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대 때 우리 사회가 제시하는 암묵적 목표가 있죠.
어느 정도 수준의 대학에 가야 하고,
졸업을 해서 어느 정도 수준의 전문직, 대기업을 가야 하고,
부모 등의 선천적 재력이 어느 정도 되어야 하는데 이게 안될 땐 위의 두가지 조건이 한층 더 빡세지죠.
그리고, 인터넷에선 이걸 만족했을 때 얻는 환상적 파라다이스를 여과없이 보여주죠.
영화나 드라마가 보여주듯 이상적인 것만 보여주다보니 그속에서도 존재하는 그 나름의 고통은 쏙 빼구요.
찰리 채플린이 말 한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요.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 가 딱 맞는 말 같습니다.
이런 사회에서 10~20대, 특히 남성들은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을거예요.
제시한 길 하나하나를 퀘스트처럼 완수해야 하고, 하나라도 실패하면 그뒤의 퀘스트는 난이도가 더 높아지고.
그 퀘스트 보상들이 다 모여야 파라다이스적 세계로 진입할 수 있는데, 마치 군인들의 계급 정년처럼 어느 나이까지 완성되지 않으면 결국 꿈꾸는 미래로 갈 순 없고 그 밑을 선택해야 하지만 그걸 선택하는데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게 되죠. 인터넷이 보여준 환상적 미래만 보고 있었으니까요.
이런 상황에선 죽기살기로 할 수밖에 없어져요.
그럼 자기가 잘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남이 굴러떨어지는 것도 보이게 되죠.
자기가 가지고 있는 조금이라도 우월한 능력 (그게 폭력이든 뭐든)으로 남을 괴롭히는 것도 일단 자신이 한발짝 앞설 수 있다는 생각에 학교 폭력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하게 되고,
그걸 당하는 쪽은 빨리 사회가 정한 기준에 맞춰 나아가야 하는데 내 의지와 상관없이 상대의 폭력으로 그 프로세스가 멈춰버리니 그 좌절감의 극단적 발현이 자살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그 경쟁을 뚫고 온 청년들은 그런 가치관을 당연시하게 되고, 그게 자신의 프라이드가 되고, 누구도 그걸 건드려선 안된다는 자기 방어 본능을 가동시킵니다.
특히나 남성들은 가족을 지키는 본능에 자신이 가장이 될거라는 사회적 가치관까지 더해져서 조금이라도 자기 것을 뺏기는 것을 더더욱 두려워하는거죠.
그리고, 그 보장된 미래라는 것은 SNS에 보여지듯 너무나 환상적이지만 실제 그 삶으로 들어가면 발생하는 보이지않는 난관들에 부딪히며 좌절하면서 더더욱 방어 본능이 공고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것이 20대 남성들의 극단적 극우화의 중요한 이유라고 생각됩니다.
결국 우리 사회의 계급 정년형 퀘스트. 실패가 용납되지 않는 정서. SNS에서 무분별하게 퍼지는 물질적 파라다이스의 환상을 바꿔나가지 않으면 이 문제는 아마 계속될거예요
공감드리고, 답답한 일들이 많으니 갈라쳐서 혐오만 넘치는 느낌인데. 김장하 어르신 보니, 좋은 롤 모델이 회자될수록 더 세상이 건강해지는 것 같아요. 시류에 휩쓸리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좋은 얘기를 더 많이 하고, 닮을 수 있는 여러 가치 기반한 롤모델을 더 발굴하는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보면 ROOT CAUSE를 해결한다고 그 특정 세대/그룹의 방향이 바뀌는게 아니라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점점 좋은 쪽으로 바뀌어야만 변하더라고요. 지금 모든 가치가 돈/사회적인 성공에 너무 몰입되어 있는 것을 깨뜨리지 않으면 힘들어보입니다.
그게 개혁이되야되는데
그질서에 순응한 기성세대가 개혁할라니
쉽지않죠
본문처럼 생각하는 20대들은 피해망상이라고 생각됩니다.
한국 중년 남성 자살률이 OECD 국가 중 압도적 1위라는 기사는 보셨나요?
'40대 중후반~60대 초반인데 이 나이에 기득권 못가진거면 그냥 본인이 그 세대 안에서 경쟁을 똑바로 못한 거'
여기 클리앙에서 본 어떤 이대남 회원분의 글입니다.
