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영국에서 살고 있는 레오입니다.
긴 기간은 아니지만, 2년 가까이 여기서 살고 있는데 저 같은 경우는 한국인들과 오프라인에서의 접점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한발짝 떨어져서 한국에서의 특징을 생각해보면. 한국은 어떠한 문제던지 간에 정답이 있는거 같아요.(특히 젊은 층이 더할 거 같아요.)
10대 - 어느어느 학교 미만은 인생이 망했다
20대 - 어느회사 어느 직무, 어느 연봉 미만은 답이 없다.
30대 - 결혼하려면 어떻게 해야하고, 투자는 어떻게 해야하고 무언가 해야하고..
등등...
뭐 위에 언급한것처럼 큰 것들에 대한 명확한 '성공 커리어' 뿐 아니라.
진공청소기를 사려는데 어떤 청소기가 좋지? - <무슨무슨 제품이 2025년 1위>
차를 알아보는데 어떤 차가 제일 좋지? - ㅇㅇ 브랜드의 몇년식차가 제일 좋다
등등.. 모든것에 순위를 메기고, 어떤 물건이든 간에, 너무 과하게 순위를 매기고 비교하는거 같아요.
의외로 여기서 살아보면, 사람들이 물론 비교는 어느정도 하지만, 무조껀 순위를 쫙 메기고 하는거가 훨씬 덜하더라구요.
사실 저는 이러한 명확한 정답을 찾지 못해 처음에는 물건 구입하거나 할 때도 뭐가좋은지 못 고르겠고, 힘들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막상 아무 제품이나 싼거 사서 써봐도, 생각보다 품질에 만족하는 제 자신을 보며 놀라워 하곤 하게 되더라구요.
사는 인생도 마찬가지일 꺼 같은데, 한국에서 살 땐 너무 정답을 달성하기위해 힘들게 살아왔던거 같아요.
한국이란 그런 나라이고 그래야 살아 남습니다.
영국은 안 그래도 살만 하면 그건 그저 부러울뿐...
---
그러다 주변을 둘러보니 어느덧 세상이 내 시야만큼 납작해져 있었다. '가성비'라는 말은 종류를 막론하고 모든 물건의 앞에 접두어처럼 따라붙었고 편의점 음식을 '고급 요리'처럼 만들어내는 TV 프로그램이 나와 있었다. 두메산골 첩첩산중에 들어가서도 사람들은 '이미 아는 맛'이 나오는 대기업 프랜차이즈 식당을 찾았고, 찾으면 또 어디에나 그게 있었다. 서점에서는 수상작이나 이미 베스트셀러가 된 책들만 팔려나갔고 관광지도 명소도 사람이 몰리는 곳만 몰렸다. 유명한 것과 이미 검증된 것만 소비하는 건 지독한 냄새처럼 빈틈없이 퍼져 있었다. 실패의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상품은 외면당했고, 그 외면은 다시 우리의 선택지를 좁히고 주머니를 얇게 만들었다. 그렇게 시작된 악순환이 끝없이 이어졌다.
사회의 취향이 질식당하는 걸 바라보는 건 내 일상이 메마르는 것보다 더 서글펐다. 그게 사람을 서서히 죽인다는 걸 아니까. 천천히, 고통스럽게, 무기력하게 만들다 어느 순간 사람을 잡아먹고 만다는 걸 아니까.
그래서 말하는 거지만, 지금 필요한 건 허리띠를 졸라매는 게 아니라 소비에 실패할 수 있는 여유다. 하나만 고르라고 다그치는 사람보다 천천히 둘러보고 마음에 드는 걸 더 골라보라고 말해줄 사람이 필요하다. 가격 대비 성능을 따지고 취향을 사치의 영역으로 넘겨버리기보다, 가격과 성능과 취향을 함께 고려할 수 있는 정도의 여유가 있어야 한다. 언제까지 굶어죽지 않는 것만을 목표로 살 수는 없다. 우리가 간신히 먹고살 수만 있는 돈을 받아 온 50년 동안, 그 나머지 돈을 가진 몇몇이 이 나라를 얼마나 '취향껏' 바꿔놨는지를 돌아보면 더욱 그렇다.
https://brunch.co.kr/@brunchjnux/10
---
다만 살아남기 위해서 더 효율적인 삶을 살게된거같진 않아요.
가난한 사람들은 훨씬더 극단적으로 가난하고, 힘들게 사는 사람도 많은 나라거든요. 영국은...
생각해보면 너무 서로를 비교하느라 생긴게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드네요.
---
스웨덴 이민을 오기 전, 한국에서 자주 들었던 말 들 중 하나가 바로 사회 계층 이동입니다. 유럽은 한국에 비해서 사회가 고착화되어 있어서 계층 간의 이동이 그렇게 활발하지 않다는 말이었지요. 그런 모습을 두고 일반인들은 부자가 될 기회조차 없는 사회, 다시 말해 경직되고 정체된 사회라는 해석도 함께 달렸습니다. 그래서 이민을 오기 전에는 '왜 그런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그 한계에 저항하거나 바꾸려고 하지 않는가?'에 대한 의문이 들었습니다.
