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처음으로 글을 쓰게 된 ‘올빼미의 눈’이라고 합니다.
오래도록 제 마음속에만 담아 두었던 기억 하나를, 이제야 조심스럽게 꺼내어 봅니다.
이 글은 과거에 머무르기 위함이 아니라,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양심의 기록입니다.
이 글은 특정한 사람이나 회사를 지목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저의 기억 속에 존재했던 한 순간이 오늘날 거대한 결과로 이어졌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에 대해, 질문을 던져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2006~7년경, 한 지인과의 술자리에서 저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그분이 “요즘 할 거 없냐?고 묻자, 저는 수년간 마음속에 품어온 사업 아이디어를 꺼내놓았습니다.
“00가 0000입니까?”
“그게 뭔데?”
“이름하여 0000, 아닙니까!”
당시에는 농담처럼 들렸을지 몰라도,
그 말은 스마트 폰의 도입, 인터넷 일상화,
사용자 중심 플랫폼의 부상 같은 흐름에 대한 통찰을 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람들은 항상 편리한 것을 선택합니다. 지금은 이른 시기지만, 머지않아 사람들은 핸드폰으로 손쉽게 상품을 시키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000를 한 곳에 모은 그런 사이트를 만들 것이고, 중요한 것은 선점이며, 선점에 필요한 것은 통찰력과 위트 있는 슬로건, 상호입니다. 저는 그 시기를 준비하기 위해 돈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러자 그 분은 흥미롭게 반응했고,
작은 종이에 그림을 그리며 “이걸로 마스코트하면 어때?” 하고 말했습니다.
이모티콘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하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그 만남은 좋은 대화로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계약도, 증서도, 녹취도 없이 단지 ‘말’로만 오간 대화였습니다.
몇 년 후, 그 분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그거 같이 하면 안 돼?”
“뭐요?”
“그거! 전에 네가 얘기했던 거!”
하지만 저는 당시 다른 일로 지쳐 있었고, 삶이 무너져 있던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웃으며 말했습니다.
“형님, 다 하세요. 저는 하고 싶은 거 할게요. 그냥 하시면 돼요.
나중에 잘되면 스톡옵션만 주세요.”
몇 차례 연락이 오갔지만, 결국 연락은 끊어졌습니다. 제가 모질게 연락하지 말라고 했었던 것 같습니다. 이유는 앞서 말한바와 같이 새로운 일로 몸과 마음이 심하게 지쳐있었습니다.
그렇게 모든 것은 제 기억 속에서 지워지는 듯했습니다.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익숙한 구조의 서비스와 브랜드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것은 팬데믹 시기의 일이었고, 처음엔 그냥 넘겼습니다.
“비슷한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지.”
“시대의 흐름이 그 방향이었겠지.”
그러다 우연히 검색 창에 그 회사의 상호를 입력했고, 그 분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흩어져있던 퍼즐이 맞춰지듯 기억이 돌아왔습니다.
그 회사는 제가 그 자리에서 말했던 슬로건과 상호를 사용하고 있었고,
흥미롭게 들으며 그림을 그려주던 그 분은 그때 그 분이었으며,
이미 거대한 기업의 대표가 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놀라기도 기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공허함을 느꼈습니다.
그 회사의 역사 속에 저는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몇 날 며칠을 고민했습니다.
생각은 했었지만 행동을 하지 않은 자.
생각은 없었지만 행동을 했던 자.
“말보다 행동이 중요하다.”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모든 행동의 시작은 ‘생각’입니다.
그리고 저는 생각 만했지 실행하지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저는 사라져야 마땅한 것일까요?
생각이 있었기에 행동이 있고, 행동이 있었기에 현실이 있습니다.
둘 중 하나만으로는 결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시초의 말과 개념’을 가볍게 여기는 사회가 되었을까요?
단지 말뿐이었기 때문일까요?
증거로서 불완전하기 때문일까요?
성과가 없으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기 때문일까요?
실행한 사람이 리스크를 안았으니, 모든 것을 가져야 하는 것일까요?
저는 그 분이 행동한 것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 행동의 출발점이 어디였는지는 물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분께서 출발점도 난데? 라고 하면, 사실 저는 증명할 게 없습니다.
