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뉴스를 보니까 에틸렌과 프로틸렌을 주로 생산하는 여천NCC 3공장이 가동중단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여천NCC는 DL케미컬과 한화솔루션이 50:50 출자한 회사라고 나오네요. 여천NCC3공장을 지도로 찾아 보니 한화솔루션 여수공장하고 바로 옆이더라구요. 한화솔루션 여수공장은 아버지랑 울산 화학공장에서 같이 근무했던 저희 육촌 형과 아버지 제일 친한 친구분이 여천으로 자리를 옮겨 다니던 한양화학의 후신이라고 인터넷에 나옵니다. 제가 대학 학력고사 보고나서 직접 방문했던 공장이기도 합니다.
국영기업이었던 한양화학과 다우케미컬 등이 민영화된 게 한화솔루션이었던 겁니다. 아버지가 예전에 다니던 국영기업 호남비료와 울산의 한국에탄올도 모두 민영화가 되었죠. 민영화되기 전에는 앞에 말한 국영기업들이 모두 한국종합화학으로 묶였던 적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계시겠지만 농업비료라는 것도 결국 석유화학산업이고 에탄올, 에틸렌, 프로틸렌, 암모니아 등 화학산업 근간이 모두 석유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북한이 비료산업을 키우지 못했던 겁니다. 석유화학산업 기반이 없기 때문이죠.
제가 이렇게 길게 설명을 하는 이유는 우리나라 석유화학산업은 모두 60년대부터 독일과 일본의 차관으로 지어지거나, 정부와 미국 민간기업이 합작해 세워진 국가 주도 산업이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자 함입니다. 사실 박정희 대통령이 우리나라 기간산업을 발전시켰다고 하지만 아버지가 근무해오신 역사를 살펴보면 이미 우리나라는 경제개발계획에 따라 박정희 이전부터 석유화학산업을 육성해왔다고 생각합니다. 박정희가 가속화시킨 건 사실이지만 그가 이런 산업을 처음 시작한 건 아니었다 이런 얘기입니다.
아무튼 이처럼 국가가 주도해 석유화학산업을 육성했으나 이 알짜 기업들을 나중에 모두 민영화했고 그 기업들은 80년대 이래 매우 안정적인 수입을 만들어왔습니다. 국가가 키워 재벌들 배 따스하게 해줬다는 말입니다. 유공이 민영화되며 SK에너지가 된 것도 이런 역사 중 하나죠. 우리나라 재벌들이 이런 달콤한 민영화로 배를 불려왔음을 보면 결코 자기들이 노력해 여기까지 왔다고만 말할 수 없습니다.국가가 운영하니 비효율적이다 이런 논리로 민영화했지만 독점적인 사업들이 민간기업에 넘어갔으니 얼마나 꿀단지였을까 싶습니다. 이후 엄청난 호황을 누린 걸 감안하면요.
하지만 중국의 중화학산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산유국들이 석유화학산업에 직접 뛰어들며 우리나라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이 급속히 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의 석유화학산업도 정부 주도로 이뤄지고 있죠. 딱 우리나라 모델입니다. 한국 모델이 한국 모델을 무너뜨리고 있는 겁니다. 그 결과 우리나라 석유화학산업의 전성기가 끝났다는 겁니다.
우리나라 석유화학산업의 1세대였던 아버지, 아버지 친구분, 우리 육촌형의 역사가 살아숨쉬는 석유화학산업의 몰락이 안타깝습니다. 저는 울산에서 그런 모습을 보고 컸기에 피부에 확 와닿네요. 이제 시대적 패러다임이 바뀌었다는 걸 확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제조업은 가격 경쟁력 싸움이 치열한데 한국 미국 유럽 일본 같은 고임금 선진국이 되면
중국 동남아 대만 멕시코 같은 나라들 가격 경쟁력 밀리게 되있죠.
중국은 주6일 주간 100시간씩 일하는 경우도 있는데 임금은 반에 반이라고 하니 가격 경쟁이
안되는데 최근에는 기술까지 추격해서 점점 힌국 제조업 숨통을 조이고 있죠.
특정 산업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제조업 분야에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청년실업 사상최대 자영업 경기 최악이라고 하는데 지금 같이 제조업이 죽써서는 앞으로도
국내 경기는 계속 힘들거라는 의미죠.
전문가들이 한국 경제를 일본 잃어버린 30년 초입 부분이라고 분석하면서 구조조정 안하면
앞으로는 더욱 힘들어질거라고 조언하고 있는데 민주화가 되면서 구조조정 불가능한게
비용절감 효율향상 목적으로 신기술 개발이나 회사 합병하거나 좀비기업 파산 직원해고
같은 구조조정 하자고 하면 다들 반대하면서 아무것도 못하게 되버렸죠
※ 어디까진 들리는 말 + 저의 추측이니 반론을 제기하신다면 그 말씀이 맞을 거 같습니다.
먼저 원료와 에너지가 쌉니다. 사우디는 말할 것도 없고, 중국도 러시아에서 싸게 가져올 수 있죠.
그리고 설비도 최신입니다.
그동안 우리나라가 중국 옆에 있으면서 장사 잘했는데, 이제 답이 안나오는 거죠.
/Vollago
그런데 이런 예측이 나온지 20년도 더 된 이야기입니다.
현재는 그동안 대책 안 세우고 오늘을 즐겁게 산 결과입니다.
대가리에 자기 돈 뽑고 술마시고 계집질할 생각만 가득차 있는 관료, 정치인, 기업인, 그 밑에 똥꼬 빨면서 자기 밑에 갑질하는 관리자들.
한국형이고 그런게 없어요 , 지금 중동국가들도 정부 주도형입니다
19세기 산업혁명때 후발국가인 독일과 일본도 정부주도하였죠
산자부에서 NCC 업계 구조조정 추진 중이고,
민주당에서도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 발의했어요.
중동에서 직접 COTC한다고 하지만, 이게 말처럼 쉽지만은 않습니다.
아람코-에쓰오일에서 그래서 울산에 COTC 공장(샤힌 프로젝트) 짓고도 있구요.
쉽지 않은 상황이기도 하고, 구조조정도 곧 예정되어 있는데,
주변 여건이 워낙 바닥치다가 이제 좀 올라가는 시기기도 해서,
너무 비관적으로만 볼 상황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