막상 이곳에 와 보니, 평범한 직장인이 되어서 부자가 될 수 없는 처지가 되어 버렸지만 이런 사회 구조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습니다. 신기한 일이지요? 상류층이 아니어도 적당히 편한 하루를 보낼 수 있다 보니, 오히려 '왜 한국의 서민들은 하루가 힘들어도, 안락한 일상을 보내는 상류층들에게 저항하지 않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돈이 없다는 이유로 삶을 끝내기보단 배금주의 사회를 바꾸기 위해 (프랑스 혁명처럼) 죽창이라도 드는 편이 합리적이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결국, 나름 안락하지만 오르지 못할 사회 계층 속에 갇히거나, 계층이동의 사다리라는 희망은 있지만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거나의 선택이었습니다. 어느 사회나 나름의 합리성과 불합리성을 갖고 있지만, 그 환경에서 태어나 자라다 보니 바꾸려기보다는 그저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되나 봅니다. 그렇기에 겪어보지 못한 다른 사회의 단점은 더 나빠 보일 수도 있겠네요.
https://brunch.co.kr/@dominiccho/237
---
외국의 경우에는 인종이라던가 언어, 종교가 다양해서 추구하는 가치가 조금 더 자유로운 반면에
한국은 그게 안된다고 한다죠. 한국은 한가지로 1등부터 100등까지 줄을 세우면, 외국은 10가지 20가지로 1등부터
10등까지 줄을 세운다죠. 그러니 이쪽줄이 아니다 싶으면 다른쪽 줄을 서면 되는거구요.
기본적으로 유교적 사농공상 관치를 통한 급속한 산업화 과정에서 일어난 속도문화(경쟁의 속도에서 뒤쳐지면, 그 차이가 너무나 어마어마하기에) 등등
이런류의 이야기를 하자면 한도끝도 없는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산지가 70%여서 실제인구밀도도 압도적이여서 타인과의 비교에 최적화 되어 있으며
추가적으로 수도권집중와 더불어 SNS의 집중화 등등
원인을 꼽자면 한도끝도 없는 듯 합니다.
워링턴 이라는 시골(?) 살고있습니다.
한때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고 불리었던 영국과 한때 세계 최빈국이였전 한국이 다른건 당연한 겁니다
와... 진짜 이나라 겁나 부자였구나.
그런 문화재 바깥에는, 깨지고 보수되지 않은 아스팔트 길과, 관리안된 도로를 보며.. 약간 쇠락해가는 .. 세기말적인 분위기도 느껴지기도 합니다.
아마 여기 살던 분들은 더욱 안타까워 할 거 같기도해요.
건강이나,성공 테크트리에서 한발 벗어나기 시작한 40대만 되도 획일화된 가치가 아닌 자기에게 맞는 목표에 도달하려고 노력하는 분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한국은 남들과 달라 보이는걸 무서워 하는데
서구는 남들과 똑같아 보이는걸 무서워 한다. 같습니다
그래서 사생결단 표준편차 안에 머무르는것이 인생의 목표 같습니다
50년을 주로 한국에서 살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 이해 못하는 부분이 많은데
어릴적부터 그랬으니 우리나라 기준 반사회성이 있는 것 같기도 하네요.
복지가 좋아지면 괜찮아질거지만 오히려 복지를 줄이는 방향으로 여론은 변하고 있죠
다르면 인정할 수 있지만, 틀린건 인정하면 안되죠. 잘못된거니까 바로 잡아야죠.
나랑 다르면 그건 바로 바로 잡아야할 것이 되니까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것. 정답을 찾는 것. 같은 맥락 같습니다.
만약 제가 시골이나 교외에서 텃밭을 가꾸며 먹을 거리를 조달한다고 쳐 보면, 그냥 밭에 가서 그 때에 나오는 그것 가지고 먹고 살게 됩니다. 고민을 할 여지도 없고 필요도 없습니다.(특히 사시사철이 다 다른 한국에서는 더 그렇지요...)
그런데 만약 대도시에서 산다고 쳐 보면, 그냥 먹을 거리 하나 사는 데에도 마트에 가서 그 많은 농산물 속에서 내 경제 사정과 가족의 식성과 보관 가능 기한 등등 너무나 많은 것을 고민하게 됩니다.(이건 내 의지와 별 상관 없다고 봐야 합니다.)
저도 한국 사람들이 참으로 빡세게, 그리고 스스로 빡센 환경으로 몰아넣는다고 생각하는 쪽이었는데, 요즘은 '스스로'는 아닌 것 같다, 다만 선택의 여지가 있을 뿐이다 정도로 생각합니다.
수많은 스트레스와 위험에도 불구하고 기회를 위해서 도시로 가서 살 수도 있고, (재산이 많아서 놀면서 살겠다는 것이 아닌 다음에는)풍족하지는 않더라도 시골에서 적게 벌고 적게 쓰고 조금은 더 맘 편히(?) 살겠다고 선택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만, 그 환경, 그 여건에서 어느 정도가 '적당'할지가 문제일 뿐... ^^
유럽 출신으로 한국에 사는 몇몇 주변인 이야기로는
한국에서 일어나는 사회적 변화나 문제가 아주 느린 템포로 유럽에 오더라고 말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