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지도는 한국전쟁 휴전회담 중 군사분계선 설정 문제에서 유엔측과 공산측이 각각 제시한 조정안입니다.
-> 원래 군사분계선 설정 문제에서 맨 처음에 유엔측은 당시 접촉선보다 30~50km 더 북쪽인 해주-장전선을 주장하였고 공산측은 시종일관 38선을 주장하였습니다
-> 그러다 유엔측은 해주-장전선을 포기하고 현 접촉선을 군사분계선으로 하는 방안을 주장하기 시작하였고 공산측은 계속 38선을 군사분계선으로 주장하다 서로 의견이 좁혀지면서 양측 모두 현 접촉선을 기준으로 한 조정안을 제시합니다.
유엔측: 현재 접촉선을 기준으로 개성을 포함한 미수복 경기도를 돌려받고 대신 동해안 돌출부를 포기하겠다. (즉, 서부전선이 크게 북상하는 반면 중부전선은 그대로이며 동부전선이 약간 남하합니다.)
-> 유엔측의 주장은 고려의 수도이자 도시인 개성 일대를 찾아 역사적 명분을 얻고 서울과 전선 간 최단거리를 더 늘려서 서울과 수도권의 방어를 강화하고자 했습니다
-> 또한 서부전선이 북상하게 되면 현재와 달리 한강하구의 일부와 임진강 하류도 활용할 수 있게 되는 장점도 생깁니다.
-> 특히 38선 시절과 달리 개성은 물론 북쪽의 임진북예성남정맥의 대부분도 같이 확보해 개성의 방어도 안전하게 하고자 했습니다.
-> 반면 포기하는 동해안 돌출부 지역은 고성군 일대인데 여기는 북쪽으로 돌출된 형태이고 서울과 수도권 방어에 직접 관련이 없기 때문에 포기하고 돌려줘도 손해가 적었습니다.
-> 이 제안에 따르면 유엔측이 서부전선에서 공산측에게 받는 면적이 동부전선에서 공산측에게 주는 면적보다 월등히 컸습니다.
공산측: 개풍, 옹진반도, 연안반도를 돌려줄 테니 대신 38선 이북 중동부의 여러 요충지들을 돌려달라. (즉, 서부전선이 38선으로 돌아가는 대신 개성 일대에서 38선 아래로 약간 내려오다 중부/동부전선이 38선 이북으로 형성되지만 현재보다 남하합니다)
-> 공산측의 주장은 강과 바다에 의해 대한민국 본토와 고립되어 대한민국이 방어하기에 매우 어려운 개풍, 옹진반도, 연안반도 일대를 포기하는 것이었으며 이들을 포기해도 멸악산맥 및 임진북예성남정맥이 그대로 공산측 영토로 유지되어 방어하기 어렵지 않아 전략적으로 불리함이 적었습니다
-> 한편, 그러면서도 고려의 수도이자 도시인 개성 시내는 포기하지 않겠다고 버텼습니다. (공산측은 개성만큼은 포기할 의향이 전혀 없었습니다)
-> 대신, 중동부전선에서 38선 이북의 여러 고지들과 군사적인 요충지들을 모두 돌려달라고 했는데 여기에는 철의 삼각지대, 펀치볼, 피와 단장의 능선, 백암산 등이 모두 포함됩니다. 이 지역들을 다시 찾으면 북한이 서울 방면으로 남침하고 도발을 일으키는데 훨씬 유리해집니다
-> 이 제안에 따르면 공산측이 유엔측으로부터 중/동부전선에서 되찾는 면적이 서부전선에서 유엔측에게 돌려주는 면적보다 좀 더 넓었습니다.
유엔측이 제시한 조정안은 공산측 입장에서 군사적인 중요도가 떨어지는 동해안 돌출부를 받는 대신 개성과 미수복 경기도 일대를 포기하게 되면 황해도의 방어가 훨씬 부담되고 평양과 그만큼 더 가까워지는 일이라 절대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반대로 공산측이 제시한 조정안도 유엔측 입장에서 방어하기 어려워 부담이 큰 황해도 남부 반도들을 받는 대신 경기 북동부와 강원도 북부의 여러 군사적인 요충지들을 포기해 서울 및 수도권의 방어가 훨씬 어려워질 일이라 절대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결국 양측이 제시한 조정안 모두 상대에서 거절했고 최종적으로는 그냥 당시 군사적인 접촉선이 그대로 군사분계선으로 확정됩니다.
공산측 입장에서는 북한에게 더 유리한 방안이었던 38선 복귀 주장안을 포기하고 대신 유엔측이 제시한 현 접촉선을 군사분계선으로 하는 것에 동의함으로서 아래와 같은 이익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1. 고려의 수도이자 도시인 개성을 획득하여 역사적 명분에서 유리해졌습니다. (특히, 이 개성을 얻음으로서 북한 사람들에게 전쟁에서 지지 않았다는 명분을 내세울 수 있었습니다)
2. 농업 생산력이 높고 평야지대인 옥토 연백평야를 얻었습니다.
3. 서부전선이 남하하여 한강하구와 자연 해안선을 끼게 되었고 전체 전선에서 육지의 비중이 감소하였습니다.
UN군은 낙동강 방어선까지 뚫리면 그냥 포기하고 철수하고
남한의 망명정부는 남태평양 섬에다 갖다놓을 계획이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