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컬처가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확장하는 모습을 보면
사람들의 반응은 참 다양합니다.
어떤 분들은 “국위를 선양했다”고 말씀하시며 크게 기뻐하시고,
그 성취를 곧바로 개인의 자부심으로 연결하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조금 다릅니다.
사실 그 산업에 종사하시거나 직접적인 수혜를 보시는 분들이 가장 기쁘실 거라 생각합니다.
콘텐츠 산업을 키우고 노력한 그 분들의 노력과 결과물이라 박수를 쳐주는 입장입니다.
아마 저와 비슷한 중장년 세대에게는 이례적으로 보일 수 있는데,
제 개인주의 성향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어릴 적 교육환경은 집단주의를 강요하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개인주의에 가까웠기에 그 분위기를 잘 이해하지 못하며 살아왔습니다.
당시에는 개인주의를 이기주의로 혼동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저는 “남에게 피해 주지 말고, 남에게 피해받지도 말자”라는 태도였는데,
그게 이기적이라고 비난받는 경우도 종종 있었기 때문입니다.
겉으로는 사교적인 편이지만 실제로는 내향적이고,
무엇보다 제 행동으로 주변에 피해가 생기는 것을 견디기 힘듭니다.
그렇다고 해서 조직을 위해 희생하거나 기여해야 할 순간을 외면하지도 않았었습니다.
요즘 계속 궁금한 것이,
지금의 10~20대는 저희 때처럼 집단주의를 강하게 강요받는 환경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제가 자녀가 없어서)
그렇다면 이 분들은 K-컬처의 세계적 성공을 중장년층과 같은 방식으로 받아들이는지...
제 생각에는 중장년 이상 세대는
“민족 전체의 자부심 = 나의 자부심”으로 이어가는 경향이 크고,
젊은 세대는 내가 좋아하는 스타, 내가 즐기는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때 동질감과 자부심을 느끼는 경우가 더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나라는 과거 수출 지향적으로 제품을 만들어 해외에 내보냈습니다.
이제는 환경이 변화되어 문화 콘텐츠를 수출하는 시대가 되었고,
그 흐름 속에서 K-컬처가 성공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지금의 10~20대도 세월이 흘러 중장년이 되었을 때
K-컬처의 성취를 민족·국가의 차원까지 확장해 받아들이게 될지
아니면 처음부터 팬심과 개인적 취향의 영역에서 출발했으니 그 감각 그대로 머무르게 될지 의문이 들기는 합니다.
오징어게임이나 케데헌을 봐도, 그 때에 비해서는 확실히 국가적이고 전체적인 시각은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 (그렇다고 없다는 건 아니지만)
경제적으로는 이미 선진국 위치에 올라섰고, 제조 경쟁력은 중국에 밀렸지만 그 공백을 콘텐츠가 메워주고 있는 상황이죠.
다만 중장년층은 아직도 “못살던 시절과 비교해 이렇게 컸다”는 관점에서 스스로를 대견해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이미 세계 주류에 진입했음에도 여전히 과거를 기준 삼아 자부심을 느끼는 거죠.
반면 지금의 젊은 세대는 태어나면서부터 선진국을 경험했기에, 과거에 대한 기억이나 비교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다’는 개인적 차원에서 더 크게 의미를 부여하는 듯합니다.
앞으로 세대가 쌓이고 시간이 흐르면, 이 차이가 어떻게 변할지 궁금해지네요.
이 국뽕은 문화적 영향력으로 인한 거라 개인주의자도 반길거라 생각합니다
개인주의자들은 국가주의를 촌스러워 하지요 여기서 방점은 ‘촌스러워한다’에 찍어야 합니다
그들에게 세련돼 보이는건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한국문화와 한국 국가이미지는 아주 세련된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세대별로 개인주의·집단주의·국가주의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하는 점입니다.
저도 개인주의에 가까운 입장이지만, 국가주의를 촌스럽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잘 이해하지 못할 뿐입니다.
학생 때는 저 같은 부류가 튄다고 싫어하는 아이들도 있었는데, 지금 돌아보면 단지 ‘다름’을 존중할 줄 몰랐던 것 같습니다.
젊은 세대는 개인주의적 관점에서 K-콘텐츠를 받아들이지 않을까 싶고, 개인주의가 국가주의를 촌스럽게 본다는 건 다소 이분법적인 해석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세대 때는 ‘다름’을 인정하기 어려웠지만, 지금 젊은 세대는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Korea army 티셔츠는 한국인들이 한국내에서 입고 있습니다 해외의 반응을 말한게 아닙니다
— “국위를 선양했다”고 말씀하시며 크게 기뻐하시고, 그 성취를 곧바로 개인의 자부심으로 연결하시기도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 젊은층도 마찬가지라고 대답한것입니다 님이 찾는듯하는 변화는 스포츠 국위선양에서 나타났죠 금메달에 집착하지 않고 한국의 메달순위도 모릅니다 그걸 의식하는걸 촌스럽게 여깁니다 메달은 선수개인의 영광이지 나를 투영하지 않습니다
한국배우나 한국적 아이템의 활약을 반가워하는건 이미 이런 개인주의가 깔린 상태에서 하는 응원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주의라고 다르게 반응할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진짜 흥한건 넷플릭스죠. 한국이 플랫폼이 너무 약하다고 생각하는데 대안도 없어보이고 늦었다는 생각도 있어서 아쉬워요. 국내 파이라도 잘 지켰으면 좋겠네요
우리로부터 나온 콘텐츠라면 최소한 라이선스 수익이라도 돌아와야 하는데, 현실은 플랫폼이 해외에 있고 국내 기반이 약하다 보니 아쉬움이 큽니다.
마치 미술시장에서 신진 작가는 정작 큰 수익을 얻지 못하고, 자본가들만 실질적인 이익을 챙기는 것과 비슷한 구조 같아요.
서양국가에서 아직까지도 일본인들에 대한 호감도가 여전한것도 일본의 경제, 문화에 대한 영향력때문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더 바람직한 건 그런 호감이 특별한 감탄거리가 아니라 당연한 기본값이 되는 환경이 곧 찾아오는 것이겠죠.
그때쯤이면 민족적 자긍심을 이야기하기보다는, 우리 문화를 어떻게 더 멋지게 알리고 왜곡 없이 전할 수 있을지에 집중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관련 산업 종사자들이 그 역할을 잘 운영하는 게 관건이겠죠. 빠르면 10년 안에는 그런 시기가 오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지금 같이 전세계에 우리나라의 문화가 알려지고 받아 들여진다는 부분은 개개인을 떠나서 엄청난 국가적 이득이죠.
해외 나가 보면 10, 20년 전과는 이제 시선이나 얘기거리 자체가 달라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