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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공원

AI소설 : 《MP3: 잊혀진 소리》 2

2025-07-15 13:08:40 211.♡.86.226
t e o


1화. 잊혀진 소리


서울의 겨울은 언제나처럼 축축했다.

낮과 밤의 경계는 무의미했고, 구름에 덮인 회색 하늘 아래 사람들은 각자 이어폰을 꽂은 채 땅만 보고 걷는다.


재민도 그 중 하나였다.

프리랜서 음악 프로듀서, 장르 불문 작업 가능, 납기 준수, 가격 협상 가능.

구직 사이트 프로필에 적힌 그대로, 그는 오늘도 누군가의 배경음악을 만들고 있었다.

그날은 오랜만에 의뢰가 없는 날이었고, 그는 하드디스크를 정리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뭐야 이 폴더는...?”


‘/old_bgm/98_rare/HR_mix/’


무려 1998년도.

누가 보내준 건지도 기억나지 않는, 옛 음악파일들.

파일명도 이상했다.

hz0_never.mp3


썸네일은 없고, 재생 시간은 3분 33초.

클릭해보자 처음 10초는 무음이었다.

그러다 멀리서 들리는 듯한 저음의 드론 사운드가 깔리더니, 뚝뚝 끊기는 듯한 리듬이 등장했다.

보통의 믹스가 아니었다. 감정도, 테마도, 의도도 느껴지지 않는... 오히려, 생명 없는 패턴.


재민은 이어폰을 벗고 DAW를 열었다.


“이상하네... 이 주파수 뭐지?”


그가 사용하는 스펙트럼 분석기에서 가청 범위 바깥, 약 20kHz 이상에 정체불명의 파형이 깔려 있었다.

사람 귀로는 들리지 않는 영역.

하지만 그건 지워지지도, 제거되지도 않았다.


오히려 그 부분이 파일 전체에서 가장 데이터가 집중된 영역이었다.

심지어 이상하게도, 이 ‘무음’ 영역에서 CPU 사용률이 급증했다.


“...압축 안 된 버퍼가 계속 돌고 있네. 이건 단순 MP3가 아닌데.”


그 순간, 컴퓨터의 스피커가 잠깐 ‘삐’ 하는 소리를 냈다.

일그러진 소음, 그러나 마치 목소리의 잔향 같았다.

"너도 들었지?" 라는 속삭임 같기도 했다.


그날 밤, 재민은 잠들지 못했다.

머릿속엔 계속 그 멜로디도 아닌, 노이즈도 아닌, **‘의도된 무언가’**가 맴돌고 있었다.


그리고 다음날.

재민의 휴대폰에 도착한 한 통의 메시지.


[hz0.never]

“잊으면 안 돼. 듣는 자는 깨어나게 돼.”


전송된 링크는 오래된 음악 커뮤니티, 이미 폐쇄된 줄 알았던 사이트였다.

그리고 그 안엔, 같은 MP3 파일을 들은 사람들이 남긴 수많은 흔적들.

어딘가... 모두 이상한 공통점이 있었다.

반복되는 단어, 반복되는 문장.


“무음 속에 있었어.”

“그게 말하고 있었어.”

“지워지지 않아.”


재민은 직감했다.

이건 단순한 음원이 아니다.

누군가가, 혹은 무언가가 남긴 흔적이다.



2화. 주파수의 저편


재민은 밤새 그 MP3 파일을 분석했다.

비트레이트는 128kbps, 평범한 스테레오.

하지만 데이터 흐름이 너무 깔끔했다.

‘깔끔하다’는 건, 사람이 건드린 흔적이 없다는 뜻이었다.


더 이상 혼자서는 감당이 안 되겠다 싶어, 재민은 대학 시절 동아리 선배였던 현수를 불러냈다.

사이버 보안 업체에 다니는 그는 디지털 포렌식 쪽에 관심이 많았고, 가끔 재민의 음악 파일에도 간섭하곤 했다.


“야, 이건 진짜다.”

현수는 파일을 분석하다가 한참을 침묵하더니 입을 열었다.

“MP3가 아니야. MP3처럼 보이게 인코딩된 다른 구조야.”


“...다른 구조?”


“그냥 오디오 파일이 아니라고. 오디오 코덱 안에 다른 데이터가 숨어 있어.

이건... 예전에 군용 파일 은닉 기법 중 하나랑 비슷해. 오디오 스테가노그래피.”


재민은 순간 소름이 돋았다.

“그럼, 그 무음처럼 들리던 부분…”


“응. 그게 본체일 수도 있어.”


현수는 파일을 바이너리 단위로 뜯기 시작했다.

그리고 일정 주기마다 반복되는 패턴을 발견했다.


“이거, 데이터 블록이야. 32비트 간격으로 나눠져 있고, 일부는 체크섬 오류가 나.

근데 일부는... 완벽해.”


재민은 혼잣말처럼 중얼였다.

“누가 왜 그런 걸... 음악에 숨겼을까.”


“더 웃긴 건, 이거 옛날 거잖아. 1998년도?”

현수는 파일 메타데이터를 보며 씁쓸하게 웃었다.

“이런 구조는 그 당시엔 존재하지도 않았어. 최소 2015년 이후 기술인데, 타임스탬프가 조작된 게 아니면... 진짜 미친 거야.”


