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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공원

대졸자 세계 1위인데 대학 수준은 낮은 한국…외국인도 '박사받고 중국 가요' 8

2
2025-08-12 20:18:38 수정일 : 2025-08-12 20:21:47 14.♡.81.235
t.t

한글의 영향으로 문맹률이 1%대에 불과한 국가. 18~21세의 10명 중 7명 이상이 대학에 진학하는 국가(e-나라지표 통계상 2024 고등교육기관 진학률 74.9%).

광복 이후 80년간 우리나라가 급격한 경제·산업 성장을 이룬 데는, 전반적인 교육 수준의 향상이 토대가 됐다. 익히기 쉬운 한글이 공용화되면서 문해의 문턱이 낮아졌고, 배움과 출세에 대한 국민적 열망도 교육 발전을 견인했다.

하지만 한국의 교육은 이제 한계점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대학진학률이 높고 '명문대' 집착이 심한 국가인데도, 국내 대학들의 세계적 위상은 떨어진다. 보편적인 교육 수준이 높아진 반면 대학 경쟁력은 떨어지는 모순에 대해, 전문가들은 "국가가 대학 투자에 힘써 유능한 인재를 육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우리나라의 학력 수준은 세계에서 가장 높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교육지표(2024)에 따르면, 2023년 우리나라 청년층(만 25~34세)의 고등교육 이수율은 69.7%로 OECD 국가 중 1위(2위 캐나다 66.88%, 3위 일본 65.47%)였다.

이는 고학력을 맹목적으로 지향하는 취업 시장 특성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고등교육연구소 관계자는 한국일보에 "유럽 국가 등은 학력 수준과 관계없이 다양한 직군으로 취업이 가능한 반면, 우리나라는 일정 수준 이상 대학에 특정 전공 계열을 나와야 취업이 수월하다 보니 학력 경쟁이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중략)

대학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는 아시아권 주요 국가들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욱 크다. 올해 중국은 100위권 내에 홍콩 5개 대학을 포함한 10개 대학이, 전체 순위권엔 81개 대학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인도는 올해에만 전체 순위권 내에 총 54개 대학이 새로 포함, G20 국가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대교협 관계자는 "최근 중국 등이 국가적 차원에서 국공립 대학에 투자한 결괏값이 나타나고 있는 시점"이라며 "예전에는 대학 부문에서 우리나라가 중국보다 우위로 여겨졌다면, 현재로선 상황이 역전됐다"고 분석했다

지난 5일 아주대 팔달관 연구실에서 만난 인도 출신의 모히트 쿠마르 아주대 에너지시스템학과·첨단신소재공학과 교수는 지난 5년간 한국의 이공계 연구·개발 환경에 몸담으며 느낀 국내 대학의 고질적 문제에 대해 설명했다.

모히트 교수는 한국 대학의 국제 경쟁력 확보가 안 되는 결정적 원인으로 외국인 인재들이 해외로 쉽게 유출되는 현실을 짚었다. 세계적인 대학은 국내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인재들을 끌어들이는데 한국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에서 박사 학위를 마친 외국인 학생이 지원을 받지 못하다가 중국 등에서 제시하는 막대한 지원을 받아들여 옮겨가는 일이 적지 않다"고 했다. 이어 "인재 유출이 반복되면 수년 단위의 장기적인 연구·개발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주입식 교육으로 육성된 한국 학생들이 창의적인 연구 시도를 어려워하는 경향도 대학 발전을 더디게 한다. 모히트 교수는 "인도는 학생 진로에 따라 암기식 커리큘럼과 사유형 커리큘럼이 별도로 있다"며 "반면 한국은 교육 방식이 (주입식으로) 일원화돼 학생들이 호기심 영역에서 부진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학생들은 대학에서 호기심을 발전시켜야 하는데, 교수가 정한 연구 과제를 따라 수행하는 경향이 강해 이마저 쉽지 않다"고 했다.

이에 기존 관행을 깨고 학생 창의성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 방식 변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모히트 교수는 "이스라엘에선 교수와 학생이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클럽' 형태의 모임이 활성화돼 학생이 창의적인 연구 시도를 하도록 돕는다"며 "한국도 교수의 연구 과제에 종속되는 한계를 넘어, 학생의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외국인 인재 유출을 막고 국내 학생의 창의성을 제고하기 위해선 국가의 적극적인 투자가 시급하다. 2022년 우리나라 정부의 대학 교육 지출은 국내총생산(GDP)의 단 0.6%로 OECD 평균(0.9%)에도 못 미치는 등, 여전히 사립대 위주의 수익자 부담형(배우는 학생들이 비용을 부담하는 것)에만 기대고 있는 실정이다.

