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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즈라 클라인: 왜 미국 유대인들은 서로를 더 이상 이해하지 못하는가 1

7
2025-07-20 21:07:27 220.♡.32.81
guattari

에즈라 클라인: 왜 미국 유대인들은 서로를 더 이상 이해하지 못하는가

2025년 7월 20일 오전 6시 (뉴욕타임스)


유대인 가족 단톡방은 지금 긴장감으로 가득하다. 수십 년간 미국 유대 사회를 하나로 묶었던 합의가 무너지고 있다. 그 합의란 대략 이렇다: 이스라엘에 좋은 것이 유대인에게도 좋다. 반시온주의는 반유대주의의 한 형태다. 그리고 언젠가는 시온주의와 자유주의를 화해시키는 두 국가 해법이 도래할 것이다.


이 합의의 모든 구성 요소가 무너졌다.


뉴욕 시장 민주당 경선에서 조흐란 맘다니의 승리는, 많은 유대인들에게 자신들이 서로 얼마나 멀어졌는지를 직면하게 만들었다. 맘다니는 ‘인티파다를 세계화하자’는 구호를 직접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그 구호를 외치는 이들을 비난하지도 않았다. 그는 자신이 시장이라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전범 혐의로 체포하겠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존재할 권리가 있다고 말하면서도, “모든 시민이 동등한 권리를 가지는 국가로서” 존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내가 아는 많은 나이든 유대인들은 맘다니의 승리에 충격을 받고 두려워한다. 그들에게 이스라엘은 유대인의 유일한 안전한 피난처다. 그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반대는 반유대주의의 위장이라 본다. 미국이 이스라엘을 외면하면 이스라엘은 결국 사라질 것이라고 믿는다. 그들에게 맘다니는 징조다. 유대 인구가 텔아비브 다음으로 많은 뉴욕시에서 그가 승리할 수 있다면, 유대인이 안전할 곳은 없다는 것이다.


반면 내가 아는 많은 젊은 유대인들은 맘다니에게 투표했다. 그들은 그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이스라엘이 가자를 폐허로 만들고, 요르단강 서안에 반투스탄을 만드는 아파르트헤이트 국가가 되어가는 미래다. 그들은 그로 인해 전 세계에서 유대인을 향한 폭력이 일어나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것이 유대인의 의미를 어떻게 훼손했는지에 대해 두려워한다. 그들에게는 자유주의에 대한 헌신이, 현재 이스라엘이 되어버린 모습보다 더 중요하다.


맘다니를 반시온주의자라 부르는 것은 정확하다. 그러나 그의 입장이 갖는 힘은 그것이 철저히, 심지어 평범할 정도로 자유주의적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종교나 다른 기준에 따라 시민권의 위계가 존재하는 어떤 국가도 지지하지 않습니다.” 어떤 민족주의자들은 이 말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 유대인의 번영은 바로 그런 가치 위에 세워졌다.


진보 유대 사상지 『Jewish Currents』의 발행인 다니엘 메이는 말했다. “미국 유대인들은 미국에서의 우리의 성공이 민족이나 종교에 따라 소속을 정의하지 않는 나라에서 살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스라엘은 특정 민족·종교 집단을 대변하는 국가로 세워졌죠.”


디아스포라 유대인에게는 다민족 민주주의가 안전의 토대다. 이스라엘 유대인에게는 유대인 다수가 안전의 기반이다. 데이비드 벤구리온은 1947년에 “유대인이 최소 80% 이상인 국가만이 안정적인 국가다”라고 말했다. 수십 년간 두 국가 해법은 이 두 가치가 미래에 어딘가에서 공존할 수 있도록 해주는 가교였다. 그러나 그 비전은 지금 서안지구 정착촌과 가자지구의 폐허, 그리고 이스라엘 극우 정권의 팽창주의 아래 파묻혔다.


