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어머님 사드리려고 당근에서 폴드7 자급제 판매글 하나를 물었습니다.
그래서 얘기하더니 저랑 폰 사러 가자고 해서 다녀왔는데 사기 당할뻔한 썰 풀어봅니다. ㅎㅎ
제가 같이 안갔으면 꼼짝없이 당했을거 같네요.
1. 190만원에 폴드7 자급제 미개봉 판다고 당근에 올라옵니다.
2. 연락했더니 근처 와서 연락 달라면서 분당에 있는 삼성 R&D 센터?? 그쪽으로 오라고 합니다.
3. 가는 중에 "출고장에서 어쩌고저쩌고 해서 가지고 와야 하니까 10분 정도 시간 걸린다" 라고 합니다.
4. 또 가다 보니 갑자기 이메일 주소를 알려달라고 합니다.
5. 이메일 주소를 알려줬더니 그 주소로 samsungfamily.net 인가?? 뭐 이런 도메인으로 이메일이 하나 날아왔습니다.

이런 내용의 이메일이 하나 날라왔습니다..;; 아 참고로 저는 어제 날짜 사기당한거라 7월 29일이고 위 사진은 찾아보니 다른사람이 같은 사람한테 당한거 캡쳐본이 돌아다니고 있길래 가져왔습니다..;
(제가 이메일을 직접 본건 아니고 와이프가 이 이메일을 확인하고 저한테 내용 전달만 한 상태)
6. 목적지에 도착할때쯤에 회사에는 외부인이 못들어와서 근처에 있는 무슨무슨 공원 앞에 주차하라고 합니다. 실제로 그 공원 앞에 가보니 차들이 많이 대져있습니다.
7. 도착 후 연락했더니 왜 아직 입금 안했냐고 합니다. 입금하고 나면 출고장에서 바로 출고 처리 해서 가지고 내려오겠다고 합니다.
8. 이메일 확인해보니 개인 명의로 입금자가 되어있고 금액은 제가 알고있던 페밀리넷 가격 190만원이 찍혀 있네요??;; 좀 이상하다 싶어서 전화해서 확인차 이것저것 물어봤습니다.
Q. 이거 왜 개인 명의로 입금하라고 되어있냐?
A. 삼성에서 직원용이 아니라 외부인용으로 판매하고 있는거라서 개인명의다. (???)
Q. 잠깐 내려와서 얼굴 좀 보고나서 입금하겠다. 내려와봐라.
A. 근무중이라서 사유 없이 함부로 나갈 수가 없다.
Q. 내가 뭘 믿고 그냥 입금 해야되냐?
A. 의심스러우면 내 전화번호 확인해봐라. 아는 삼성다니는 사람있으면 나 여기 다니고 있는거 확인할 수 있다. 지금 당장 확인해봐라.
Q. 그러지 말고 영상통화라도 한번 하자?
A. 회사에서 카메라에 보안스티커가 있어서 통화를 못한다.
Q. 아무리 생각해도 그냥 입금하는건 안될거 같다. 니가 직접 190만원 입금하고나서 갖고 내려오면, 내가 물건 확인하고 바로 입금해 주겠다 그렇게 하자.
A. 시스템에서 누가 입금했는지 확인이 된다. 내가 이름 바꿔서 입금해도 내 이름이 시스템에 바로 뜬다. 그래서 나는 직원이라서 입금하면 안된다.
Q. 아 그럼 나는 못사겠다.
A. 그러면 물건 직접 보고 싶으면, 기흥에 있는 삼성 디스플레이 찾아가시면 거기서 물건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다.
제가 삼성을 다니고 있지는 않은데 관련 업종에다가 지인들을 몇명 알고 있어서 논리적으로 생각해보니까 말이 안되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뭔가 그럴듯 하면서도 말도 안되는 이상한 소리를 자꾸 하길래 일단 끊었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 차에서 이놈이 어떤 반응을 하나 궁금해져서 와이프보고 다시 문자 넣으라고 해봤는데요 ㅎㅎ
Q. 혹시 내가 신용카드 번호 불러주면 이걸로 결제는 안되냐?
A. 안된다. 대신에 현금영수증은 해줄 수 있다.
Q. 190만원에 이렇게 폰을 팔면 너는 대체 뭐가 남냐?
A. 남는게 없다.
여기까지 톡하고 말았는데, 실제로 사기를 당하지를 않았으니 신고를 할수도 없고 참 그렇더라고요.
근데 오늘 들어가보니 그놈 당근 계정이 짤려있는거 보고 누군가는 당했겠구나 싶었습니다.
여기까지.. 별 재미도 없는 썰 한번 풀어봤습니다.
저건 백퍼사기져 ㄷㄷㄷ 무슨 돈입금되면 임직원몰에서 짠하고 폰이 나오나여 ㅡ0ㅡ;;;
임직원몰 품절상태라 물건도 없을텐데여;;;
근데 이 사기는 굳이 삼성 근처 주차장으로 부를 이유가 없어보이는데, 직원이라고 믿게끔 하기 위해서일까요..
사기 확률 천만퍼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