교습 플랫폼 ‘Talk to Me in Korean’의 공동 창업자 선현우 씨는 케데헌의 세세한 디테일이 인상적이라고 전한다. 


“한국인들에게 ‘아, 실제로 성우들이 의도적으로 한국어를 쓰고 있구나’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작은 요소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의사가 루미를 ‘루미님’이라고 부르는 장면도 그렇죠. 그건 필요 없었지만, 그래도 의도적으로 사용되었죠. 비행기 씬에서 보여진 김밥접시도 한국에서 자란 사람들은 모두 이 연두색 그릇을 본 경험이 있습니다. 김밥을 놓는 그릇에 그 디자인을 사용하지 않았더라도 괜찮았을 텐데요… 하지만 그걸 보면 ‘그 그릇을 디자인하기 위해 추가로 시간을 투자했구나. 감독과 제작진은 어떤 추억을 가지고 있었을 거야. 그들은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을 많이 담아냈을 거야’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 선현우 / Talk to Me in Korea 공동 창업자 - 



케데헌은 영화에 깊이와 텍스처를 부여하는 한국 문화적 세부 사항을 특별히 설명하려고 애쓰지 않는다. 매기 강 감독과 아펠한스 감독도 한국적 문화를 굳이 다 일일히 설명할 의무를 생각치 않는다. 그리고 케데헌의 문화적 특이성은 K-POP 문화에까지 확장되며 이는 매기 강 감독의 유년시절 K-POP 아이돌 그룹의 팬이었던 경험도 투영되었다. 


“우리가 어디 여행을 할 때, 특정 장소에 가면 ‘아, 여기 우체통은 이렇게 생겼구나’라고 생각하게 되고, 그냥 받아들이게 되잖아요. 딱히 특정나라의 우체국의 디자인 근원에 깊은 의문을 갖지 않죠. 그리고 모든 영화가 그렇게 다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매기 강 / 케이팝 데몬 헌터스 공동 감독 - 


“위시 드래곤에서 이미 비슷하게 우려를 했는데 사실 괜한 걱정을 한 거죠. 다들 ‘애리조나 템페에 사는 사람들이 중국적인 영화에 관심을 가질 것 같지 않아’라고 했죠, 그런데 영화는 잘 되었고, 모두 놀라워했어요. 관객들은 똑똑하고, 기본적인 스토리 아이디어 외에도 구체적인 것을 찾고 있어요. 새로운 것을 찾고 있죠. 그래서 무언가를 알아내는 것 역시도 즐거움이에요. 모든 영화가 미국 교외를 배경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요.”
- 크리스 아펠한스 케데헌 공동감독 - 


케데헌은 러닝타임 95분간 다양한 것들을 가득 담고 있지만 K-POP 아이돌 팬덤을 선과 악의 강력한 힘의 원천으로 묘사한 점 - 그 힘이 어떻게 사용되는가에 따라 달라지는 - 이 가장 돋보인다. 또한 케데헌이 요즘 시대에 보기드문 희망을 전달하는 것을 주목한다. 


“우리는 케데헌이 팬과 아이돌의 관계 중요성을 강조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관계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다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공연자와 관객 사이에는 진정한 상호작용이 있습니다. 그 관계가 훌륭할 때, 그 안에는 많은 존중이 존재합니다. 우리에게는 영화의 클라이맥스에서 관객이 해결책의 일부가 되고, 음악에 기여하며 소녀들에게 힘을 주는 존재가 된다는 것이 표현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 매기 강 / 케이팝 데몬 헌터스 공동 감독 -

 

“최근 팝과 K-POP 둘다 차트 상위권에 희망을 중심으로 한 곡을 많이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세계가 함께 그 희망을 갈망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느껴요. 골든이라는 곡이 가사와 멜로디 모두에서 그 감정을 담아, 청취자들에게 숨을 쉬고, 자신을 믿고, 다시 꿈꾸는 순간을 선사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 EJAE / 케데팝 데몬 헌터스 작곡가 -


자신을 믿는 것

많은 훌륭한 영화들은 창작 과정에서부터 협업을 통해 완성까지 작품에 깊이 스며든 주제를 가지고 있다. 케데헌의 성공은  매기 강, 아펠한스 그리고 그들의 팀이 서로에게 얼마나 큰 믿음을 가지고 있는지에 기반한다. 이는 케데헌의 판타지에 녹아든 코미디를 통해 가장 부각되는 이유이다.  


