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국가가 뜻을 모아 협력 단체를 만들기도 어렵지만
그 과정에서 진짜배기 협력을 하는 것은 더 어렵고,
실질적인 효과를 발생시키기까지는 시간도 많이 걸립니다.
이상적으로는 어디 하나 빠짐이 없는 나라들이 모이면
이런 조건의 달성이 보다 수월하겠지만,
미국 중심의 세계 질서이자 어디 한 곳 빼놓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얽혀 있는 복잡한 관계는 브릭스 라는 내의 기존 회원국들 간에
밀접한 협력은 커녕 외형을 키우는 것 역시 쉽지 않게 합니다.
그런데 이 어려운 과정을 헤치고 오히려 회원국은 계속 늘어납니다.
무언가 외부 자극이 더 크다는 것을 말합니다.
거리도 많이 떨어져 있고, 이해 관계가 그렇게 크지 않을 수 있는데,
서로의 필요성을 키우는 일이 자꾸 생긴다는 말입니다.
누군가로부터? 트럼프입니다.
그럼 비단 트럼프만 그러한가.
기존에 이미 존재한 필요성이라 브릭스가 있던 것인데,
확대되고 강화 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제 파트너 국가들 역시 무시 못할 숫자가 됩니다.
다시 말하지만 숫자가 많다고 해서 그것이 진짜배기 영향력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실질적인 협력으로 의지가 드러나야 합니다.
EU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거리도 가깝고, 오랜 관계가 있었음에도...
명단을 봅니다.
기존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에
이집트, 에티오피아, 이란, 아랍에미리트, 인도네시아...
어디 한 곳 쉽지 않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보다 더 밀접한 관계로 나아갈 수록 힘이고 영향력이고,
무시 못하게 쎄질 수 있는 구조입니다.
이걸 바꿔 말하면 기존의 미국이 유일 초강대국으로서 누린 지위만이 아니라
그간 쌓아둔 질서의 힘이 그만큼 강력하고 강고하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항상 그런 질서가 계속 되리라는 보장은 없는 것이고,
브릭스가 보다 더 협력을 강화해 갈수록... 지금도 무시할 수 없지만
그 협력의 정도가 한 치 더 자라고, 두 치 더 자라게 되면...
무시란 단어를 쓸 것이 아니라 재편 되는 과정으로 갈 수 있습니다.
현재 파트너 국가는 벨라루스, 볼리비아, 쿠바, 카자흐스탄,
말레이시아 나이지리아 태국 우간다 우즈베키스탄 베트남입니다.
파트너 국가들 조차 생각 보다 탄탄합니다.
여기에 만일 ..... 캐나다가 합류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막말로 되지 말란 법이 없습니다.
앞서 계속 필요성과 의지를 말한 것은 어지간 한 일이 아니면
이런 구성이 이렇게 뭉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입니다.
글로벌한 세계 무역 기구라던지 이런 것이 아니고
회원국들의 이익을 도모하는 조직이니 거리상 가깝던지
역사적으로 두터운 인연이 있던지...이렇게 해야 가능한 수준이
내부적 필요성과 외부의 자극으로 인해 이렇게까지 커졌습니다.
트럼프란 인간이 아니면 사실 이 정도 수준은
제 생각에는 거의 상한선이었을 것 같습니다.
상호 이익을 위해 구성 되었다고는 하지만 그 이상으로 가기 위한
동력이... 그렇게까지 크지 않고,
또한 거리상의 문제는 그 자체로 협력의 크기에 제한을 받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앞선 글에서 말한 것처럼 회원국들 각각이
(브릭스 주요 국가들이 지역 내 맹주들입니다)지역 내 경제 동맹을 별도로 출범하여
확대코자 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상호 이익이 되는 조치를 취하긴 취해야겠죠.
그래서 이번에 브라질산 원두를 중국이 수입해 주겠다고 한 것이
며칠 째 언론 보도가 됩니다.
그 외에 신개발은행 NDB확대를 추진하여 신규 가입 국을 늘림과 동시에
금융적 성과를 늘려가고 있으며,
브릭스 페이 결제 시스템을 확대하고자 합니다.
기존의 질서에서 가장 크게 작용하는 시스템 중 하나에
무시 못할 존재가 나타난 것입니다.
이 또한 앞서 말한대로 아무런 외부 자극이 없으면,
진척도 느리고 상한선도 좀 압박이 쎌 수 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라는 존재는 그 자체로 이러한 브릭스의 성장의 동력이 된다고 보기 보다는
앞서 계속 반복한...자극이 됩니다.
즉, 서로의 이익도 이익인데, 서두에 언급한 것처럼
이 나라들이 갖고 있는 내재적 문제, 주변국들과의 문제,
일부 국가는 미국과 사이가 좋지 못한 문제...등
트럼프와 같은 자극이 되는 존재가 없다면,
느슨한 관계는 생각 보다 쉬울 수 있어도
한 발자국 더 내딛기가 쉽지도 않고, 된다 해도 오래 걸릴 것을
자극으로 인해 그 속도가 빨라지는...그런 양상을 띄게 만듭니다.
어렵게 구성을 확대 해 나가고 있고,
어려울 것 같았던 일이 되고 있습니다.
브릭스+는
세계 인구의 약 56%에 해당하고,
세계 GDP의 약 44%에 해당합니다.
여기에 큰 보탬이 된 곳들이 나이지리아, 이집트, 인도네시아입니다.
기존 국가들도 인구가 많지만, 여기에 그 다음 순위 인구 대국들이 보태졌습니다.
나이지리아의 경우 기존 이집트, 에티오피아, 남아공과 함께
아프리카 4대 경제국입니다.
잠재력이 크다는 말입니다.
여기서 끝이 아닌데요.
추가로 30여국이 가입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사실 트럼프의 뻘짓이 아니었다면 반복해서 말하지만,
이 정도 선이 되기도 전에 상한선을 넘지 못했을 것 입니다.
그런데 그 한계선을 넘어설랑 말랑이 아니라 현 시점에선 이미 넘어서 있습니다.
파트너 국 중에서 국력이 조금 더 올라 오면,
정식 회원국이 될 나라들이 몇 곳 있고,
파트너국으로 신청 된 곳들이 몇 나라 추가 되면,
세계 인구의 2/3가 됩니다.
자! 이 정도 되면 잠재력이 얼마나 큰지도 알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면 이미 미국의 쫄아야 할 판인데,
그렇지 않다는 것은,
기존의 미국 질서가 생각 보다 강고 했었던 잔재와 더불어
브릭스+의 실질적인 협력의 깊이와 두터움이 .. 외형에 비해
아직도 충분치 못했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합니다.
여기서 만일 한 발자국만 더 나아가면....
생각 보다 미국의 질서가 흔들리는 것에 가속도가 붙고,
나아가 다시 되돌리기 힘든 지경으로 접어들 수 있습니다.
결론입니다.
위의 내용대로 간다고 해도 실질적인 질서의 재편은 어렵습니다.
그런데, 그 어려운 한 발자국을.... 옆으로는 사이즈를 키워도
다 같이 내딛게 될 한 발자국의 어려움을... 대오를 맞춰 정말로 내딛게 된다면...
질서의 재편은 생각보다 빨라질 수 있을 듯 합니다.
미국이 무너진다는 의미가 아니라 힘의 분산을 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