만약에 있다면 나의 기억 그리고 그 분의 기억,
그 때 그 자리에 있었고, 제 짧은 브리핑을 들었던 그분 지인들의 양심 정도입니다.
앞으로는 기술이 기억을 보완하는 시대, AI가 증언을 기록하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생각과 말’의 출발점도 정의의 대상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 역시 언젠가는 정당한 존중과 보상을 받아야 하지 않을까요?
기억은 흐려지지만, 기록은 남습니다.
이제는 이 사회도 ‘출발점의 개념’과 ‘정의로운 기록’ 서사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콘셉트를 먼저 제시한 사람, 실행에 옮긴 사람.
그들은 서로 상호보완적인 구성원입니다.
어떤 이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했고,
어떤 이는 그 이야기를 진지하게 받아들여 실행했습니다.
그 결과는 정반대가 되었지만, 출발점과 도달점은 함께 기억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떤 보상을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서사의 한편에 00이가 있었다, 정도의 인정을 받고 싶을 뿐입니다.
그리고 그 형에게 조심스럽게 묻고 싶습니다.
“왜 지금까지 한 번도 저를 찾지 않으셨습니까? 아직 오지 않으신 겁니까?
아니면 찾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신 겁니까?
혹시 기억이 다르시다면, 당신의 이야기도 듣고 싶습니다.”
그리고 여러분께도 묻고 싶습니다.
정신적 원저작자와 창조적 원저작자,
여러분은 이 두 개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 질문은 AI 시대에 점점 더 중요한 화두가 될 것입니다.
혹시 이 글을 읽고, 비슷한 기억을 품고 계신 분이 있다면—
혹시 당신의 말이, 누군가의 현실을 바꾼 출발점이 된 기억이 있다면—
함께 나눠주시겠습니까?
감사합니다.
- 올빼미의 눈
요약
1. 십 수 년 전, 우연히 알게 된 형에게 준비하고 있었던 사업을 이야기함. (슬로건과 상호 및 핸드폰기반 플랫폼에 대한 개념)
2. 그리고 몇 년 후, 본인도 같이하면 안 되겠냐는 연락이 옴.(아이폰이 이제 막 나온 시기로 기억) 다른 일로 힘든 시기 거절과 동시에 모든 상호와 슬로건 및 개념을 다 가져라, 한 번 해보라, 하면 된다! 응답. (대신 나중에 잘되면 스톡옵션 달라 우스게소리 시전)
3.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었던 시기. 몇 번의 전화가 더 왔었고, 매몰차게 연락거부. (사실, 후에서야 그 형에게 전화 온지 알게됨. 그만큼 제정신으로 살던 시기x, 비몽사몽간에 그 형이 전화끊으며 했던 말이 기억남 “너 나 누군지 알지?” 그 후, 쓰던 핸드폰 고장-분실한줄 알았는데 아직 가지고 있음. 삼성 sch-b130기종임. 수리되는 곳 아시는 분 연락처 공유부탁.)
4. 12~3년 지남.
5. 몇 년 전, 우연히 그 회사 상호 검색. 회사에 대한 기사를 봄. 그 형 사진이 있었음.
6. 십 수 년 전의 모든 기억의 퍼즐이 맞추어짐…….
7. 지금에 와 이야기하는 것은 어떤 권리를 바라거나, 나를 지워버린 그를 비난하려는 게 아님. 그분은 정말 대단했고, 내 생각이 옳았다는 걸 증명해준 사람임. 그 형의 행동력과 능력 인정! 하지만 나의 기여도는 그의 영감이었다. 기획이었다. 실행이었다라고 뭍혀져야함? 그저 술자리 유머였을까? 아니면 기획의 씨앗이었을까?
그저 서사의 한 켠에 ‘00이가 있었다.’ 를 인정받고 싶음.
8. 정신적 원저작자 vs 창조적 원저작자 (챗gpt가 앞으로 중요해진다함.) 물론, 두 개념은 비슷한 철학이 있음. 하지만, 이런 서사는 전 세계적으로 몇 안 됨. 참고로 그 중 주커버그도 포함.
9. 다시 만나게 된다면 허심 탄하게 소주 한 잔하면서 이야기하고 싶음.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또 다른 이야기를 할 것임.