“이제 제작진 모두가 내가 얼마나 이상한 인간인지 알고 있어요.(웃음) 제가 제작에 참여한 과거 모든 작품들은 다 코미디가 항상 우선순위였어요. 저는 항상 유머를 추구해요. 지금도 마찬가지구요. 우리 애니메이터들은 항상 농담으로 ‘지금 우리가 테이블에서 나눈 대화만큼 케데헌이 유머러스했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그건 항상 우리가 원한 기준이었고, 작품에 반영하기 어려웠지만 케데헌은 그 어떤 것도 피하지 않고, 오히려 이상한 것을 추구하려 했습니다.”


매기 강 공동감독은 케데헌에서 가장 코믹스러운 장면중의 하나로 헌트릭스의 막내 조이가 사자 보이즈 멤버중 근육 담당 멤버 애비를 보는 장면을 꼽는다. 그가 스트레칭을 할때 복근이 들어나고 조이는 사랑스런 눈으로 복근을 바라본다. 복근은 옥수수로 변하고 이어서 팝콘이 터지는 장면으로 트랜스된다. (K-드라마에서는 흔한 설정이지만) 이후 마지막으로 애비의 셔츠에서 단추가 날아가며 애비의 완벽한 복근은 보여진다. 매기 강은 이 장면이 효과적인 이유는 이상하고 어리석긴 하지만 동시에 관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되며 구체적이며 잘 실행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기존 애니메이션의 표현과 시청자들이 익숙한 현실적인 감정을 차용했지만, 그 순간은 케데헌의 신선한 감각중 하나였다. 

 

“케데헌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대본에서 처음 생각해 낸 개그였어요. 처음에 조이가 눈동자에 복근을 가지고 있는 스케치가 있었죠. 그러자 다른 캐릭터 디자이너가 “이거 옥수수 아니예요?” 라고 말했죠. 순간 팀원들이 바로 스케치를 시작했어요. 점점 아이디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시작했죠.”
“이 이야기를 집에와서 남편 - 심지어 영화 감독이자 제작자이기도 한 - 에게 했는데 바로 남편이 말했어요. “말이 되니? 이게 정말 애니메이션에서 된다고? 에이. 안될거야”

저는 바로 대꾸했죠. 아니. 될꺼야.”


출처 : https://time.com/7308535/kpop-demon-hunters-influ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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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란데
IP 211.♡.165.55
08-22 2025-08-22 06:00:50 / 수정일: 2025-08-22 0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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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면 사회현상? 신드롬? 이네요..
츄하이하이볼
IP 140.♡.29.0
08-22 2025-08-22 06:49:19 / 수정일: 2025-08-22 07:2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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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기 강 감독과 만나서 정말 피곤했고, ‘이젠 진짜 오래 쉴거야’라고 말했죠. 하지만 그녀가 케데헌 시놉시스를 말하기 시작하고 10분뒤에 저의 머리속에는 ‘아 탐난다. 안쉬고 하고 싶다. 인생의 4년 정도쯤은 다시 투자할만한 이야기야’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카우치 카우치는 자기들 얘기였군요 😂


“K-POP 세계에서 음악을 작곡하는 것은 그룹의 캐릭터에 맞추는 것, 캐치한 후크를 만드는 것, 광범위한 청중에게 공감되는 콘셉트를 구축하는 것이 초점이 됩니다. 실제 K-POP과 케데헌 이 둘 사이의 핵심적인 공통점은 맥시멀리스트 접근 방식입니다—영화든 실제 그룹이든, 두 세계 모두 보컬 프로덕션에서 복잡한 레이어링을 통해 풍부하고 역동적인 K-POP 사운드를 창조하는게 핵심이죠.”

