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오늘까지 서면으로 받은 오프라인 소비쿠폰 접수가 약 3,500건 정도인데 고령자가 많은 지역이라 정말 상상 이상의 분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내가 글씨를 못써요 주무관이 좀 써줘. 내 이름? 대망론이' 하면 앞에서 공무원이 볼펜으로 '대...망...론... 선생님... 선생님 본인 주민등록번호 아세요?' '주민번호? 생년월일 적혀있는 그거요? 내가 주민번호를 못외워요... 그냥 주민등록증 줄거니깐 그거 보고 대신 좀 써줘요' 하면서 적어줘야 하는 분들이 3500명 중 못해도 500명은 되었을 정도로요.
뭐... 클리앙에서 얘기 나오는 자동화니 AI니 하는게 굉장히 고소득 + 중산층 + 고등교육층의 교집합적인 담론이라는걸 알고는 있었지만, 행정 측면에서는 AI는커녕 '이게 AI입니다. 원하는 행정업무를 말씀해주세요!' 하면 '어.. 내가 뭘 신청할 수 있는지 모르는데.. 주무관이 이거 대신 좀 신청해줘봐요' 가 최소 20년동안은 안끝날 것 같습니다.
하여튼 오늘 대통령이 국민 80% 이상 소비쿠폰 접수를 받았다고 하는데 저희도 뭐 비슷비슷합니다. 이번주까지만 좀 버티면 그 이후에는 저도 제 본연의 업무분장을 할 수 있지 않겠나 싶네요.
목이.. 목이 너무 아파요... 하루에 말을 너무 많이 해야 하는데 다들 귀가 어두워서 노라조 창법으로 소비쿠폰 얼마 받으시는지를 말씀드려야 해요....
얼굴이랑 지문 사진만 찍어도 알아서 발급해줄수 있죠.
내일부터 코딩이 일반인도 가능할정도로 쉬워집니다
gpt5가 내일 나오거든요
각계각층에서 자동화가 일어날겁니다
보다보면 약간 무서운 감정이 드는 부분이
우리가 흔히 생각할때 과자 하나를 만들더라도
중요하고 복잡한 일이 있고, 단순하고 쉬운 작업이 있을텐데
공장 자동화라는게, 식품 공정에서 복잡하고 중요한 부분인 "조리" 부분은 전부 기계가 하고
단순 반복 작업 같아 보이는, "포장된 제품 상자에 줄 맞춰 넣기" 같은걸 사람이 하더라고요
AI도 비슷하게 확대될 거라는 걱정이 있습니다
글쓰신 분이 사례로 들었던 곳에 적용하자면
우리는 AI가 감정노동을 포함해서 민원을 담당해주고, 인간이 진짜 중요한 행정 업무를 하는 미래를 기대하지만
제 걱정은, 사람이 해야 하는 감정 노동은 그대로 오히려 더 많이 하고, 코어 핵심 업무를 AI가 맡아서 하는 미래입니다
쉽게말해 어떤 작업을 하기위한 '소스'인셈이죠.
행정에 있어서 소스란 일단 우리나라 국민의 '인적'이 기반으로 만들어질텐데, 문제는 이 전산이 수기에서 전자화 된지 몇년이 지나도 아직 그 기반에 생경함을 토로하는 분들이 많다는게 난제입니다. 말씀하시는 그 부분과 궤를 같이하는 문제로 보기도 하겠죠.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매년, 매분기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하고 UX/UI를 도입하면서 간소화와 단순화를 통해 격차를 서서히 줄여간다는건 긍정적으로 보고있습니다. 물론 이것 또한 참여를 기반으로 하는 'DB수집' 으로 보고있구요.
근데 놀랍게도 높은 참여율로 '거의' 모든국민이 개인정보 활용에 동의하신적이 있습니다.
코로나.
다들 그때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갈망하며 언젠가는 나아질 걸 기대하며 문재인대통령과 정은경청장이 제안한 정부의 요청에 역학조사에 동의했고, 갓 조리원을 나서는 신생아부터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니는 길목마다 나 자취를 남기기위해 역학조사 QR을 스캔했고, COOV어플을 설치해 내 개인정보를 등록하여 인적사항과 백신접종여부를 전산화 하는데 참여했습니다. 이는 세계에서도 유례없이 확산을 늦추는데 기여하기도 했죠.(개인적으로 금모으기 운동 때 만큼 모두가 내 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내 가족을 포함한 모두의 안정을 생각했 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음 들어선 정부에서 과학방역이라는 명목 아래 코로나 종식을 선언하고 매일 발표하던 코로나 확진자 수 발표를 점진적으로 미루고, COOV 어플을 포함한 모든 코로나관련 방역·의료·지원책과 참여를 폐기 및 셧다운 시켰습니다.
정부 입장에서 엄청나게 중요한 데이터를 어떻게 다른 방법으로 시너지를 만들어 활용 할 계획도 없이 말이죠. 그러면서 했던말이 전정부 책임론입니다.
AI행정이 하루아침에 뚝딱 오늘부터 시행!이렇게 오진 않을겁니다. 다만 이전 정부들의 시행착오를 반면교사 삼아 좀더 나은 환경을 만드는데 기대를 거는 쪽입니다. 지금정부는 다행히 물구나무 서서봐도 의지가 확고하거든요.
본론에서 말씀하신 'AI행정'에 대한 일개 국민입장에서 생각을 주제넘게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