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합의 이후, 우크라이나의 운명은 NATO의 무기 공급 속도에 달렸다
2025년 7월 14일 | Michael R. Gordon, Yaroslav Trofimov, Robbie Gramer
요약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동맹국들에게 Patriot 방공시스템 등 첨단 무기를 판매하고, 이들 국가가 이를 우회적으로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도록 허용했다. 이는 백악관 정책의 중대한 전환점이며, 전쟁 3년 차에 접어든 우크라이나에 실질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얼마나 많은 무기가, 얼마나 빨리 도착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워싱턴발 보도 — 트럼프 대통령이 Patriot 방공시스템 등 주요 무기를 유럽 동맹국에 판매하고 이들이 이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도록 승인한 결정은, 우크라이나에 절실했던 방어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관건은 공급 속도와 수량이다.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은 최근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소모전 국면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과 NATO 사무총장 마르크 뤼터는 월요일 백악관에서 우크라이나의 방공 전력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는 여름 후반이나 가을에 예상되는 러시아 공세를 대비해 충분한 수의 Patriot 시스템을 조속히 우크라이나에 배치하는 것이 관건이며, 장기적으로는 서방의 요격미사일 생산 확대가 필수적이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국방부 고위 관료였던 셀레스트 월랜더는 “러시아의 전략은 우크라이나의 방공 자산을 고갈시켜 공세에 취약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푸틴의 계산을 바꾸려면 여름 내 실질적 무기 전달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트럼프의 결정은 바이든 전 대통령 시절의 무기 지원 범위를 넘어서는 첫 조치라는 점에서 전환점이 된다. 트럼프는 유럽 국가들이 미국산 무기를 구매하고 이를 NATO 경유로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도록 하여, 우크라이나 지원의 부담을 동맹국에 전가했다는 정치적 명분도 얻었다.
또한 트럼프는 푸틴에게 50일 내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러시아산 수입품에 최대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러시아의 대미 수출은 제한적이지만, 러시아 석유를 수입하는 제3국에 대한 2차 제재는 러시아 경제에 더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그러나 Patriot 시스템은 비용뿐 아니라 서방의 제한된 생산 능력이 큰 장애물이다. 예를 들어 록히드마틴은 작년에 PAC-3 요격미사일 500기를 생산했지만, 2027년까지 650기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이며, 유럽의 SAMP-T 시스템 생산량은 이에 한참 못 미친다.
유럽이 보유 중인 요격탄을 먼저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고, 미국으로부터 후속 물량을 보충받는 방식이 유력하다. 독일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는 X(트위터)에서 독일이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며, 기여 방안을 빠르게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독일이 초기에 미사일을 보낼 것”이며 “그들은 교체될 것”이라 말했다.
다른 방안으로는 생산 라인에서 바로 Patriot 시스템을 구매하는 방식이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수년이 걸린다. 이를 앞당기려면 트럼프가 우크라이나를 우선 수령 대기국으로 지정해야 하지만, 이는 다른 동맹국들의 공급이 지연됨을 의미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재임 중 이 같은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무기 공급은 미 공군 대장인 알렉서스 그린케비치 NATO 최고사령관 겸 유럽사령부 총사령관이 총괄할 예정이다.
Patriot 시스템 외에도, F-16 전투기용 AIM 공대공 미사일 등 다른 미제 무기들도 우크라이나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들 무기 중 일부는 펜타곤에 의해 일시 중단되었으나 트럼프가 최근 재승인했다. 여기엔 고성능 PAC-3 요격미사일 30기도 포함된다.
러시아의 공세는 증가 중
러시아는 현재 매일 수발의 이스칸데르 M 또는 킨잘(Kinzhal) 탄도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발사하고 있으며, 순항미사일과 함께 매일 수백 대의 샤헤드 드론을 동원하고 있다. 탄도미사일 1발을 요격하기 위해서는 여러 개의 요격탄이 소모되는 구조다.
러시아는 전면 침공 이후 탄도미사일 생산량을 급격히 확대했으며, 북한산 KN-23 미사일도 사용하고 있다고 서방 군사 관계자들은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단순 방어만으로는 전략 지속성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공세적 조치도 병행 중이다. 6월에는 ‘스파이더웹 작전’을 통해 러시아 전략폭격기를 파괴했고, 드론으로 러시아 군수 산업 생산시설—연료, 전자장비, 항법시스템, 폭약 생산소—를 공격하고 있다.
결론
이번 조치는 트럼프가 푸틴에게 설정한 사실상 데드라인이며, NATO와 미국의 의지와 능력의 시험대다. 우크라이나는 단기적으로는 빠른 무기 공급이, 장기적으로는 서방의 생산체계 재편이 절실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