이 부분은 Kpop의 장르적 특성을 잘 설명하고 있네요 😎
OnEarthAsItIsInHeaven
IP 112.♡.46.67
08-22 2025-08-22 06:5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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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머리 조이 귀여워요
rosales
IP 110.♡.22.161
08-22 2025-08-22 07: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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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많은 케데헌 기사를 읽었지만 제일 내용이 풍부하고 읽을만한 기사 입니다
gmbok9090
IP 14.♡.39.7
08-22 2025-08-22 08: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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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오랜만에 장문의 기사를 맛깔지게 읽어갔네요. 읽으면서 여러차례 전율이 일어났구요.
딸내미아빠
IP 211.♡.99.21
08-22 2025-08-22 09:01:10
·
와우, 단숨에 읽어내려 갔네요.
두루두루 고맙습니다. ^^~
소프사마
IP 59.♡.178.61
08-22 2025-08-22 09:13:28
·
기사가 너무 재미있어요
hyunwoosun
IP 118.♡.12.181
08-22 2025-08-22 10:4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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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이름 나온 선현우입니다 : ) 진짜 정성 들여서 기사를 쓰셨더라고요. 겨우 두 문단 언급된 저 부분을 저랑 이야기 나눌 때에도 30분 넘게 통화했어요.
치명21
IP 210.♡.41.89
08-22 2025-08-22 11: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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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woosun님
와~ 글속의 인물이 클리앙에... 인터뷰 후기 좀 풀어주십시요 ㅎ
달은늘푸른
IP 220.♡.91.35
08-22 2025-08-22 13:3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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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woosun님 50대 아저씨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활약 기대합니다. 화이팅!!
이지로그
IP 125.♡.18.238
08-22 2025-08-22 14:18:36 / 수정일: 2025-08-22 14: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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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woosun님 한때 EBS에서 자주 뵈었는데, 한국어 교육 사업을 하고 계셨네요. 미국에서 한국어 교육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려주시면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LA강가딘
IP 211.♡.198.249
08-22 2025-08-22 15:30:42 / 수정일: 2025-08-22 15:3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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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woosun님
우왕..이맛클이군요!

감사합니다 ㅎ
ArnoldJang
IP 59.♡.107.155
08-22 2025-08-22 16: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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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woosun님 여기 60대 중반도 있어요. 너무 재미있게 봤어요. 한국의 전통문화가 외국인에게 어떻게 비춰질까라는 걱정이 앞섰는데 기우였다는게 드러났다봅니다.어눌한 흉내보다는 가장 한국적인 내용을 잘 풀어가면 오히려 처음 접하는 외국인들에게는 신선함을 제공하게 된다는 이치를 보여준 것이라 생각됩니다.
hyunwoosun
IP 211.♡.60.39
08-22 2025-08-22 18:2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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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로그님 안녕하세요!! EBS 영어 방송 할 때 봐 주셨군요. 감사합니다! 😊 사실 한국어 교육 사업을 16년 전에 시작했었고 EBS는 중간에 사이드(?) 활동으로 몇 년 했었다가, 지금은 원래 사업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본문 번역에서 미국에서 활동한다는 부분이 살짝 추가되었던데, 저는 쭉 한국에서 하거 있습니다.

케데헌 같은 작품 한 편만의 대성공으로 갑자기 학습자가 느는 건 또 아닌데, 이런 작품을 연속으로 여러 개 보고 나면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임계점을 넘어서 공부로 이어지는 것 같더라고요 : ) 그래서 한국어 교육을 오래 해 온 입장에서 정말 기쁘고, 좋은 작품들이 앞으로 더더 많이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hyunwoosun
IP 211.♡.60.39
08-22 2025-08-22 18:2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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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21님 케데헌에 나오는 문화적 요소들을 친절히 설명해 주는 영상을 저희 회사 채널에 올렸거든요. (타임지 원문 기사 안에 링크 걸려 있습니다.) 그걸 보고 Kayti 기자님이 이메일 주셔서 줌으로 30~40분 통화했어요. 알고 보니 한국어를 꽤 오래 공부하셨더라고요!
랄라라팝
IP 172.♡.120.69
08-22 2025-08-22 20: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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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woosun님 안녕하세요. 현재 미국에 사는데 곧 talk to me in Korean으로 미국시골 중학생들 가르칠 계획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뵈니 반갑네요 ㅎㅎ
지우당
IP 61.♡.124.17
08-22 2025-08-22 10:53:32
·
탄탄한 스토리, 화려한 볼거리, 새롭지만 가볍고 멋있는 문화 아이콘, 그리고 음악(노래).
봄결대디
IP 14.♡.156.2
08-22 2025-08-22 11: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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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장면들과 스탭들의 수고가 눈에 밟히네요.
한번 더 봐야겠어요. ㅎㅎ
BoilerMaker
IP 129.♡.170.46
08-22 2025-08-22 12:23:22
·
스탭님들, 인터뷰 하고 계실 때가 아닙니다. 얼른 후속작에...
쇼팽좋아
IP 222.♡.43.241
08-22 2025-08-22 13:58:01
·
와... 정말 엄청난 파급력이네요 ㅎㅎㅎ
말랑말랑~
IP 110.♡.174.31
08-22 2025-08-22 14:2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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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성장해도 모국을 잊지 않고 케데헌까지 만들어 낸 매기 강 감사합니다.
walk2hell
IP 210.♡.201.87
08-22 2025-08-22 18:13:19
·
안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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