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응급으로 제왕절개 2케이스가 있었습니다.
첫번째 환자는...
금요일 갑자기 간수치가 상승되서 내원한 산모입니다.
산모에게 간수치 증가는 임신중독증 중증 합병증상이거나 지방간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둘다 응급제왕절개가 필요한 상황인데, 이분은 그 둘중어디에도 해당되지 않는 이상한 상황이고 이러면 임신중 담즙정체성 질환을 의심해보는데 그와관련된 증상도 없습니다.
주말간 반복적인 피검사를 통해 간수치의 변화를 관찰했고 다행히 더 심해지지 않아서 월요일까지 기다릴수 있었고, 월요일에 만삭이 되셔서 제왕절개를 시행했습니다.
이분은 이전 제왕절개 과거력이 있었던 분이었고 복강내 유착이 굉장히 심했습니다.
특이 자궁 표면과 복막, 대망등과의 유착이 심해 유착박리에 많은 시간이 들었고, 자궁표면의 장막이 완전히 깍여나가면서 근층부에서 많은 출혈이 지속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일반 수술에 비해 지혈을 위해 봉합사를 몇개를 더써야 했고, 추가로 지혈제 유착방지제도 여러개 사용해야 했습니다.
두번째 환자는...
갑자기 생긴 두통으로 응급실에 오셔서 MRI를 촬영했고 특별한게 없어서 돌아가셨다가 다음날 반복되는 두통으로 응급실에 오신 산모분이십니다.
전날 MRI에서 특별한게 없다고 확인했고 신경과 진료에서도 특별한게 없다 답변을 받아서 입원해서 주말간 두통의 변화를 보자고 했었지요.그렇게 주말이 지나가는 사이 두통이 심해지고 눈에 빛번짐까지 생깁니다.
안과와 신경과 진료를 급하게 시행했고 뇌병변 질환이 의심되니 빨리 분만을 하고 검사를 해보는게 좋겠다는 답변을 받습니다.
응급으로 제왕절개를 시행하였고, 수술후 마취종료과정에서 산모가 깨는 모습이 이상하다는 마취과 교수님의 소견하에 바로 뇌MRI를 추가로 시행합니다. 그리고 신경과 진료를 기다리고 있는중입니다.
위의 두 경우 전부...
응급실 진료비, 수술전 입원했던 주말간 입원료, 수술중 추가로 들어간 재료비, 수술후 시행한 MRI비용 모두가 포괄수가제 비용안에서 차감되서 나갑니다.
포괄수가제 비용보다 더쓴건 그냥 청구가 안됩니다.
그안에서 알아서 아껴써야죠.
그나마 최근에는 고위험 산모센터 살려야 한답시고 국가와 지자체에서 이런저런 지원금이 많이 들어와서 합치면 그럭저럭 적자까지는 아니지 않을까 생각해보는데....
그냥 전공의가 그냥 mri는 17만원이고 신경과에서 필요하다는 조영제쓴 mri는 40만원인데 어떻게 할까요 물어보는데 현타가와서 적어봅니다.
안그래도 수술중에 수입 좀 불여서 내몸편하게 수술하겠다고 1회용 견인기 10만원짜리 쓰고 일반 봉합사 말고 24만원짜리 특수 봉합기 써서 지출비용이 막대한데 말이죠. 역시 몸을 갈아 넣고 지출을 줄이는게 맞는건가 보네요.
그런것도 정리되지 않는 질환은 그냥 수천 수백만원씩 적자 보고 치료하는 상황이죠
이것도 몇년동안 지원을 늘려서 최근 자료를 보니깐 1인당 -100만원까지 올라왔네요
2010년도에는 적자가 1인당 -300이였습니다
외상 이런 것만도 아니고 빅5도 다 마찬가지죠 또 리스크 요소엔 단순 의료비용만이 문제도 아니고요
그나마 빅5는 지원금도 많이 받고, 사회적 관심과 후원도 많이 받고 삭감도 덜 당합니다(?)
어떻게 계속 그 자리에 있는 지 몰라도 그 사람이 계속 있으면 앞으로도 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그분 하시는 거 보니 퇴직 후 보험사 좋은 곳으로 가실 거 같네요.
박민수 2차관이죠 안짤리는게 신기 하긴 합니다
의사 선생님들 수고에 항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