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가 다들 좋아서 가족들과 함께 봤습니다.
결론은 저는 그냥저냥이었습니다.
영화 자체는 열심히 신경써서 만든거 같더군요. 오락용으로는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개인적으로 기대를 좀 많이 한 것 같습니다.
감독이 가오갤 감독이쟎아요?
슈퍼맨의 가오갤화 같습니다.
영화 자체는 폭망했지만, 저는 '슈퍼맨 리턴즈' 의 장면들을 좋아합니다.
그 비행기 추락하는데 슈퍼맨이 해결하는 장면을 저는 되게 좋아합니다.
왠지 실제로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은 장면이고 비행기가 추락하기 전까지라는 긴박감도 있고요.
그 상황의 긴박감이나 위험성이 이해가 되쟎아요.
그리고 이건 슈퍼맨이기 때문에 해결이 가능하구나~ 같은 개연성도 성립이 되구요.
그런데 이번 슈퍼맨은 너무 판타지스러워서... 정신이 좀 없다고나 할까요?
주머니 우주라는 개념도 아주 가오갤스럽죠.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런 요소를 좋아하시는 분도 당연히 많이 계시겠지만,
이런 요소가 나와서 내용 전개의 핵심을 차지하는 순간 저같은 사람이 원하는 스토리에 대한 몰입과 개연성같은 요소가 좀 무너져 버리는거죠.
중간에 나오는 그 낙지 인간도 좀 그렇습니다.
그런 캐릭터가 만들어지면 영화상에서 모든 상상이 가능해지는거죠. 모든 가능성과 모든 불가능성에 대한 상상과 개연성이 무너져 버립니다.
그래서 어떻게 중심을 잡고 스토리나 내용 전개에 집중해야 될지 감을 잡기가 어렵습니다.
역시 아재라 그런지 제가 촌스러워서 그런 것일 수 있겠죠. ^^;;
그리고 슈퍼맨 캐릭터의 재정립이라고는 하지만,
슈퍼맨이 너무 얻어맞아요. 메인 빌런한테는 줄곧 샌드백 역할만 하쟎아요?
슈퍼맨도 생긴건 인간하고 다를바 없는데, 영화의 내용 자체로만 보면 마동석이 훨씬 강력한 캐릭터로 보일 정도입니다.
마동석의 상대 악당은 한대 맞고 다 끝나지만, 슈퍼맨은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얻어맞기만 하는 느낌이네요.
저는 아이들에게 슈퍼맨은 이쪽 세계관에서 가장 강력한 히어로라고 설명했는데... ㅋㅋㅋ
지극히 저의 개인적인 취향일 뿐입니다.
영화 자체는 제법 흥행하는 것 같더군요.
이제 저는 촌스러운 취향이 되어서 이런류의 영화를 즐길 수 없게 되나? 하는 불안감이 듭니다. ㅜㅜ
이제 이런 히어로물은 저같은 아재보다는 아이들이 봐야 되니 이런 변화는 당연스러운 것일수도요...
개별 영화로 보면 좀 심심했지만
전체시리즈의 포문을 여는 작품으로서 캐릭터 구축이 참 잘됐다 싶었거든요
뒤엎고 만든 맨 오브 스틸은 개별작품으로는 재밌게 봤는데
슈퍼맨 캐릭터 구축은 좀 이상했죠
쉽게 분노하고 폭주해서 신성하다거나 거룩하다거나 하는 느낌은 전혀 없었으니까요
이번 영화는 말씀하고 계신 이유때문에 극장가서 볼 생각은 안 들더라구요
이번 영화 자체로만 보자면 슈퍼맨은 더 이상 강력한 히어로가 아닌 것 같아요. 슈퍼맨의 인간화가 참신해서 좋다면, 슈퍼맨이 곧 베트맨처럼 인간 갱들한테도 얻어터지는 장면도 나올 것 같네요. 물론, 메인 빌런 상대 말고는 여전히 강합니다만... (그런 캐릭터 영역은 베트맨꺼였는데요)
폐에 이물질이 찼다고 숨 못 쉬어서 죽을거라는 설정도 좀 거시기 하구요. 그게 맞다면, 슈퍼맨도 물에 빠지면 죽는거고 우주에 가면 죽는거죠.
크립토나이트도 과학자가 개발해서 대량생산하면 그만이죠. ^^
저는 매번 "정신적 지주" 정도로 나오는 칼엘의 친아빠 메시지가 그런 식으로 뒤집혀서 활용되는 게 무척 참신했어요.
친아빠보다 키워준 아빠...의 이야기는 가오갤2에서 이미 나오긴 했지만, 그 칼엘 친아빠의 메시지로 시작해서 지구인 양부모와 더 돈독해지는 과정을 다룬 게 제임스건 다운 플롯을 잘 만들었다고 느꼈어요.
그간의 수퍼맨은 그냥 범접하지 못할 초인이나 그리스 신화의 신 정도였는데, 처음으로 인간적인 이야기를 마련해준 점이 훌륭하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초인들이 눈이 휘둥그래지는 액션장면을 만들어내는 눈요기를 기대한 분들에게는 실망스러울 수 있겠지만.. 그건 이미 잭 스나이더가 잘 했었어서요ㅎㅎ
90년대 007과 지금의 007이 다르듯
수퍼맨도 현대화 되어 인간성이 강화된 느낌이라 변화라는 점에서 저는 좋았습니다.
사람 죽인걸로 배신때리는 외계인은 좀 개연성 붕괴 아닌가 싶기는 했지만요-
그쵸, 슈퍼맨을 잡을 통제할 가장 강력한 키를 그렇게 안정성 떨어지게 설정했다는 것도 좀 유치하긴 하죠. ㅋㅋ
드래곤볼 같은 파격적인
전투액션씬이 너무 좋았었는데
이번 액션은 솔직히 참담했습니다.
향후 전개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번 슈퍼맨은 너무 너프 된 느낌?
슈퍼맨 클론에 나노봇 인간에 주머니 우주에 크립토나이트 까지...
그린랜턴은 포기가 안되는건지...
정말 별로였네요. 공짜로 봐서 다행...
제임스건도 너무 고평가 된게 아닌가 싶어요.
손에 크립토나이트 만들어 내는 캐릭터가 원래 원작에도 있는 캐릭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식으로 캐릭터를 만들어 내면 그 캐릭터가 어벤져스의 인피니티 스톤도 손가락마다 만들어내서 바로 사용할 수 있게 되는거죠. 타노스하고 싸우고 자시고 할 필요가 없죠.
SF영화를 너무 이렇게 진지하게 보면 안되는데. SF는 어쩌면 정말로 과학적 근거가 어느정도는 기반이 되어야 하는거거든요. 그래서 이건 SF가 아니라 판타지인거죠. 하긴 만화가 원작인데 너무 진지하긴 하네요. ^^;;
어벤져스를 처음 봤을 때, 이런 느낌이었는데 지금 보니 어벤져스는 명작입니다. ^^
이렇게 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색했던게 적응이 되는거겠죠. ^^
얻어터지는 모양새도 그렇고...
세계관 최강자가 허접 그 자체...
약해도 너무 약해요.
그게 망해버려서.....이제 예전의 슈퍼맨 모습은 안먹히는거죠.
새로운 슈퍼맨 모습이 현시대에 맞는지는 이번 영화 흥행에 달려있겠네요.
이전과 같이 인간계에서는 천하무적 캐릭터로 군림하는 한 나머지 캐릭터가 개연성있게 대등한 위치에서 존립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의 DCEU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