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목표지향적인 사람입니다.
삶에서 결과를 이뤄내는 것에 관심이 많고요. 성취를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사람입니다.
그에 반해 저는 과정을 중시하는 사람입니다.
목표를 정해서 치받듯이 달려가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진 않습니다. 삶에서 꼭 무엇을 이루어내지 않아도 괜찮다고 여기는 사람이지요.
그런 저희 둘 사이에 고3 아이가 있습니다.
아이는 제 쪽 기질을 더 많이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실업계와 인문계 선택의 시점에서도 (꼭 대학을 안가도 된다고 충분히 설명했음에도..) 그냥 다른 아이들처럼 인문계를 가겠다고 결정을 했고요.
한국에서 교육받는 게 마뜩찮아서 외국 나가서 공부하겠다면 대출이라도 받아서 할 수 있는데까지 지원해주겠다고도 했는데.. 아이는 그냥 다른 아이들처럼 인문계 나와서 대학에 가겠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제 기질을 많이 물려받은 아이는 일단 목표가 뚜렷하지 않네요.
진학시 학과 선택에서도 하고 싶은 게 있어서 선택한 것이 아니라, 선택지를 지워나가다보니 남는 걸 선택한 게 간호과입니다.
그런데 또 공부는 열심히 하지 않는... ㅠ ㅠ
엄마가 푸쉬를 해야 뭔가를 조금 하는 시늉이라도 내는 아이입니다.
그래서 올해 초 겨울방학에 안가겠다고 버티다가 기숙학원에도 겨우 갔고.. 지금 다니는 학원도 엄마가 알아봐주고 푸쉬해서 겨우 다니고 있습니다.
공부(학업성취)보다는 친구와의 관계나 외모에 훨씬 더 많이 신경을 쓰지요. 등교 전 거울 앞에서 쌍거풀 테잎 붙이고 화장 하느라 종종 지각해서 벌점을 받는... ㅎㅎ
그러니 엄마 눈에는 답답해보이고 늘 엄마 성에 차지 않아..
엄마는 잔소리로.. 아이는 짜증으로.. 대화가 끝날 때가 많습니다.
오늘도 엄마가 잔소리를 하다가 언성이 높아졌는지..
아이가 저한테 장문의 카톡을 보냈네요.
엄마가 날 잘 알지도 못하면서 잔소리만 하고 고성을 지른다는 내용의... ㅠ ㅠ
아이 사춘기 때보다 요즘이 더 힘드네요.
엄마와 아이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때가 많아 답답함에 클량에 속풀이 좀 해봅니다. ㅠ ㅠ
부인은 엄마로서 자녀 교육에 대한 책임이 남편보다 많으니까 내가 더 걱정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방향과 역할을 지금 깔끔하게 정리하려 하지 마시고, 자녀의 이야기를 아빠가 별도로 들어주어 답답한 속을 풀도록 해 주시고, 엄마가 기대하는 역할을 (마지못해서라도) 따라가게 힘을 북돝아 주십시오. 엄마가 틀렸다는 말은 절대 하지 마시고요.
사람은 결혼하고서도 몇십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철이 드는 존재라서 자녀가 10대일 때 부모가 옳다고 믿는 것과 20대, 30대에 옳다고 믿는 것이 달라집니다. 그러니까 자녀가 십대일 때 부부가 서로 상대에게 왜 성숙하지 않냐고 책망하는 것은, 십대 자녀에게 너는 왜 성숙하지 않냐?라고 책망하는 것처럼 의미 없는 일이니까, 지금은 부인께서 지금 스타일로 아이를 키우도록 하면서 문제는 생기지 않도록 막아 주시는 지금 하시는 아빠 역할이 좋습니다.
고3 딸이 아빠한테 장문의 카톡을 한다는 것만으로 훌륭하게 키우셨다 생각이 들어요. 지금은 상심과 걱정이 클 와이프분을 잘 챙겨주세요.
그러한 타협은 불가능 하겠지요?
대환장의 기간이죠.
딸은 딸대로 자신의 인생을 살고 있는거죠.
지금은 서로 힘든 오르막길을 오르고 있지만
언젠가 지금의 갈등을 추억할 날이 올겁니다.
문제는 엄마와 딸이 아니라 그들이 괴로운 내가 문제지요.
저도 두 딸아이 처음에 공부 좀 시킬려고 잡다가 세상 뭐 있다고... 그냥 인정하고 하고 싶은거 하게 냅두고 있습니다.
딸로만 바라보지 않고 하나의 인격체로 보려고 많이 노력했고 지금도 그러고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게 되니 조금은 이해하게 되고 아이들에 대한 욕심도 많이 내려 놓게 되더군요.