모히트 교수는 "예컨대 한국 박사 학위를 받은 외국 인재가 지역대학 교수로 연구·개발을 지속할 수 있다면 수도권 주요대학의 인재풀이 지역으로 확산될 뿐만 아니라 지역에도 국제 학생을 또 유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특히 한국의 강점인 반도체 분야 등 하드웨어 개발에 집중하며 인재를 키울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유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80611300000268
t.t 님의 게시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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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8]
Peregrine
IP 121.♡.96.38
08-12 2025-08-12 20:27:29 / 수정일: 2025-08-12 22:07:21
·
사실 우리나라 대학진학률의 함정 중 하나가 2~3년제 전문대학 진학자도 대학진학으로 친다는건데, 전문대에서 제공하는 교육과정 상당수가 외국에선 직업학교에서 가르칠 법한 것임을 감안하면(요리, 제과제빵, 반려동물 관리, 미용, 네일, 항공운항 등) 대학진학률 80%가 무슨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심지어 저런 전공이 4년제 대학에도 있고요. 독일 대학진학률이 겨우 40~50% 정도라고 하는데 사실 우리도 독일 대학이랑 같은 잣대로 교육과정을 필터링 해서보면 대학진학률이 독일과 비교해도 그렇게 높진 않을겁니다.
높은 대학진학률로 고급 인력 많이 길러 낸다고 자위만 할게 아니라 대학이라는 제공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부터 엄밀히 정의하고 들어갔으면 합니다. 어떤 부분은 기업에서 사원 교육으로 부담해야 할 비용을 젊은이들이 스스로 대학 등록금 부어가며 배워야 하는 것도 참 부담이고요.
아라굴드
IP 124.♡.201.189
08-12 2025-08-12 21:09:11
·
@Peregrine님 대학에 대한 개념이 다시 정립되어야된다고 봅니다. 한국의 대학은 언급하신대로 학문중심도 아니고 그렇다고 직업학교도 아닌 모호한 상태에서 여기저기 줄을 타고 있는 실정 아닙니까. 어차피 기존 학문체계를 따라가는 대학의 존립이 어렵다면 소수의 학문연구를 위한 국가지원의 대학을 남기고 나머지는 다 폴리테크닉이나 커뮤니티 컬리지 형태로 전환해서 살아남아야 하지 않을까요.
뉵뇩뉵뇩
IP 121.♡.171.25
08-12 2025-08-12 21:12:14
·
입학이 어렵고 졸업이 너무 쉬워서 그런게 아닐까요?
참그래커
IP 175.♡.79.186
08-12 2025-08-12 21:19:07
·
@뉵뇩뉵뇩님 입학이 어렵다보니 대학 입장에서 스스로 경쟁력을 갖출 필요도 없는거죠.
세꼬시
IP 211.♡.155.55
08-12 2025-08-12 21:21:11
·
대학교에 입학하는 고교졸업생의 교육수준이 낮아지는 것도 대학교육의 수준이 하락하는데 한 몫을 하는 것 같습니다.
본좌는
IP 1.♡.212.150
08-12 2025-08-12 21:30:37 / 수정일: 2025-08-12 21:36:00
·
뭔 하다하다 인도 출신교수 인터뷰를 따나요.
인도 대학이 더 막장인데 누가 누굴 평가하는지
컴구조
IP 58.♡.189.231
08-12 2025-08-12 21:40:59 / 수정일: 2025-08-12 23:08:12
·
들어갈 때 부터 인도와 중국처럼 시험 위주로 들어가게 하면.. 적어도 상위권 대학은 최소한 관리는 될 겁니다.
학종 이후로.. 정말 보고 있다보면.. 아닌 경우 많이 보죠.
대학들도 좀 정리가 되어야 할거고.. 외국 유학생들이 한국에서 취업하고 싶어하는데.. 그들을 수용할 수 있는 장치도 조금은 필요하죠.
tirpleA
IP 121.♡.53.114
08-12 2025-08-12 22:17:22
·
애초에 포스텍이 지방에 있다는 이유로 밀리고 하락세라는게 대한민국 대학 현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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