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새 뒤척이며 눈물짓다가 출근했는데.. 아침 내내 멍하네요..
이제 고작 30대 초반밖에 안되었는데..
관세사가 되고 싶었던 잘 웃고 장난끼 많던 아내의 사촌동생은 오랜 시험 준비로 힘들어했었고
잘 풀리지 않는 상황이 5, 6년이 넘어가자 심각한 우울증이 찾아왔습니다..
공부를 위해 그간 사촌동생의 이모, 그러니까 저의 장모님 댁에서 지냈었는데
공부는커녕 일상생활조차 하기 힘들어질 정도로 우울증이 심해지자 결국 다시 대전의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죠.
그 후로는 간간히 소식만 들었는데 큰 대학병원에서 우울증 약을 처방받아서 지내고 있지만
약이 없으면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종일 약에 취해 몽롱한 상태로 지내고 있어서 걱정이 많다고 들었었습니다..
그러다... 사촌동생이 안타까운 선택을 하였고
어제 장례식장에 다녀왔습니다.
그간 정말 수많은 장례식에 다녀와봤지만.. 이토록 힘들었던 건 처음이네요.
너무 큰 충격과 슬픔에 단 이틀만에 정말 폐인이 되어버린 듯한 삼촌의 모습.
조문 오신 분들도 감히 위로의 말 조차 꺼내지 못하고 묵묵히 자리만 채우시고
이따금 삼촌이 소리없이 울며 넋두리를 하면
'내가 이 꼴 보려고.. 내가 이 꼴 보려고 그렇게.. 그렇게 열심히 키웠어? 그치?..
너희들한테 청첩장을 돌려야하는건데 너희한테 뭘 돌리고 있는거냐? ' 하며 울다웃다 하시면
숨막히는 적막 속에서 훌쩍훌쩍 눈물 참는 소리만 들리는 그런 모습이었죠.
삼촌 모습을 보기만 해도 심장이 찌르듯 아려와서 그냥 내내 울었던 것 같아요.
입관식에 차마 삼촌은 못들어가시고
저 역시 어린 동생의 마지막 모습을 마주할 자신이 없어서 문 앞에서 못들어갔습니다..
나중에 들어보니 수의로 생전에 좋아했던 한화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다고 들었네요.
집으로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도 계속 눈물이 나서 한참을 울었습니다.
지난 카톡을 보니 형부 형부~ 하며 언니(아내) 몰래 먹으라며 보낸 치킨 쿠폰들.. 면접 볼 때 질문 상담했던 내용들..
한화이글스가 어쩌다 이기면 같이 좋아하며 토론을 했던 흔적들..
자고나면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아직도 마음이 여전히 먹먹하고
일이 잘 손에 잡히질 않네요.
형부가 되서 좀 더 마음 써주지 못해서 미안했고
부디 그곳에서는 마음의 부담 훨훨 털어버리고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기를...
저도 친구의 장례식에 가봐서 느꼈지만, 젊은 사람 장례식이 제일 고통스럽더라구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연애도 하고 친구들이랑 놀러도 다니고 한참 재밌게 살아야하는 나이인데...
하늘에서는 행복하게 지내기를 기원합니다...
피 한방울 안섞인 아내의 사촌 동생이었는데도 내 동생처럼 아꼈던 마음이 전해져서요..
지금 어디에 있든 자신의 부재를 이토록 아파하는 좋은 형부가 있었음을 영원히 기억할 거예요
마음 잘 추스르시길 바래요
그리고 약물 너무 남용하는병원 많아요.
제 지인도 몇년을 약물로 헤롱대다,
다른병원에 약 들고가니, 사람잡는다면서, 서서히 줄여줬어요. 지금은 열몇알에서, 두알로 줄였어요. 조울증도 현저히 좋아지고
진짜 노환이 아닌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
남아 있는 사람들의 마음은 찢겨지는 듯이 아프네요...
우울증은 정말 무서운 것 같습니다.
슬프네요.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잊혀지길 바래야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글쓴이께서도 무탈하게 이 상황을 지나가시면 좋겠어요.
흘러간 모든 순간들이 아깝고 속상합니다 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한화가 26년만에 우승을 향해 달려가는 요즘,
이글스를 사랑했던 청년의 너무도 슬픈 소식에
심장이 저려옵니다....
어디서건 이제는 부디 평안하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곳에서는 행복하셨으면 싶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나도 살기바쁘니 … 주변을 돌아보지 못하고 제대로 연락도 못하고 살다 이런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면 마치 내잘못 같고 마음이 아프죠
그렇다고 내일도 못하면서 주변만 챙길수도 없고 다 그런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런 생각하는 당신이 아름다운 사람인건 분명한것 같습니다 힘내시길 바랍니다
좋은 곳에서 행복하시길....
자식 빈소 지키는 부모의 모습을 보는거 정말 힘들죠
작은아버지 돌아가셨을때 장례식장에서 슬피 우시는 할머니를 보면서 참 못할일이구나 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너무 슬프고 충격적이어서 여러번 읽어보았습니다.
5-6년이라면 정말 긴 시간인데 그동안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까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왜 우울증때문에 사람들이 죽는지 알거같아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힘내시고 응원합니다
가족,친구 . . . . 어이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