많은 미국 유대인들은 이를 네타냐후의 책임이라 본다. 그가 물러나면 이스라엘이 예전 정치로 돌아갈 것이라는 환상이 있다. 그러나 그는 이스라엘 주류의 대표다. 여론조사는 다수의 이스라엘 유대인들이 팔레스타인인 추방에 개방적이며, 팔레스타인 국가를 수용할 의향이 있는 이들은 소수로 줄고 있음을 보여준다. 네타냐후에게 분노한 이스라엘인들은 많지만, 그의 후임이 팔레스타인 국가나 권리를 추구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브루클린 베스 엘로힘 회당의 수석 랍비 레이첼 티모너는 이렇게 말했다. “가자 상황과 정부의 행보, 가족과 인도주의적 의무 사이에서의 충돌에 괴로워하는 유대인들이 많습니다. 반면 또 다른 유대인들은 미국에 있는 우리가 이스라엘인들이 평생 느껴온 죽음의 위협을 모른다고 생각하고, 그런 위험 속에서 다른 유대인들과 연대하는 것이 유대인으로서의 의무라고 여깁니다.”


모든 유대인들은 ‘반유대주의는 얕게 자는 잠’이라는 격언을 믿는다. 그리고 그 잠이 깨어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일론 머스크의 xAI가 최근 공개한 향상된 AI 모델 Grok은 히틀러를 찬양하는 발언을 하며 충격을 줬다. 한 사용자가 Grok에게 신을 숭배할 수 있다면 누구를 택하겠냐고 묻자, AI는 “시대의 신 같은 인물, 시간에 대항한 자, 유럽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 태양과 번개 모두인 아돌프 히틀러 폐하”라고 응답했다.


AI뿐 아니라 현실 세계의 폭력도 섬뜩하다.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조시 샤피로의 집에 방화가 발생했고, 워싱턴 D.C.에서 열린 유대인 관련 행사 후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 2명이 살해되었다. 콜로라도 볼더에서 이스라엘 인질 석방을 촉구하던 집회에서는 자작 화염방사기를 든 남성이 노인 여성을 살해했다. 모든 사건의 범인들은 팔레스타인을 위한다며 자신들의 범행을 정당화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반유대 범죄는 수년간 증가해왔고, 최근 들어 가자지구 전쟁에 대한 분노가 유대인을 향한 공격으로 직결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에 대한 분노가 전 세계 유대인을 향한 분노로 이어진다는 증거는 넘친다. 이것은 감정적으로도, 사실적으로도 민감한 영역이다. 데보라 립스타트 미국 국무부 반유대주의 특사는 이렇게 말한다. “반유대주의는 편견입니다. 편견은 무언가 때문에 생기는 게 아니죠. 그것은 본질적으로 비이성적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이어 말한다. “이스라엘에 대한 분노는 반유대주의자에게 그 편견을 행동으로 옮길 핑계를 줄 수 있습니다.”


다른 이들은 이 연관성을 더 직접적이고 인과적으로 본다. 다니엘 메이는 말한다. “매주 이스라엘 군인이 식량 배급 줄에 선 팔레스타인인을 쏘았다는 보도가 나오는 건 유대인 전체에게 재앙입니다. 그것은 영적·도덕적·정치적 위기이고, 유대인의 안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나는 떠오르는 반유대주의 경험이 젊은 유대인들을 두 부류로 갈라놓는 것을 보았다. 일부는 이스라엘에 더 가까이 다가갔다. 서구에서의 자신의 입지가 생각보다 더 취약하다는 것을 체감했기 때문이다. 또 일부는 이스라엘에서 벌어지는 일에 소외감을 느끼며, 자신들의 안전이 그 나라의 정치와 행동에 의해 위협받고 있다는 데 분노하고 있다.


이스라엘 전 총리 에후드 올메르트는 최근 하아레츠에 기고했다. “우리가 가자에서 하고 있는 것은 파괴의 전쟁이다. 무차별적이고 무제한적이며, 잔혹하고 범죄적인 민간인 학살이다. 이는 통제력 상실이나 일부 병사의 과잉 대응 때문이 아니다. 이것은 정부의 의도적이고 사악하며 무책임한 정책의 결과다. 이스라엘은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젊은 유대인들은 올메르트가 보는 것과 같은 현실을 본다. 그들은 그것을 옹호할 수 없다. 그들이 받아들여야 할 것은 전쟁범죄인가? 그들은 영적 고향이라는 국가에서만 평등을 포기해야 하는가? ‘집단 학살’이라는 표현에 예민했던 이들도 이제는 그 단어를 받아들이고 있다.


