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즈음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세상이 들썩거립니다. 한류가 세계문화의 대세가 된 건 명백한 사실입니다. 국뽕이 아니구요. 너무 뿌뜻해요. AFKN 보고 일본 만화 해적판 보고 시네마테크 기웃거리던 제가 이런 세상에 살다니 말입니다.
저는 이러한 한류의 1등 공신으로 단연코 CJ그룹 이미경 부회장, 미키리를 꼽고 싶습니다. 봉준호, 박찬욱 감독 그리고 방송의 K콘텐츠도 미키리가 아니었으면 이 자리에 오기 쉽지 않았을 겁니다.
단순히 문화산업을 이끌었다고, 돈을 많이 댔다고 이런 말을 하는 게 아닙니다. 그의 안목, 한국 문화 인재에 대한 긍정과 자부심이 우리나라 문화를 세계 최일류로 끌어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돈만 있다고 결코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돈이 안되는 일도 했었기 때문이죠.
재벌가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인해 그가 가리워져 있다고 봐서 말씀 드립니다.
가령 영화판만 하더라도 그녀가 진입하기 전에는 정말 주먹구구, 영세자본, 건달들 돈이 오가는 시장일 뿐이었습니다. 능력 있는 사람들이 있을 자리가 아니라는 인식이 있어서 방송국으로 몰릴 때 그는 영화와 다른 문화산업에 과감히 투자하고 인재를 키웠죠. 재벌들이 외국영화 들여다 팔아먹을 때 그는 한국 영화에 집중 투자했습니다.
그녀가 문화산업에 진입할 때 많은 이들이 극력 반대했지만, 세월이 지난 지금 그를 뭐라고 할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하기에 그녀가 영화 기생충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할 수 있었던 것이죠.
광복절을 맞아 한류의 1등 공신이자 문화자립의 독립 유공자라고 할 수 있는 미키리를 기억합니다. 김구 선생의 말을 진정 실천한 사람 중 한 명이 바로 미키리입니다.
많은 분들이 몰라줘서 제가 다 안타깝더군요
모두가 말릴 때 적자감수해가며 케이콘을 강행하고
방송국과 시상식을 운영하면서 인프라와 시스템을 구축합니다
다만, 재주만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챙겨가는게 못마땅했던지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돌 산업에 직접 진출하려는 시도는 우려스러웠는데
한국에선 조작 사태로 망한 반면 일본에서 그 시도가 성공적으로 뿌리내렸더군요
여러모로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