모든게 남탓 핑계 불만 욕설에 부모 등골 빼먹는게 인생 업적의 전부인 것들을 왜 자꾸 챙겨주자고 하는거지요? 놔두면 지들끼리 알아서 삽니다. 지들끼리 치고받든 사기치든 칼을 꽂든 뭐든 할껍니다. 그냥 두세요.
열심히 잘 살고 있는 수많은 청년이 있습니다. 그들을 더 챙기는게 맞습니다.
성공해도 끝까지 성공하지 못하고
실패해도 끝까지 실패하지는 않을텐데
경주마처럼 한길로만 가네요.
그러지 않아도 됩니다.
성공하거나 실패하거나
인간사 처량하기는 매한가지입니다.
이제 이대남 쓰지말고 펨코남이라고 쓰자 이런 의견 아주 잠깐 나오다가 그런 여론 없어졌잖아요.
그냥 이대남들은 군대나 끌고가서 써먹고 버리면 됩니다.
그리고 이런글 쓰시면 여성표 떨어집니다.
4050대 imf때문에 지나고 나니 아름다웠다고 미화되었을뿐 실상 너무 힘든 시기였고 불과 이십여년전에 88세대라고 불렸습니다.. 위에 부모 밑에 자녀들 부양한다고 여전히 고생중인데.. 윗세대 희생으로 가장 풍요롭게 자란 세대가 자꾸 우는 소리하는거 듣기 싫어요
그리고 조금이라도 삐끗하면 엄격한건 다 마찬가지에요.
여기도 과정따위, 결과 실패하면 다 실패한거라고 폄하하는 사람들 수시로 등장하는데요.
그리고 놀랍게도, 자신이 뭔가 이루거나 노력한게 얼마되지도 않거나 겨우 시작했는데,
지레짐작으로 타인의 실패와 노력에 대해 폄하하고
혐오발언을 쉽사리 내뱉는게 지금 말하는 그 집단들이죠.
오히려 사회생활 길게 하고 열심히해온 사람들은 이후 세대에
나쁜환경을 물려주지 않겠다 이심전심 있습니다. 그조차 스윗진보라고 혐오하죠.
청년들은 이제부터라도 여성과 약자혐오를 버리고
사회를 이끌고 약자를 보호하는
진짜 남성성을 회복하기를 바랍니다.
예전에는 (비교적) 열심히 일하면 한 가족을 먹여살리고 부양하는데 큰 문제가 없었기에 남성 부양자 모델이 작동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안정적이고 좋은 직장의 수는 줄고, 그 자리를 두고 여성과 경쟁해야 하는데다, 그렇게 직장을 얻어도 언제 해고될지 위태위태하니 기존의 남성 부양자 모델이 작동하기 어려워졌죠.
그런 상황임에도 우리나라 뿐 아니라 외국에도 여전히 남성에게 기대되는 역할이 있는데(사회가 강요하는 남성성), 이 역할을 젊은 남성이 해낼 수 없게 됨 -> 불만 증가 -> 보수 및 극우화 로 이어진다는 진단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렇게 '남성성'이 위협받으면, 단순히 불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더 공격적으로 남성성을 과시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데, 그래서 우리 사회의 소수자나 약자에게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게 된다는 이야기도 있었고요.
그래서 이런 것을 해결하려면, 그동안 여성들에 대한 고정관념이 깨어졌던 것처럼, 남성들에 대한 고정관념도 함께 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들었던 진단에서는 '젊은 층이 더이상 실현하기 어려워진 가장의 역할에 대한 상실감, 현재의 부당함 등을 더욱 매력적인 기회와 미래상으로 상쇄해줘야 한다', '여성의 여건 개선과 함께 남성의 여건 개선도 중요하다'라고 하더군요.
그러니 "나때는 IMF도 겪었다"라던가, "여자들은 안 그러는데 왜 남자들만?", "이게 남성들이 교육을 잘 못 받아서 그렇다" 식의 이야기는 별 영양가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겨우 SNS에 올릴 사진도 좋은 폰 구매하고
똑같은 사진 여럿 찍어서 그중에서도 고르고 고른걸
보정하고 업로드하는 것도 신중해지는데,
임금을 지불할 사람을 구하는 일은 아르바이트생도 신중하게 선택할 마당에
30대 이상의 선택 받아왔던 어른들은 과정 없이 나이만 먹었겠습니까?
가끔 일하고 평소엔 백수인 40대의 원빈과
비슷한 백수 상태인 20대 누군가의 좋아요 스탯의 차이는
비단 나이만의 이유는 아닐 껍니다.
선택받을 이유를 스스로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