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00 KST - Variety - 한국 영화의 거장이자 세계 영화계에서 명성을 얻고 활동중인 박찬욱 감독이 미 작가조합(WGA)에서 제명조치를 받았지만 그의 영화 및 TV 드라마 제작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버라이어티가 전하고 있습니다.
미 작가조합(WGA)은 작가조합 파업에 박찬욱 감독과 돈 맥켈러 감독이 참여하지 않았기에 제명조치 한다고 8월 8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 조치로 박찬욱 감독은 미 작가조합 조합원 자격을 상실했습니다.
[속보/VRT] 미 작가조합(WGA), 박찬욱 감독 제명 조치.
미 유명로펌 Mitchell Silberberg & Knupp 는 버라이어티의 취재에 다음과 같이 답변했습니다.
"미 헐리우드 스튜디오 혹은 제작사는 노조원와 비노조원을 차별해서는 안됩니다. 1947년 제정된 태프트-하틀리 법(노사관리 관계법)는 노조가 자기의 소속 노조원을 다른 비노조원과 차별대우하게 하는 불공정 노동관행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버라이어티는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과의 취재를 통해 사건의 전말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박찬욱 감독과 존 맥켈러 감독은 2023년 HBO 미니시리즈 "동조자(The Sympathizer)" 대본작업을 했는데 이 기간은 헐리우드 미 작가조합의 파업기간이었습니다. 그러나 박찬욱 감독과 존 맥캘러 감독은 당시 2023년 5월 "동조자"의 후반기 작업 (집필이 아니라 시나리오 수정)을 하고 있었고 이 작업이 작가조합이 규정하는 파업돌입시에 조합원이 해서는 안되는 업무에 포함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미 작가조합(WGA)와 미 감독조합(DGA)는 과거 여러차례 조합원 파업돌입시에 시나리오 글쓰기에 어느 부분이 노동 행위인지 아닌지에 대하여 해석의 여지로 인해 다툼이 있어 왔습니다. 미 감독조합은 파업 기간내에 새로운 시나리오를 집필하는 것은 노동행위로 보고 있지만 시나리오 수정이나 탈고는 노동행위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작가조합은 수정,탈고를 포함해 파업기간에 모든 글쓰기를 노동행위로 보고 조합원들에게 금지 지시를 내리고 있습니다.
또한 미 작가조합은 박찬욱 감독과 존 맥켈러 감독의 이같은 징계사실을 확인하고 징계위원회를 구성해 징계수위를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징계위원회는 주의/강력경고/자체벌금 등의 조치를 결의했는데 작가조합 지도부가 제명과 같은 최고수위의 조치를 결정했다고 합니다.
더욱이 박찬욱 감독은 그의 이전 헐리우드 작품에는 WGA 비노조원으로 참여했습니다. 이번 HBO 미니시리즈 "동조자"의 제작을 위해 처음 WGA에 가입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박찬욱 감독이 의도적으로 WGA 파업지시에 불참한 게 아니라는 반증입니다.
미국 헐리우드 스튜디오 및 제작사는 WGA 노조, 비노조원을, 원칙적으로는 차별할 수 없습니다. 만약 박찬욱 감독이 다시 헐리우드 작품에 참여한다면 비노조원으로서 참여하지만 노조원이 납부하는 회비보다는 적은 금액을 WGA에 지불해야 합니다. WGA는 이를 조합기여금 형태로 받고 있습니다.
비노조원을 고용하는 것에 대한 재정책임은 스튜디오나 제작사가 져야 합니다. 스튜디오는 비노조원을 고용할때 노조원과의 차별이 없는 대우와 고용조건을 보장해야 하지만 WGA 노조가 부담해야 하는 건강보험, 연금을 전액 고용주가 부담해야 합니다. 대신 WGA노조는 비노조원이 스튜디오 및 제작사와의 분쟁이 발생했을 경우 원친적으로 노조가 제공할 수 있는 법적 지원을 보장해야 합니다.
이번 박찬욱 감독이 작가조합에서 제명당한 조치로 인해 박찬욱 감독은 WGA 조합원으로서 투표권을 상실했고, WGA가 주최하는 행사에 참석이 불가능하며 WGA의 상을 수상할 자격이 없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가장 중요한 사실은 WGA 조합원들의 민심일 것입니다. WGA는 제명 회원들의 명단을 자사 웹사이트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WGA 조합원들은 일치 단결해서 조합의 이익을 지키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WGA의 방향에 반대하는 작가들은 대부분 암묵적으로 불이익을 받아 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영화계의 거장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박찬욱 감독이 그런 암묵적인 불이익에 희생양이 될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버라이어티는 진단합니다. WGA의 방향성에 거부감을 가지거나 혹은 제작자/투자자의 역할때문에 WGA를 탈퇴한 조지 클루니, 실베스터 스탤론, 조지 루카스 같은 영화인들은 전혀 그들의 영화제작이나 커리어에 영향을 받지 않고 헐리우드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박찬욱 감독 역시도 그러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