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에 울산광역시 야음동에 살았습니다. 초등학교는 대현초등학교(당시에는 국민학교)를 다녔구요.
초등학생이었던 제게 울산은 우선 현대의 도시였습니다. 현대조선 공장이 있었고, 현대조선이 만든 배들이 방어진에 떠있었어요. 제가 기억하기로 아직 현대자동차는 그리 큰 공장도 아니었고 현대를 상징하지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현대그룹 공장이 울산에서 가장 커서 초등학교 반장들을 현대그룹 공장 다니던 노동자 자녀들이 하곤 했습니다. 물론 당시 유공(현 SK에너지)도 한미 합작사로 공장도 크고 노동자 대우도 좋아서 거기 다니는 노동자들의 자녀들도 꽤 학교 반장들 했습니다. 유공 사택에는 수영장이 있었는데 아이들 데리고 수영장 한 번 가면 반장 유세 끝이었죠.
두번째로 떠오르는 상징은 바로 가수 윤수일이었습니다. 울산에서 엄청 자랑스러워했어요. 혼혈이라는 한계를 극복해 성공을 했기에 더욱 인정해주었던 듯 합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윤수일 씨가 학성고등학교를 나왔다는 게 또 크게 그를 평가하는 기준이었습니다. 당시 기준으로 학성고는 울산 아이들이라면 당연히 가야할 명문고이었고 엄청 들어가기 힘든 학교였어요. 그래서 윤수일 씨가 학성고를 나와 가수를 했기에 더욱 평가가 높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세째가 그 유명한 고래고기입니다. 제가 살 때는 아직 포경이 합법이어서 울산에서 고래고기가 흥했죠. 그런데 한 번도 먹어본 적은 없어요. 아버지가 공장 회식으로 가끔 방어진 가서 고래고기를 드셨는데 그리 맛있지는 않으셨대요. 입맛에 맞지 않으셔서 인지 저희 가족들 데리고 가신 적이 없어서 한번도 못먹었습니다.
지금이야 울산을 상징하는 게 다르겠지만 아무튼 70년대 울산을 살았던 사람 입장에서 적어 봅니다.
저는 83년생 선암국민학교 다녔습니다 ㅎㅎ
저도 국민학교때 대현국민학교 후문에서 3분 거리에 살았습니다.
야구부가 너무 부러웠던 기억이 나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