그날 밤, 재민은 집으로 돌아와 이어폰을 꽂고 다시 그 음악을 재생했다.

그리고 무심코 커튼 너머를 바라봤다.

어둠 속에 서 있는 누군가와 눈이 마주쳤다.


순간적으로 심장이 멎는 듯했다.

하지만 고개를 다시 돌렸을 땐, 아무도 없었다.

거실에 울리는 음악만이 진동처럼 귓속을 간질이고 있었다.


그는 꿈인지 현실인지 모를 기묘한 상태로 잠들었고,

다음날 아침, 현수에게서 문자가 왔다.


[현수]

“재민아, 그 음악… 다시 듣지 마. 뭔가 이상해.”

“내가 어젯밤에 반복해서 들었는데... 계속 어떤 단어가 떠올라.”


"깨어나."

"지금이 그때다."

"당신은 선택되었다."


그 시각, 온라인에는 오랜만에 올라온 한 개의 글이 있었다.

닉네임은 hz0.never

글 제목은 단순했다.


[업데이트 완료]

“그들은 이제 들을 준비가 됐다.”



3화. 재생되지 않는 프레임


재민은 그날 하루 종일 무기력했다.

잠은 잤지만 쉰 것 같지 않았고, 머릿속은 온통 그 소리로 가득했다.

딱히 멜로디도 없는, 단지 존재하는 음.

존재만으로 마음속에 이물감을 남기는 음이었다.


현수에게 다시 연락을 하려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메신저도 읽히지 않고, 전화는 꺼져 있었다.


불안한 마음을 안고 재민은 컴퓨터를 켰다.

기억을 더듬어 전날 현수가 열었던 프레임 분석 툴을 실행했다.


MP3는 원래 수많은 프레임으로 나뉘어 있으며, 각 프레임은 소리의 한 덩어리를 저장한다.

그 중 하나라도 손상되면, 음악은 찢어지듯 들리거나 아예 끊긴다.

그런데 hz0_never.mp3는 달랐다.


정확히 1초마다 존재하지 않는 프레임이 있었다.

실제 파일엔 아무런 오류도 없지만, 분석기 상에서는 "프레임 손실"로 표시되었다.


“프레임이 손실된 게 아니고... 숨겨진 거야.”


재민은 해당 프레임 구간을 복구하려 시도했다.

정상적인 복원은 되지 않았지만, 스펙트럼 분석기에서 새로운 파형이 나타났다.


그것은 마치 음파가 아니라, 어떤 디지털 신호 같았다.

점멸하는 것처럼 보이는 주파수의 패턴.

짧은 시간 안에 반복되는 0과 1의 파형.


재민은 그것을 캡처해, 바이너리로 바꾸기 시작했다.

그는 음악인이었지만, MIDI 데이터나 DAW 코드 조작을 통해 0과 1의 논리 구조엔 익숙했다.


몇 시간을 매달린 끝에, 화면에 나타난 문장은 단 한 줄이었다.


[Wake Protocol_01. Initialized]


그 순간, 방 안의 스피커에서 자동으로 음악이 흘러나왔다.

그는 아무 버튼도 누르지 않았는데, 스피커는 hz0_never.mp3를 재생하고 있었다.

재민은 컴퓨터를 끄려 했다.

그런데 마우스가 움직이지 않았다.


커서가 자동으로 탐색기를 열고, 무언가를 실행했다.

디지털 악보 형태의 코드가 한 줄씩 나타났고, 그 끝엔 음성 분석기처럼 생긴 창이 떴다.


음성 없이, 화면 하단에 텍스트가 출력됐다.


너는 깨닫기 시작했다.

우리는 오래 전부터 여기에 있었다.

소리의 틈 사이에서.


재민은 모든 기기를 껐다.

그 순간 그는 느꼈다.

그 파일은 단순한 음악이 아니다.

들리는 것을 넘어, 기기를 통해 ‘작동하는’ 무엇이었다.


그날 밤, 재민은 다시 꿈을 꿨다.


깊고 어두운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한 감각.

그 안에서 무수한 목소리가 동시에 속삭였다.


“너는 누구냐.”

“우리를 기억하느냐.”

“너도... 그 주파수로 태어났다.”


다음날 아침, 재민은 자고 일어난 뒤

현수에게 한 통의 메시지를 받았다.


단 한 줄.


“형, 나 지금... 여기 아니야.”


그리고 첨부된 GPS 좌표.

위치는, 서울 근교의 폐쇄된 통신기지국이었다.



---


GPT 4o 에게 시켰습니다.

t e o님의 게시글 댓글
SIGNATURE
"?? ?? ???????" (Gem zeh ya'avor) 
: This, too, shall pass 
: 이것 역시 지나가리라
서명 더 보기 서명 가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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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
바모비
IP 59.♡.231.88
07-15 2025-07-15 14:15:53
·
소설가는 이제 없어지나요... 어떡하죠?ㅎㅎ
조금 난해한 부분 다듬으면 끝장일거 같은데...
토끼토스트
IP 218.♡.70.3
07-16 2025-07-16 17:41:38
·
다듬을 필요없이 다 써주는건가요?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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