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페에서
개인주의, 집단주의 라는 말을 생각하다가
배의 침몰 방지를 위해 적용되는 격벽형 구조가 떠올라서, 티슈에 생각을 노트했고 옮겨 봅니다.
그림은 gpt가 대충 ㅋㅋ 그려주네요. :')
격벽형 사회 구조라는건 사회적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책임과 자유를 구성원들의 격벽 공간 셀에 분리 배치하는 사회 구조 입니다.
이런 구조가 좋은게, 특정 격벽 셀이 파국을 맞이해도 전체로 번지는 속도가 느리다는 겁니다.
다만, 이건 위기 전파만 느린게 아니라 일반 변화의 속도 자체가 격벽 둔턱을 각개 격파해야 해서 느린거고,,,
정리하면 전체의 출렁임과 쏠림 방지를 위해 변화의 속도를 낮추는거죠.
반면에 연결망형 구조는
국소지점의 출렁임 발생이 전체 망으로 퍼지는 방식이 웨이브고 그래서 속도가 빠릅니다.
격벽 구조의 장점이던 이벤트 전파의 국소화와 정반대인거죠.
동기화의 속도가 격벽형 사회랑은 비교가 안될겁니다.
출~렁이는 망인거죠.
그게 그거 같지만..당시에는 좀 더 풍부한 메타포 같았나봐요, 노트를 다했네요.ㅋㅋ
일본이 저런 격벽구조였죠.
조선정부나 막부정부 모두 식물정부 되버렸는데,
일본은 지방 번들이 자기들만의 벽을 쌓고 권력과 자원을 보유하여 근대화를 추진할 에너지가 있었죠
반면 조선은 조정을 받들어 전국에 척화비
우리 나란 유능까지는 아니어도 시스템이 살아있어서 척화비 등이 가능했던거죠.
일본에 대한 환상은 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대부분의 자연 네트워크는 매우 불평등합니다
특정한 허브들이 존재해서 연결을 독점할 수 있는 경향이 생기거든요
코로나19때 나오던 슈퍼 전파자가 비슷한 개념입니다
사실 극도로 불평등한 네트워크 구조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죠
그룹들 안에서만 연결이 있고 그룹강의 연결은 아주 제한적인
예를 들어 플라톤의 철인주의처럼, 이상적인 군왕이 군림한다면 전제군주제는 민주주의 이상의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겠죠. 하지만 현실에는 철인이 없고 철인을 만들어낼 수도 없듯, 언급하신 두 구조가 과연 참주(?)의 지배 없이 작동 가능한 구조인지를 생각해보면 좋을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언급하신 연결망형 사회 구조는 비록 불평등을 완전히 해소하기는 어려우나, 여타 구조에 비해 참주의 지배를 가장 효율적으로 견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윗 댓에서 언급된 노드를 독차지하는 존재가 있더라도, 다른 경로를 통해 해당 노드를 우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남은 과제는, 위 구조에서 연결망이란 과연 무엇이고 어떻게 작동하는지 정의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저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으면 서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보니.. ㅎㅎ
작성자님은 연결망형 구조를 피해를 억제할 방화벽(?)이 없는 취약한 구조로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피해를 분산함으로서 각개 격파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말 그대로 사회적 안전망으로 볼 여지가 있습니다.
반대로 격벽 구조는 나쁘게 말하면 각자도생이고, 전체를 지키기 위해 각각의 피해를 전체로 퍼트리지 않는 보다 전체주의에 가까운 구조로 볼 수 있습니다. 개개인의 안전을 최우선 한다 = 개인주의인게 아니라, 전체를 위해 개인의 희생을 강요하지 않는 것이야 말로 개인주의라고 봅니다.
한국형 네트워크는 상호의존형이라고 생각합니다.
연결하는 방식이 스탠드얼론 상태에서 커넥션이 존재하는 독립형과,
구조상 누구에겐가 기대고 등을 내주는 상호의존형이 존재한다고 봅니다.
우리는 감정적으로 늘 누군가에게 의존하고 기대는 자존이 부족한 삶이 대다수라고 생각합니다.
점점 나아지고 있지만 이 상호 간의 감정적 의존성을 극복하면서도 연결성이 있는 사회를 유지하는 게 관건이라고 생각해요.
즉 나의 위치나 자존을 남의 평가나 사회의 기준에 의지하지 않고 바로 서서 꼿꼿하면서도 사람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잃지 않는 발산하는 적극성을 가지는 그런 인간형 말입니다.
격벽은 존재하고 연결은 유선 혹은 무선망으로 하면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