다른 유대인들은 세계가 유대인의 생명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고 느낀다. 립스타트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지금 존재하는 국가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겁니다. 당신이 반시온주의자라고 말한다면, 그건 유대인들이 국가를 가질 권리를 부정하는 겁니다. 그러면 실제로 그 나라에 살고 있는 600만 명이 넘는 유대인들에게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그녀는 이후 이메일로 이렇게 강조했다. “이스라엘의 존재를 의문시하는 젊은 유대인들에게 제가 말하고 싶은 건, 그들의 의도가 반유대주의적이지 않을지라도, 세계 유대인의 절반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은 결과적으로 반유대주의입니다.”


이 논리는 아이브람 X. 켄디가 제시한 반인종주의 정의와 정확히 맞닿아 있다. “인종 간 불평등을 유지하는 정책은 인종차별이고, 인종 간 평등을 유지하는 정책은 반인종차별이다. 의도는 중요하지 않고, 결과가 중요하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다음과 같은 물음이 생긴다: 만약 누군가가 네타냐후가 이스라엘을 국제적 고립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본다면, 그는 의도와 상관없이 결과적으로 반유대주의자인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국가를 만들도록 압박을 받아야 한다고 믿는다면, BDS 운동은 유대인의 우군인가?


“이스라엘은 존재할 권리가 있는가?”라는 질문은 이 논쟁에서 흔히 반복되지만, 실은 과거에 묶어두기 위한 질문이다. 이스라엘은 존재한다. 그것은 지역 최강의 군사력과 핵무기를 갖춘 부국이다. 하마스는 존재를 위협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스라엘이 너무 자신만만했던 탓에 10월 7일 테러가 가능했던 것이다.


문제는 존재 권리가 아니라, 지배의 권리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팔레스타인 시민은 2등 시민이다. 2018년, 팔레스타인 출신 의원들이 평등법을 발의했지만, 당시 국회의장 율리 에델스타인은 그 법안을 토론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이 법안은 국가의 기초를 갉아먹으려는 시도이므로 즉각 차단돼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요르단강에서 지중해 사이에 이스라엘이 유일한 실질 주권자다. 자율과 자기결정권이란, 타인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규정하는 것이다. “한 사람이 자기결정권을 핑계로 다른 사람을 지배할 수 없듯, 한 집단도 집단적 자기결정권을 이유로 다른 집단을 지배할 수는 없다.” 피터 바이나트는 이렇게 썼다. 문제는 이스라엘의 존재 권리가 아니라, 지배 권리다.


뉴욕시 회계감사관 브래드 랜더는 말한다. “나는 ‘자유주의 시온주의자 부모의 자녀가 사회정의 가치를 진지하게 받아들여 반시온주의자가 되었을 때를 위한 가족상담소를 열어야겠다’고 농담한 적도 있어요.” 그는 맘다니와 상반된 감정을 가지면서도 그를 반유대주의자로 보지 않는다. “그는 반유대주의적인 성향이 전혀 없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가 옹호하는 어떤 수사들은 저도 불편합니다.”


그러나 의견 차이는 다민족 민주주의의 대가다. 이는 이스라엘 내 유대인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현실일 수 있다. 수십 년간 디아스포라 유대인의 자유주의는 시온주의와 병존했다. 그러나 이제 두 이념이 충돌할 때, 우리는 어떤 길을 택해야 하는가?



guattari 님의 게시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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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범테크
IP 59.♡.201.152
07-20 2025-07-20 22:41:35 / 수정일: 2025-07-20 22:41:42
·
> “미국 유대인들은 미국에서의 우리의 성공이 민족이나 종교에 따라 소속을 정의하지 않는 나라에서 살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스라엘은 특정 민족·종교 집단을 대변하는 국가로 세워졌죠.”

이만한 아이러니가 없네요 ㄷ

전 유대인 모두가 이스라엘 정부를 지지하는건 아니라는 것을 첨 알았는데, 그것만으로도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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