20살이 되면 아이는 독립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아이를 올바르게 키우는게 맞지만 아이를 내가 원하는 인형으로 만들려고 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잘사는 것도, 못사는 것도 아이의 고민과 결정에서 나오도록 하는게 아이가 사는 삶이 아닐까 싶네요.
엄마는, 점점 아이에게서 손을 놓고 다시 엄마 본인의 남은 삶을 살아야죠.
그냥 내려놔야합니다 포기하고 원할때 원하는거 푸시해주는 정도. 그래야 관계라도 남아요.. 저도 홧병으로 고생중인데 이번에 9모치고 성적보고 학원 과외 두개하는거 끊겠다했어요 할 마음이 없는데 이게 뭐하는건가 싶습니다 포기할건 포기하려고요
기술직 같고 남초가 많은 시장에서 여성이 할 수 있는거..
영업도 쉬울거고..
뭐 레져나 하다못해 자동차 틴팅이라던지...
창업하고 싶다면 사업계획서 만들어보라해서 지원해준다던지..
누구에게나 각자 자신만의 인생 시간(타이밍)이 있죠. 엄마의 시간과 아빠의 시간. 가족이 함께 모여 인생 시간 얘길 나눠보는 건 어떨까요? 따님을 응원합니다. 퐈이링
이 역시 부모의 역활이 중요하기는 합니다. 다만, 아이의 주장을 꺽을 수 는 없습니다.
대부분 '아빠"들이? 과정이 중요하다고 합니다.(저 역시 같은 생각입니다.)
집에 있는 분도 마찬가지로 "결과"에 만족 기준입니다만....ㅠㅠ
고3 이다고 하셨길 래, 아이와 함께 부모가 아닌 "친구" 입장에서 이야기를 꺼내서 "아이와 함께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아빠때의 생생한 "시행착오"을 꺼내면, 아이가 공감하지 않을 까요?
모든 가족이 행복한 미래를 기대하겠습니다. :)
자발적으로 해야 가장 강력한 잠재력이 뿜어져 나오는데
자발적으로 하길 기다리다가는 시간이 너무 흐르고, 때를 놓치는 수도 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기다려줘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계속 애를 비난할게 아니라 스스로 동기 부여하도록 기다려줘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아침부터 내 부족한 부분, 내 부족한 노력에 대해 날카로운 목소리에 팩폭 당하면 내 잘못인걸 알아도 하기 싫어집니다
한번쯤은 "고생많다",
또 한번쯤은 "너도 잘아는데 계속 말해서 미안하다"
이게 효과가 더 크다고 믿습니다
저도 집에서 많이 부딪혔고 진행형입니다
애들이랑 티격태격하다보니....
요즘 느끼는건...
이렇게 사는게 맞나.... 세상사는게 공부가 다가 아닌듯 하면서 다인듯 하고
우울증이 와서 자살하고 집안 박살나고 그런것보다 낫지 않나 이런생각도 하고
공부로 쪼아서 부모랑 사이 틀어지는것보다 이게 낫지 않나 생각도 하고..
졸업해서 진짜 뭐먹고 살려나...생각도 들고
차피 의지가 있어야 공부든 뭐든 하는거니깐... 이런생각도 하고
암튼....부부끼리 서로 묻습니다
"우리, 지금 이렇게 사는게 맞는건가?"
ㅋㅋ 답이 없네요 더 살면 답을 알려나요
아이에게 그래도 이해해주고 상대해줄수 있는 부모가 한명이라도 있으면 다행이겠거니 해서 그런역할 해주려고 노력중입니다만... 한계가 있긴 하죠 ㅠㅠ
사실 아이의 목표보다도, 당장 저부터 내년이나 후년에 어떻게 될지 모를 세상이라,
무언가 목표를 정하고 그걸 향해 무조건 달려나가기엔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하는 것 같아요.
목표를 이루지 못할 경우에는 엄청난 후폭풍이 오니~ㅠ.ㅜ
정말 공부를 잘해서 전문직으로 가거나, 아니면 타고난 재능으로 예체능 쪽으로 뚜렷한 길이 있는 게 아니라면...
끝까지 아이 인생을 책임질 자신이 없는 이상, 아이에게 목표를 정해서 그걸 향해 달려가라고 강요하는 것도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그래서 최대한 아이 원하는대로 해줬더니 지금 날라리 대딩 1학년이네요..ㅋㅋㅋㅋ
진짜 이넘은 뭐해서 먹고 살지 걱정입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