지금와서 보니 다 내덕인거 같겠지만 사업이 그렇게 단순했을까요. 부질없는 생각입니다.
2007년부터 쿼드로터 드론에 꽂혀서 나름 한국에선 초기부터 만들고 그랬는데요
지금 크게 성공한 기업 DJI도 2006년에 시작했더라구요
저는 뭐 순수하게 꽂혀서 만들고 놀았던거고 사업화한다는 생각 자체가 없었어서 아쉽지도 않네요
오히려 초기 흐름을 잘 봤었다는게 자랑스럽달까요? 그냥 나중에 보니 될놈될이더라 랄까요 ㅋ
지난글을 보니 회한이 남으신거같은데.. 아쉬움 이상으로 담아두시면 본인 손해로 보입니다
즉 그 생각으로 그친 기획은 0원짜리 입니다
본인을 스스로 더 괴롭히지 말라고 그리고 이 소재에 갇혀 지내시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조금 더 냉정하게 다는 댓글이니. 이와같은 의견의 댓글들에 너무 서운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이 상황을 본인의 구상이 먹히는 구상이라는 것, 본인이 뭔가 맞는 그림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에 대한 확신을 보태는데 사용하시고, 다른 '실행'을 내 손으로 이루는 동기의 원천으로 삼으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아이패드도 상상 했고, 육쌈냉면도 상상 했죠.
하지만 그걸 세상에 내 놓은 사람은 다른 사람 입니다. ^^
빼앗긴(?) 아이디어의 실제화는 더 많습니다. 다 기억을 못하지만요.
생각과 실행 사이엔 많은 간극이 있고 기술과 시대, 노력 등 여러가지 요소가 따라와야 하죠.
현실은 실현으로 증명된 최대만 있을 뿐이죠...
특허도 없으시면 그냥 지나가는 말일 뿐입니다.
비슷한 시기에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서비스가 쏟아졌기 때문에 누가 시초라고 하기도 어려운 것 같아요
1. 일론 머스크처럼 직접 아이디어를 사업화해서 수익을 창출하는것. 이건 내 정신적 육체적 노동이 들어 가고 중간중간에 남의 돈을 갖다고 쓸수도 있습니다. 현금율이 가장 높은 방법이죠.
2. 손정의처럼 내가 생각하는것을 할려는 사람에게 투자를 해서 성공했을때 과실을 나눠먹는 방법이죠.
나의 정신적 육체적 노동은 안들어가지만 내 돈이 들어가고 날릴수 있다는 리스크가 있죠.
1도 안하고 손락만 까딱해도 할수 있는 2도 안했다면
내가 현금을 쥘수 있는 방법은 없죠
진짜로 그 시장에 대해 잘 보신다면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는 창업을 하세요.
그래서 특허는 아이디어가 아닌 실현 가능한 구체적인 "방법"을 기준으로 부여 되죠.
그리고 사업 실행은 통찰력, 슬로건, 상호 등으로 성공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자본이 빠졌고, 사업성이 궤도에 오를 때까지 위기를 돌파해 나가는 경영 능력이 필수적입니다. 아이디어의 원안자라 해서 성공했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는 영역이죠.
언젠가 그 분을 만나게 된다면 서운해 하기보다는 실행으로 옮긴 그 분의 역량을 칭찬하고 축하를 해 주는 것이 글쓰신 분께 더 큰 자산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분이 괜찮은 사람이라면 어떤 식으로라도 답례를 하겠지요.
-2000년 초반에 인터넷 검색창에 실수로 한영전환안누르고 주소를 입력해도 알아서 영어로 타이핑된다던가
한글로 사이트 이름 입력해도 자동으로 주소로 바뀌는 주소창을 생각하고 인터넷관련업하시는 동호회 형님에게 건의한 적이 있었는데 요즘은 또 그게 되더군요
결국은 내가 아무리 창조적이라 느끼는 생각을 해도 같은거를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거의 대부분 이미 다른사람들도 한번씩 해본 상상이더군요~^_^
미련 가지시지 마시고 아이디어가 있으면 누구에게 말하지 마시고 이번엔 직접 실행도전을 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본인에겐 그러실 수 있으나 제3자가 보기에는 '내가 비트코인 10원일 때부터 알았는데, 그 때 안 산 게 후회된다'랑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얼만큼 진지하게 구상을 하셨든, 공허한 주장으로 보이는 거죠.
