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양육은 안녕, 이제는 ‘FAFO(지X하다가 혼나는)’ 시대
아이를 길들이기 위해 강경 노선을 택한 부모들 – “우리 애보다 더 야생적으로 대응해야”
엘렌 게이머먼 | 2025년 7월 25일, 월스트리트저널
카를라 딜런은 천방지축인 13세 아들을 훈육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다. 예컨대, 같은 반성문을 100번 쓰게 했다. 그러나 캠핑장에서 “하지 말라”고 했음에도 아들이 물총을 쏘았을 때, 그녀는 단 하나의 선택지를 보았다.
그를 옷 입은 채로 연못에 던져버렸다.
“인생의 가장 좋은 교훈 중 일부는 고된 방식으로 배운 것들이에요,” 그녀는 말했다.
인터넷에서는 이런 방식의 육아를 “FAFO(F—Around and Find Out, 지X하다가 혼나는)”라고 부른다. 이 방식은 Z세대를 형성한 ‘젠틀 페어런팅’(부드러운 양육) 대신, ‘결과 중심’ 훈육을 강조한다.
‘FAFO(파포)’ 육아의 핵심은: 한 번은 경고하고, 두 번째는 책임을 지게 한다.
-
우비 안 챙겼다고? 비 맞고 집에 걸어와.
-
라자냐 싫다고? 아침까지 굶어.
-
또 장난감 바닥에 놨어? 라자냐 아래 쓰레기통에서 찾아봐.
수십 년간 부드러운 양육은 문화적으로 우세했다. 하지만 비판론자들은 이 접근이 Z세대의 사회 적응력 부족, 우울과 불안의 원인이 됐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직장에서 거절을 못 견디는 이유가 어릴 때 ‘안 돼’라는 말을 못 들었기 때문”이라며, 모든 문제를 부모가 중재해준 탓에 자립을 못 한다고 비판한다.
감정적 필요를 존중하려다 방임이 된 경험을 가진 부모들에겐 FAFO가 단순하고 명쾌하게 느껴진다.
버지니아 외곽의 두 자녀 엄마인 딜런(35세)은 “다른 애들은 모르겠고, 내 애는 네 애보다 강해”라고 말한다. 그녀는 아들이 수영에 능숙하고, 연못에 빠진 일을 재밌게 받아들였지만 동시에 교훈도 얻었다고 주장한다.
“내 아이들은 내가 젠틀 페어런팅 하면 날 깔고 앉을 애들이에요. 해봤어요.”
이른바 ‘FAFO 육아’는 ‘강한 사랑’, ‘권위주의적 양육’, 혹은 딜런의 말처럼 “내 아이의 야성보다 더 야성적으로 대응하는 법”이라 불린다.
이 스타일은 정치 영역에서도 보인다. 콜롬비아와의 외교 마찰 중 트럼프 대통령은 ‘FAFO’라고 적힌 경고 표지판 앞에 페도라를 쓴 자신의 합성 이미지를 트루스소셜에 올렸다.
육아 방식 논쟁은 미국의 양극화를 반영한다. ‘젠틀 페어런츠 vs. FAFO 페어런츠’ 구도는 꼭 ‘스노우플레이크 키즈 vs. MAGA 키즈’는 아니지만, 분위기는 닮았다.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코미디언이자 다섯 자녀의 아버지인 존 웰링턴(46세)은 말한다.
“이제 ‘참가상’ 시대는 끝났어요. 우리가 너무 물렁해졌다고요.”
그는 자신과 형이 잘못했을 때, 서로 눈을 마주 본 채 부모에게 동시에 맞았던 경험을 떠올린다. 딸이 고등학교 컬러가드 활동이 싫다고 했지만 끝까지 시켰다.
“현실 세계에선 대출이든 결혼이든, 시작했으면 끝을 봐야죠.” 그는 그 활동을 딸이 원해서 비용까지 내줬다고 덧붙였다.
임상 아동 심리학자 안드레아 마타(41세)는 “젠틀 페어런팅은 효과 없다”는 주제의 웨비나를 진행하며 FAFO 방식 일부를 실천한다.
예컨대, 8세 아들이 놀이 도중 소변을 참다 실수를 반복하자, 용돈으로 새 속옷을 사게 했다. 나중에 의학적 문제가 원인이었음이 밝혀져 그녀는 사과했지만, 아들이 거짓말로 숨기려 했기에 환불은 해주지 않았다.
“젠틀 페어런팅은 너무 복잡해서 박사 학위라도 있어야 할 정도예요.”
‘굿 인사이드’ 저자이자 심리학자인 ‘닥터 베키’는 젠틀 페어런팅과 자주 연관되지만 FAFO의 일부 논리는 인정한다.
“요즘 부모들은 아이 감정에 너무 민감해서 눈치를 보며 살아가요.”
하지만 그녀는 FAFO의 권위주의적 방식에는 반대한다.
“감정을 표현하는 게 마치 나약하다고 생각하는 건 구시대적 발상이에요.”
캐나다 온타리오에 사는 밀레니얼 부모 매디슨 바르보사(31세)는 자신이 권위적 양육의 결과로 경계 설정을 어려워하고 사람들의 눈치를 보게 됐다고 느낀다.
그래서 아이들을 무서워서가 아니라, 신뢰해서 말 잘 듣는 아이로 키우고 싶어 한다.
“아이들이 문제를 겪을 때 ‘엄마가 나한테 화낼 거야’가 아니라 ‘엄마에게 말해야겠다’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최근 그녀는 자녀 싸움 중 한 아이의 팔에 난 물린 자국 사진을 올리며 “이게 나의 젠틀 페어런팅 실패”라고 썼다. 그녀가 소리를 질렀기 때문이었다.
