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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공원

유사과학이 식품업계에서 어떻게 사기를 치고 있을까. 3

2025-08-12 15:11:26 124.♡.13.160
('_')

아래 본문은 잼미니 2.5로 작성되었습니다.


'초가공식품(Ultra-Processed Food, UPF)'이라는 개념은 최근 몇 년간 대중의 건강 담론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이를 통해 식단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개념은 과학적 정확성, 정의의 모호성, 그리고 사회경제적 맥락을 간과한다는 점에서 비판의 여지가 많으며, 종종 '공포 마케팅'과 '유사 과학'의 형태로 소비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점들이 비판받는지, 그리고 이와 유사한 식품 관련 공포 마케팅 사례들을 살펴보겠습니다.


1. '초가공식품' 개념의 기원과 한계

초가공식품 개념은 브라질 상파울루 대학의 카를로스 몬테이로(Carlos Monteiro) 교수와 그의 연구팀이 개발한 NOVA 식품 분류 시스템에서 유래했습니다. 2009년 처음 제안된 이 시스템은 식품을 가공 수준에 따라 4가지 그룹으로 나눕니다:

  • NOVA 1군: 가공되지 않거나 최소한으로 가공된 식품 (과일, 채소, 곡물, 육류, 우유 등)
  • NOVA 2군: 가공된 조리 재료 (식물성 기름, 설탕, 소금 등)
  • NOVA 3군: 가공식품 (잼, 통조림 채소, 치즈, 갓 구운 빵 등)
  • NOVA 4군: 초가공식품 (탄산음료, 포장된 스낵, 대량 생산된 빵, 시리얼, 가공육, 즉석식품 등)

몬테이로 교수는 증가하는 비만과 비감염성 질병(NCDs) 문제의 원인을 식품의 '가공 수준'에서 찾고자 했습니다. 그는 식품 가공이 단순한 변화를 넘어, 식품의 본질적 특성을 변화시키고 특정 성분(첨가당, 소금, 불필요한 지방 등)의 함량을 높여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의도에도 불구하고 이 개념은 다음과 같은 한계로 인해 '공포 마케팅'과 '유사 과학'의 형태로 소비될 여지가 큽니다.

  1. 정의의 모호성 및 자의성 (과학적 근거 부족)

    • 문제점: '초가공식품'의 정의는 식품의 '가공 수준'에 초점을 맞출 뿐, 식품 자체의 영양 성분이나 식단 내 역할 등 영양학적 본질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적습니다.
      • 예시: 집에서 만든 비스킷(버터, 설탕, 밀가루, 계란 등)은 '초가공식품'이 아니지만, 영양 성분이 매우 유사하거나 더 건강할 수 있는 공장에서 생산된 저지방, 고섬유질 시리얼은 '초가공식품'으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빵도 마찬가지로, 장인이 만든 사워도우 빵은 '가공식품'이 아니지만, 공장에서 대량 생산된 통곡물 식빵은 '초가공식품'이 될 수 있습니다.
    • 유사 과학적 측면: 이러한 분류는 특정 성분(색소, 유화제 등)의 사용 여부나 제조 공정의 복잡성에 따라 임의적으로 '좋음/나쁨'을 이분법적으로 나누는데, 이는 식품 과학과 영양학의 복잡성을 무시한 채 단순한 기준으로 판단하게 만듭니다. '어떤 것이 초가공식품이다'라고 단정하는 것이 영양 성분 분석이나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명확히 설명하는 것보다 쉽기 때문에, 대중에게는 강력한 메시지로 전달되지만 실제로는 피상적인 이해를 기반으로 합니다.
  2. 영양 성분보다 '가공 여부'에 과도한 초점 (영양학적 비논리성)

    • 문제점:건강한 식단의 핵심은 영양소 밀도, 균형 잡힌 탄수화물/단백질/지방 섭취, 섬유질, 비타민, 미네랄 섭취 등입니다. 하지만 초가공식품 개념은 이러한 영양학적 기준보다는 '가공'이라는 행위 자체에 부정적인 의미를 부여합니다.
      • 예시: 견과류 버터는 가공을 거치지만 영양적으로 훌륭하고, 통조림 콩은 가공되지만 편리하고 건강한 단백질 및 섬유질 공급원입니다. 반면, '가공되지 않은' 생과일 주스도 당 함량이 높아 혈당 스파이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공포 마케팅 측면: "가공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라는 메시지를 통해 소비자는 가공식품 전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게 되고, 비싸더라도 "자연적"이라고 홍보되는 제품을 선호하게 만듭니다. 이는 식품 산업이 '클린 라벨(clean label)' 제품을 마케팅하는 데 활용될 수 있습니다.
  3. 식품 가공의 긍정적 역할 무시 (현실성 부족)