스톡옵션을 요구한자 : 잘해야 핵심 직원..
공동창업자 제안을 했지만 거절하셨습니다.
아이디어는 영감을 주셨지만 본인게 아닙니다.
특허를 낸자가 소유가 있어요..
저도 사업초기에 공동창업을 제안한 많은분에게 외면 당했습니다. 잘해야 스톡옵션이죠. 창업한사람이 모든 굴레를 지고 나는 열매만 먹겠다.. 그것도 같이 일해야 스톡옵션도 받는겁니다..
이런 글 아무 의미 없습니다.. 가서 얼굴이나 보시고 술이나 한잔 해보세요. 아마 매우 반기실겁니다.. 수없는 연락을 외면했으나 그분은 반기실거고 본인이 원하면 아직도 같이 일할 순 있을겁니다..
실제 실행하고 운이 따라서 성공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얘기고요.
게다가
초반에 그분이 같이하자고 제안까지 하셨네요?
거절한건 글쓴님이구요
+ 3번이 결정적인데요...
글쓴님께서 먼저 연락을 끊으셨네요 ㅡㅡ;;
그리고 지금와서.. 왜 나를 찾지 않았냐 하시면...;;
이정도면 그분은 할만큼 하신겁니다....
(초반에 같이하자고 연락했고
그뒤에도 여러번 연락왔는데 연락을 끊으신건 글쓴님이신데...)
그리고 아이디어는 비슷한 생각을 가질수 있습니다
다만 그건 현실화/사업화 하는 능력은 더어렵습니다.
+ 현실화랑 또 사업화는 다른영역이라서
구현은 또 해도 사업화는 또 다른영역입니다..
배민이 첨나올때 수많은 배달앱이 있었지만
배민 요기요 베달통 정도만이 사업적으로 의미있는 결과를 만들었죠..
그리고 창업기업에서 주식은 아이디어만 준다고 가져가는게 아닙니다.
모든걸 내던지고 함께 올인하거나
(창업초창기 무급 혹은 터무니없이 적은 급여를 받으며 고생..)
혹은 투자금을 같이 낼때 가져갈수 있습니다.
15년동안 그분이 얼마나 고생 고생하셨을지 말도못할겁니다.....
기획력과 아이디어는 있으신거 같으니
다음에 좋은 아이디어 나오면 직접 실현해보세요. :)
무엇보다
지금같은 방식의 책임전가?는 본인이 실현하지 않은것에 대한 변명밖에 되지않습니다
좋은 사업에 참여하지 못한게 그분잘못이 아니라
제안했으나 거절한건 글쓴님이었음을 "인정"하는게
미래로 가는 첫걸음일거 같습니다..
욕이라도 했겠는데
님한테 제의도 하셨다면서요?
그럼 욕할 포인트도 없습니다.
죄송한 말씀이지만 님은 아무 권리가 없습니다.
피쳐폰 초창기 시절 케이스가 플라스틱 아니면 젤리 일색일때 실리콘 케이스를 생각했습니다.
실리콘 다 쓰고 남은게 굳어진걸 보니 젤리처럼 너무 말랑거리지 않아면서 플라스틱 처럼 너무 딱딱하지 않더라구요.
휴대폰 모양 틀을 만들어서 한번 쏴볼까 생각은 하다가 맨날 야근하느라 생각만 하고 말았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조금 더 작성자님의 사심이 들어간 이 글이 댓글로서 이해받을 수 없는건 어쩔수 없는 일이 아닐까요?
"세상을 바꾸는 하나의 아이디어"와 같은 개념으로 승부하기에는 세상은 너무 어렵고 다면적으로 변한 것 같습니다. 이제 그만 과거에서 빠져나와 다음을 보심이 어떨지요...
제가 모질게 연락하지 말라고 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모질게 연락하지 말라고 했었던 것 같습니다.
식물재배를 IoT(그때는 없던 말)로 모두 자동화 시키는 내용이었죠.
그 레포트 아직도 갖고 있습니다.
저는 수십조 아니 수백조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기발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하는 것들 검색해 보면 수십명이 이미 생각해 낸 것인 경우가 다반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