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의원이 욕을 많이 먹고 있습니다.
결과가 썩 마음내키지 않으니 그럴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박주민 의원이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결과에 대해서도 잘했다 못했다라는 평가 보다는 이로써 윤 정부 하에서 벌어진 의료대란 사태가 조속히 일단락되었구나...하는 걸로 평가합니다.
어쩌면 박주민 의원에게 맡겨진 목적이 이것이 아니었나 짐작할 뿐입니다.
단체행동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노동자의 파업도 그렇습니다. 조합원의 파업 참가율이 80~90%에 이르면 막강한 힘을 발휘합니다. 사측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태반은 그 정도의 조직력을 발휘하지 못하거나 파업이 장기화되는 과정에서 사측의 회유와 언론의 집중포화에 무너지기 일쑤입니다.
의료대란도 단체행동으로 빚어졌습니다. 그 과정을 지켜보며 그들의 조직력에 혀를 내둘렀습니다.
언론의 공격에도 여론의 부정적 시선에도, 환자들이 죽어가고 살려달라고 아우성 치는데도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함락할 수 없는 철옹성 그 자체였습니다.
얼마나 이가 갈렸으면 윤 정부가 계엄 포고문에서 처단 대상으로 명시했을까 싶습니다.
이러한 그들의 강철같은 조직력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궁금했습니다.
기득권에서 나오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버릴수 있는 기득권, 설령 의사 면허를 버려도 아쉬울 것 없이 다른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기득권. 그들은 아직 학생이니까요.
노동자들의 단체행동은 생존이 걸린 문제입니다. 이기면 임금 몇 푼이지만 지면 죽습니다. 자신만 죽는게 아니라 가정이 파탄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기득권이라고 해야 목숨, 생존 외에 가진게 없기 때문에 파업이 쉬운일이 아니며 그래서 쉽게 회유되고 와해되기도 합니다. 어쨋든 살기위해서.
그들이 결국 이겼습니다. 그들이 이재명 정부를 이긴게 아니라, 박주민 의원이 백기투항한게 아니라 그들이 이긴 건 윤석열 정부입니다. 왜냐하면 윤석열 정부가 자멸했기 때문입니다.
이재명 정부는 그들과 싸운게 아닙니다. 이재명 정부는 자멸한 정부를 대신해 종전 또는 휴전을 선언한 것일 뿐입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나쁜 선례를 남겼니 뭐니 다 무의미합니다. 세상 그 어떤 싸움도 과거의 선례를 가지고 다투지 않습니다. 새로운 싸움이 늘 새로운 선례를 만들어낼 뿐입니다.
제가 바라는건 극단적 대립이 아니라 협상을 통해 올바른 대안을 모색하고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입니다. 그 과정만 제대로 이뤄지면 설사 합의에 이르지 못하더라도 철옹성을 모래성으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찬반으로 흩어진 조직은 쉽게 함락할 수 있습니다.
똥을 포장지로 싸봤자 똥이지 그게 선물이되겠습니까...
특혜보다 더 큰 문제는 먼저 복귀한 사람의 불이익이며
더 큰문제는 앞으로 의료개혁을 못한다는거죠...
앞으로 민주당을 왜 뽑아줘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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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개혁이나 의사 증원이 필요하지 않은 문제라면 더이상의 분쟁은 없겠지만 언젠가 해야한다면 이번 일이 특정 집단에게는 좋은 선례가 될겁니다.
최소한 이번에 무언가 얻어냈거나 끝을 냈어야 했습니다.
온라인은 끓는 윗표면만 보여주니까요.
그럼 의대생들 유급시켰으면
"으악! 윤석열정부가 이겼네!" 라고 하셨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정부여당 여건은 충분히 치고 나갈 힘이 있어요.
정부 초반이고 과반을 넘는 의석수 내년 선거는 총선이 아니고 지방선거라
국민정서에 맞춰서 특혜 없이도 일을 진행 했어도 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앞으로는 의사 줄이자고 해도 들어줘야 될 판이네요.
애들이 장난감 가게에서 드러누웠을때 장남감 사주면 다음에는 안 누울까요? 그 때는 누워서 소리까지 지를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