댓글에는 그녀를 위로하는 이들이 많았지만, FAFO식 대응도 있었다.
“난 물어버렸어요. 다시는 안 물더라고요.”
기사: Ellen Gamerman, WSJ
문의: ellen.gamerman@wsj.com
잠언에도 이런 말이 있을 정도면 인류의 오랜 교훈이 그냥 나온건 아니라는걸 꼭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양육에는 훈육이 반드시 들어가야죠.
안 혼나봤다는 애들이 있던데, 천성적으로 말 잘듯는 애들이 있기도 합니다.
그런 경우는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애들도 말 안들을땐 엄히 혼나봤기 때문에 부모를 경외할 수 있습니다.
경외는 무서움, 함부로 할 수 없는 어떤 것이 포함된 것이니까요.
젠틀 페어런팅 방식으로 곱게 자라나 감정 조절 못하는 부모들이 자식들에게 분노 표출하고 되려 이를 자랑스레 포장하는 것은 아닐까 싶어요.
이게 세대론적으로도 연결되는 부분이 있는 것이 초년병 때 조직에서 심리적 안전감이나 자유스런 의견 표출 요구하던 MZ세대들이 정작 팀장 지위 얻게 되면서 강압적이나 우아하게 냉혹한 리더쉽을 행사하는 아이러니한 모습을 보인다는 말들도 있구요.
교육에서 처벌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오남용되지 않게 사전에 정해진 룰에 의해서만 사용되어야 합니다.
이칼럼 생각나네요
모뎀써서 전화요금 10만원 나오니까
아버지가 웃으면서 고지서를 내밀며 니가 내라고 했다고
지원도 없고 도시락싸준적 없고 맛있는건 부모만 먹으면서 ’넌 먹을날이 많잖니‘
잘못해도 처벌대신 직접 수습하게 하니
내가 책임질 수 있다면 뭐든 해도 되는구나 깨달았다고 하죠
양육에 좀 무관심해질 필요가 있어요 지나친 컨트롤도 섬세한 케어도 애한텐 안 좋은듯
자녀가 이 세상이 어떠한 상황이 되더라도 설령 전쟁이 나거나 재난이 닥치더라도 살아 남을 수 있게 가르치는 것, 그것이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세상에도 두가지가 모두 나옵니다.
조근조근 이야기 하면 알아 듣더라고요
부모의 인내심이 문제이지만요
인내심과 시간이 엄청 들어가죠.
시간이 없으니 부모가 먼저 해결해 버리는 경우가 많구요.
애들마다, 나이마다 다르더라구요.
같은 터울 우리아이와 조카가 다르고...
아이의 주장에 대해서 인정하고 따라 주는 대신 그 결과에 대한 것도 아이가 인정하게 하는거죠.
그리고 이정도 수준이면 아이에게 무리가 없다고 생각하고 경험하게 내버려 두는 것이구요.
아이라고, 나때는 못해줬다고, 너무 다 해결해 줄려고 하니 아이가 배우는게 없더라구요.
중학교까지는 어리거나 사춘기라 못하고, 고등학교 때는 공부해야 하니 못하게 하고, 대학교 때는 시간 없다고 혹은 습관이 안되서 안하게 되고요. 그러니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본인 옷/속옷 손빨래, 먹었던 그릇 설겆이, 계절별 방청소, 재활용품 분리수거 및 처리, 음식물/일반쓰레기 버리기 등을 제대로 해본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많아집니다. 이거 말고도 경제관념이나 친구들을 집에 초대했을 때, 친구 집에 놀러갔을 때 등 여러가지가 많은데, 최근에는 그런 것이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아이들이 커가면서 좀 더 주변 사람들이나 환경에 노출 시키고, 사회에 나가기 전에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게 상황을 마련해 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이것도 은근히 시간이 많이 들어갑니다. 아이가 끝내기(결과에 의한 경험)까지 중간에 살펴보면서 기다려줘야 하거든요.
아이마다 다르고 주양육자인 부모마다도 다르고.
저흰 처음부터 좀 엄격한 육아를 택했습니다.
누가 머래도 내 자식이니까.
한국에서. 애 너무 기 죽인다는 소리 들을 때도.
어차피 누가 대신 키워줄 거도 아니고.
망나니 같은 애가 되는 것보다 낫다고 부부가 같이 생각했으니까요.
중2. 초4. 아직도 저흰 자기가 해야할 일 제대로 안 했을 땐. 하고 싶은 거 제한시키고.
하루가 멀다하고 말다툼하고 있습니다만.
그리고 전자기기. 특히 게임은 아예 못 하게 하고.
중학생 되고나서 스맛폰 그것도 하루 30분.
(다행히 저희도 부부 둘 다 게임을 안 하는지라)
무조건 아웃도어. 자연에서 많이 뛰어놀게.
(겨울엔 스키. 여름엔 카약. 낚시. 캠프 등등.)
다 좋은데. 딱 하나.
부모가 엄격하니. 다른 주위사람(학교 선생님이나 축구코치 등)들이 너무 친절해서. 거기서는 좀 말을 안 듣긴 하네여. ㅎ
문제는 아이가 커서 사회로부터 교육 받게되면 그건 더 큰 처벌이나 대가가 따를꺼라는거죠.
과거에는 선생들도 미친듯이 심심할때 애들때렸고요 아닌 선생도 있었지만...
지금은 손도 못대죠
가정도 그렇습니다.
뭐든 한 방향으로 가면 틀릴때가 많습니다.
세상은 복잡다단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