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출입기자는 용가리 통뼈가 아니다.
대통령실이 출입기자들의 질문 모습도 국민에게 공개하겠단다. 기자 설명회장 중계 카메라를 4대 늘리겠단다. 어느 언론사의 어느 아무개가 무슨 질문을 하는지 기자들 태도와 분위기, 반응 따위는 어떠한지 국민이 지켜보게 하겠다는 것이다. 대통령 생방송 기자회견 때 으레 하던 것이니 그 잘난 출입기자들도 뭐라 반박할 거리가 궁할 것이다. 기자다운 기자들에겐 반가운 일이고 기레기다운 기자들에겐 끔찍한 일이 될 것 같다.
제정신 가진 기자라면 만시지탄이라며 환영할 일이다. 그동안 카메라 바깥 익명의 그늘에 숨어 말 같지도 않은 질문과 무례한 태도로 기자회견자 길들이기를 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 끼리끼리 담합으로 정권에 아첨하기도 하고 정권을 을러대기도 한다는 오해를 불식할 계기이니 덩실덩실 춤이라도 출 일이 아닌가. 기자다운 기자들은 자신의 기자다움을 널리 알릴 기회가 아닌가. 게다가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세상에 널리 알릴 기회이니 정치에 뜻을 둔 너님들에겐 더더욱 아름다운 일이 아닌가.
얼굴과 발언 내용의 투명한 공개로 대통령 기자실 출입기자는 용가리 통뼈가 아님을 스스로 입증하는 기회로 삼기를 바란다.
나신하
https://blog.naver.com/kimdaisuke/223893037351
지금 KBS 나신하 기자의 글이 새삼 주목 받고 있습니다.
기레기 아닌 '참기자'를 발굴하여 자꾸 세상에 알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언론개혁은 정부만 하는 것이 아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