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문화 콘텐츠에 대해 비하하고 싶은 마음은 진정 없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소설은 사실...
입봉(영상에서 어떤 이유에서든 의미에서든 처음 데뷔하여 그 업계에 제대로 진입하는 것을 뜻합니다)에 있어서 어떤 조건도 없고
어떠한 자금이나 특별한 도구가 없이, 단지 스마트폰 혹은 최저사양의 컴퓨터만 있어도 적어서 대중에게 공개할 수 있는 콘텐츠입니다(그것이 아마추어냐 프로냐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그래서 프로로 데뷔한지 10년이 된 작가이든
20년이 된 작가이든
전작이 진정 엄청난 성공을 거둔 작가이든
그 어느 작가이든 그저 "텍스트만 만들 수 있으면" 처음 글 써보는 아마추어와 모든 것이 다 똑같은 조건에서 경쟁을 합니다(그래서 소설 작가들은 아무리 여러번 성공하고 글 잘 쓰는 제 선배 작가도, 동료도.. 모두 신작에서 긴장하고 자신의 최대치를 뽑아내려 노력하며 겁냅니다.).
격투기처럼 언제나 항상, 누구든 그 어떤 메리트도 없이 그저 서로 맨주먹으로 붙습니다. 항상 계급장 떼고 붙는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실, 제가 웹소설 작가 출신이라 그런지 몰라도 웹소설 작가만큼 능력이 좋고 언제나 날카롭게 스스로를 갈고 닦는 창작자는 드물다 생각합니다. 평균적 관점에서요.
하지만 전지적 독자 시점도 그렇고, 재벌집 막내아들도. 그 외의 웹소설 기반 많은 영상 콘텐츠에서 아쉽고 존중 받지 못한다 생각합니다.. 그런 경쟁을 뚫고 최고가 된 그 소설들의 기본 아이덴티티와 전개 및 엔딩은 그리 훼손 받을 가치가 아니라 생각하기에 솔직히 좀 화가 납니다..
술에 취해서 글을 적으니 좀 두서가 없어 죄송합니다.
부디, 우리 이재명 대통령님의 한국에서, 앞으로의 한국 콘텐츠 문화에서.
원작 소설이 더 존중 받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추가로, 과거 노블 코믹스(소설 원작의 웹툰)가 크게 성공하기 전 만화가분들과 얘기할 때. 그 분들도 웹소설/장르소설에 대해서 비하적인 발언을 제 앞에서 그렇게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런 것이 무슨 예술이냐, 그런 것이 무슨 재밌는 이야기냐 하며... 하지만 이후 그분들이 그리 무시하던 웹소설이 웹툰에서도 대세가 되었었죠..
리메이크 작가나 연출자에게 재해석의 여지를 열어두는 계약으로 판권을 넘겼다면 다른 매체에서 내 작품이 어떻게 변형되더라도 그건 어쩔 수가 없는거 같긴 합니다. 강풀 작가는 그게 싫어서 드라마용 각본을 본인이 직접 썼다고 하더라구요.
원작자의 입김이 너무 심하거나 원작을 너무(?) 존중하면 만화에서나 가능한 헤어스타일까지 실사로 그대로 재현해버리는 일본의 코스프레 영화처럼 되버리거나, 원작의 설정만 가져오고 나머지 모든 스토리가 오리지널인 설국열차 같은 작품도 나올 수가 없게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