    • 문제점: 식품 가공은 인류 문명 발전과 함께 해온 필수적인 행위입니다. 식품 가공은 식품 안전성 확보(살균, 보존), 영양소 보존 및 생체 이용률 증진(예: 토마토 가열 시 라이코펜 흡수율 증가), 접근성 및 경제성 향상, 보관 용이성, 그리고 다양한 식감과 맛 창출에 기여합니다. 모든 가공식품이 해로운 것은 아닙니다.
    • 공포 마케팅 측면: 가공식품 전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줌으로써, 소비자가 합리적인 선택을 하기 어렵게 만들고, 모든 가공식품을 '악(惡)'으로 간주하게 합니다. 이는 실제 식단 개선보다는 불필요한 죄책감과 식단 강박증(orthorexia)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4. 사회경제적 불평등 간과 (현실 맥락 무시)

    • 문제점: '자연 그대로의' 신선 식품이나 최소 가공식품은 종종 가격이 더 비싸고, 보관 및 조리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저소득층이나 바쁜 현대인에게는 경제적, 시간적 제약으로 인해 초가공식품으로 분류될 수 있는 저렴하고 편리한 식품들이 필수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 유사 과학/공포 마케팅 측면: 이 개념은 "건강하게 먹는 것은 당신의 선택"이라는 개인적인 책임론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식품 접근성의 불평등이나 식품 생산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와 같은 복잡한 사회경제적 요인을 간과하게 만듭니다. 마치 '게으르거나 의지가 약해서 초가공식품을 먹는다'는 식의 편견을 조장할 수 있습니다.
  5. 상관관계와 인과관계의 혼동 (유사 과학적 오류)

    • 문제점: 초가공식품 섭취와 비만, 대사 질환 등과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연구들은 대부분 **관찰 연구(observational studies)**이며, 이는 엄격한 인과관계를 증명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초가공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건강에 덜 신경 쓰는 라이프스타일(운동 부족, 흡연, 수면 부족 등)을 가질 가능성이 높으며, 소득 수준이나 교육 수준 등 다양한 교란 변수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 유사 과학적 측면: 언론이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관관계를 마치 인과관계인 것처럼 단순화하여 보도하며, 초가공식품 자체가 모든 질병의 원인인 것처럼 보이게 만듭니다. 이는 대중에게 잘못된 정보와 불필요한 공포를 심어주는 전형적인 유사 과학적 접근입니다.

2. 식품 업계에 만연한 유사 과학 공포 마케팅의 다른 사례들

'초가공식품' 개념 외에도, 식품 산업과 건강 관련 미디어에서는 소비자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특정 제품을 선호하도록 유도하는 유사 과학적 공포 마케팅이 빈번하게 사용됩니다.

  1. "글루텐 프리(Gluten-Free)"의 과도한 확산:

    • 문제점: 셀리악병이나 비셀리악 글루텐 민감증이 있는 사람들에게 글루텐 프리는 필수적인 식단이지만, 일반인에게 글루텐 프리는 건강상의 이점이 거의 없거나 오히려 비싸고 영양가 낮은 제품을 섭취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많은 글루텐 프리 제품은 맛과 질감을 위해 설탕, 지방, 정제된 탄수화물을 더 많이 포함하기도 합니다.
    • 공포 마케팅: "글루텐은 만병의 근원", "장 누수 증후군 유발" 등 검증되지 않거나 과장된 주장을 통해 글루텐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조장하고, 일반인도 글루텐을 피해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줍니다. 이는 글루텐 프리 시장을 비약적으로 성장시켰습니다.
  2. "디톡스(Detox)" 다이어트 및 제품:

    • 문제점: 인체는 간, 신장, 폐, 피부 등 자체적인 해독 시스템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습니다. 특별한 질병이 없는 한 외부의 '디톡스' 제품이나 다이어트는 의학적 근거가 부족하며, 오히려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거나 건강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 공포 마케팅: "몸속 독소 배출", "숙변 제거", "체내 정화"와 같은 문구를 사용하여 소비자들이 현대 사회의 오염과 스트레스로 인해 몸에 독소가 쌓여있다는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게 합니다. 이 불안감을 이용해 고가의 디톡스 주스, 보조제 등을 판매합니다.
  3. "화학물질 무첨가", "100% 자연 유래" 마케팅:

    • 문제점: '화학물질'이라는 단어 자체가 부정적인 뉘앙스를 풍기지만, 모든 물질은 화학물질로 이루어져 있으며 '자연적'이라고 해서 항상 안전하거나 '화학물질'이 항상 해로운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물(H2O)도 화학물질이고, 청산가리(자연 독소)도 자연 유래입니다. 식품 첨가물은 엄격한 안전성 평가를 거쳐 사용됩니다.
    • 공포 마케팅: '합성', '인공', '화학'과 같은 단어를 마치 유해한 물질인 것처럼 강조하며 소비자의 불안감을 자극합니다. 이를 통해 '무첨가', '클린 라벨', '자연 유래'를 내세운 제품들이 더 건강하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더 높은 가격을 책정할 수 있게 합니다.
  4. 특정 식품 첨가물에 대한 과도한 공포 (예: MSG, 아스파탐):

    • 문제점: MSG(글루탐산나트륨)나 아스파탐과 같은 감미료는 수십 년간 수많은 연구를 통해 안전성이 입증된 성분입니다. 극히 일부 민감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일상적인 섭취량에서 건강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 과학계의 주류 의견입니다.
    • 공포 마케팅: '화학 조미료는 몸에 해롭다', '암 유발 감미료' 등 과학적 근거가 미약하거나 왜곡된 정보를 통해 특정 첨가물에 대한 공포를 조장합니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이 불필요하게 특정 성분을 피하고, 기업들은 'MSG 무첨가', '무설탕' 등의 문구를 마케팅에 활용하여 제품의 가치를 높이려 합니다.
  5. "Non-GMO" 마케팅:

    • 문제점: 유전자 변형 농산물(GMO)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현재까지 상업적으로 승인된 GMO 작물이 인체에 직접적인 유해성을 지닌다는 과학적 합의는 없습니다. 많은 과학자들은 GMO가 식량 안보와 생산성 증대에 기여할 수 있다고 봅니다.
    • 공포 마케팅: '유전자 조작 식품은 기형을 유발한다', '자연스럽지 않다', '종의 변형' 등의 과장된 주장을 통해 '자연적이지 않다'는 막연한 공포감을 조장합니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비(非)GMO 제품을 더 안전하고 건강한 것으로 인식하게 하여, 프리미엄 가격을 지불하게 만듭니다.

결론

'초가공식품'이라는 개념이 현대 식단의 문제점을 논의하는 출발점으로서 어느 정도 유효할 수 있지만, 그 정의의 모호성과 과도한 단순화는 오히려 대중에게 혼란을 주고 불필요한 공포를 조장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과학적인 근거를 명확히 제시하기보다는 '가공'이라는 모호한 기준이나 '화학물질', '독소'와 같은 자극적인 단어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에 호소하며, 식품 업계의 '클린 라벨' 마케팅이나 개인의 식단 선택을 둘러싼 도덕적 판단을 부추기는 '공포 마케팅'의 수단으로 활용될 여지가 큽니다.

진정한 건강한 식단 논의는 특정 식품을 '악마화'하는 것이 아니라, 총체적인 식단의 균형, 영양소 밀도, 첨가당/나트륨/불필요한 포화지방의 과다 섭취를 줄이는 것, 그리고 다양한 식품을 적절한 양으로 섭취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또한, 식품 접근성, 교육, 경제적 여건 등 식습관에 영향을 미치는 더 넓은 사회경제적 요인들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비자는 과학적 사실에 기반한 정보를 요구하고, 과장되거나 감정적인 메시지에 대해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길러야 할 것입니다.

('_') 님의 게시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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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3]
Madpc
IP 106.♡.19.44
08-12 2025-08-12 15:40:44
·
대표적으로 남양의 카제인 나트륨 마케팅 이 있었죠..
라디오키즈
IP 211.♡.96.51
08-12 2025-08-12 17:41:52
·
그 내용을 블로그에 썼더니 남양이 블라인드 걸더라고요. 물론 글에 문제가 없으니 블라인드는 풀렸고, 그때부터 남양은 제게 없는 브랜드입니다.
nignues
IP 59.♡.146.51
08-12 2025-08-12 17:09:19
·
식품쪽은 워낙 공포마케팅이 만연해서 주의가 필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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