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설명 : 듀보아 에 필 사의 직원이 자사의 시계를 로이터 통신 기자에게 보여주고 있다. / 사진제공 : 듀보아 에 필) LINK
17:00 KST - 톰슨로이터/런던-제네바 - 미국의 관세부과 최종마감시간이 임박해서 240년 역사의 시계제조 명품회사인 듀보아 에 필(DuBois et fils) 사는 필사적으로 재고를 확보하기 시작했습니다. 유럽 명품 부티크 샵들에서 긁어모은 자사의 최상위 고급라인 시계들은 5개. 개당 수천달러에 달하는 이 시계들은 곧바로 항공급속배송업체에 의해 관세부과 몇시간전에 미국으로 수출되었습니다.
스위스에 부과된 미국 관세는 39%였습니다. 마감 몇시간전에 미국으로 보내져 통관을 마친 시계들은 수백달러에서 수천달러의 관세를 피할 수 있었지만 이후가 문제라고 로이터가 타전합니다. 듀보아 에 필사는 수요일부터 미국 홈페이지 주문을 닫았습니다. 스위스 시계 회사들은 대기업이던 중소 규모 업체이던 간에 이제 새로운 활로를 찾아야 할 판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하고 있습니다.
"스위스 시계 업계에는 엄청난 재앙입니다. 미국은 지난 2년간 스위스 시계 산업에게는 성장 동력이었습니다. 타격을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 토마스 슈타이너만 / 듀보아 에 필 CEO -
듀보아 에 필의 DBF008 시계는 39%의 관세 이전 가격은 10800 달러였습니다. 이제 이 가격은 14500달러로 오를 가능성이 넘습니다. 미국에 대리점망이 없이 직판매하는 듀보아 에 필에서 미국 매출은 전체 매출의 약 15%를 차지합니다.
롤렉스, 필립 파텍, LVMH의 태그호이어, 스와치 그룹의 오메가,해밀턴 등 스위스 생산기반의 럭셔리 시계등도 관세 영향을 피하기는 어렵게 되었으며 고가의 수공 시계를 위한 새 시장을 개척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스위스시계산업연합(Federation of the Swiss Watch Industry)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스위스의 시계 수출 총액 260억 스위스프랑(미화 320억 달러) 중 17%를 차지했습니다.
스위스 시계업체들은 5월부터 미국 선적량을 급히 앞당겨 관세 부과를 조금이라도 피해볼려 했습니다. 그러나 언발에 오줌누기 격인 대처에 스위스 시계업체들은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거기다 환율도 위기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스위스 프랑에 비해 미국 달러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스위스 시계들이 미국 시장에서 평균 65% 더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업계를 우울하게 합니다.
미국의 39% 관세는 스위스 경제 전반에 악몽을 퍼트리고 있습니다. Cite Gestion Private Bank의 존 플라사드는 미국의 관세폭탄이 스위스 GDP 성장율을 마이너스 0.3~0.6% 끌어내릴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잠재성장율은 절반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입니다. EU 회원국이 아닌 스위스는 트럼프가 EU와 합의한 15% 관세율이 스위스에게도 적용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해 왔습니다. 그러나 그 기대는 산산조각났습니다.
"개인적인 견해를 전재로 미국 전체 시장에서 수공 제작 명품 시계는 사실 시장성이 없습니다. 미국인들이 손목시계를 차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죠. 스마트 워치도 우리의 경쟁자입니다. 하지만 분명 명품 시계를 선호하고 사용하는 소수의 고객은 있기 마련입니다. 그 미국 고객들은 전세계 고객들과 비교해서 손해를 볼 겁니다. 그런 고객분들은 시계를 반드시 사거든요. 미국에서건, 아니면 다른 어떤 곳이건 간에요."
- 아마릴도 필로 / 스위스 독립 시계 제조업체 협회 회장 / Pilo & Co CEO -
"우린 지금 악몽을 꾸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아 꿈이었지. 악몽이었구나' 라고 생각하고 싶어요. 그러나 이건 사형선고나 다름없습니다. 사실상 스위스 시계가 미국에 수출할 가능성은 끝나버린 겁니다."
- 다비도프 /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시계 부티크 샵 사장 -
스위스 시계 업체면 경쟁 업체도 거의 다 스위스 내에 있을테니 딱히 경쟁에서 뒤쳐질 일도 별로 없을거고, 결국 판매량이 크게 줄어들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그냥 스위스 관광만 더 늘어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입국 시 관세가 없다면 모를까 더 비싸 게 구입하는 꼴이죠.
소위 오픈런이나 구매대기번호 없이 살수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