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니 제가 클리앙 가입을 한게 2013년이네요
직장 선임이 맥당에 접속해 있는거 보고 이런 곳도 있네 하면서 가입했던게 벌써 10년이 좀 더 되었군요 ㅎㅎ
새벽에 일하닥 갑자기 접속해서 이것저거 보다보니까
문득 예전에 새벽반 분위기가 생각나네요 ㅋㅋㅋ
그 때는 새벽반에 인증글도 올라오고, 후방글도 올라오고,
새벽에만 올라왔다가 새벽반 종료선이 그어지면 귀신같이 사라지던 게시글과
그 게시글을 보지 못해서 아쉬워하던 유저분들이 오전에 이런저런 수다 떠는거 보는게 재밌었는데
그리고 클리앙 명절이라고 불렸을만큼 새벽을 후끈하게 달궜던 애플 신제품 발매일도 지금은 많이 죽은거 같더라구요
언제부턴가 그런게 조금씩 사라지더니
지금은 예전만큼 뻘글도 안보이고, 재미없이 어그로 끄는 글들만 보이고
저랑 같이 커뮤니티도 활기를 잃어가는거 같아 보여서 씁쓸하네요
뭔가 라떼 느낌인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때의 분위기를 싫어하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지금보다는 다양한 이야기가 있었고,
뭔가 정제된 분위기이긴 했지만 누군가는 그런 기준을 살짝 벗어나는 일탈을 행하고, 본인은 미처 그걸 못하지만
그걸 공감하는 그런 분위기 아마 그 때의 새벽반을 아시나면 무슨 느낌인지 아실겁니다 ㅎㅎㅎ
사람이 나이를 먹을수록 추억으로 먹고 산다더니 저도 그런가 봅니다 ㅋㅋㅋ
아직 한창이라고 생각했는데 ㅋㅋㅋ
흘러가는걸 흘러가는대로 두는게 맞다고는 하지만 그 뒤에 남는 추억이라는게 아쉬움을 주는거겠죠 ㅎㅎ
클리앙이 쪼개지면서 글 리젠이 엄청 줄어서 안타깝습니다.
커뮤니티도 결국엔 사람이라는거겠죠 ㅎ
진지한글 정보성이 가득한 글 뻘글 개인적인 글들 그 모든게 사람 사는 일이고 그런거일텐데 말이죠
둘로 쪼개진 이후 더 그렇죠.
쪼개지고 난 후 일단 글이 적어지니 저처람 눈팅 좋아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더 아쉬움이 커져가는 거겠조쪼개진게 확실히 영향이 캈어요
새벽반 감성이 클리앙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많은 커뮤가 클리앙에 있던 새벽반처럼 새벽 감성의 모드가 있었어요. 문제는 그 새벽반 감성이 일종의 "친목질"로 분류 되어서 사건 사고로 자꾸 이어졌기에 사라졌다고 봐야 합니다. 클리앙에도 그런 멤버들이 좀 있었죠. 여자인척 하다 걸린 분들, 이런 저런 구설수에 오른 분들 등등...
그 새벽반 감성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인터넷 커뮤니티 문화기도 했습니다. 익명의 공간에서 사람들과 돈독하게 지내며 이런 저런 이야기하고... 근데 그게 모든 커뮤에서 어느 순간 끊기고, "친목질"로 명명 되더니 사라졌지요.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사건 사고와 구설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쉽긴 하지만 그저 그시절 우리가 순진했었구나 혹은 순수했었구나 정도로 기억하면 정확할 듯 싶어요.
그 감성을 요즘 세대는 이런 규모가 큰 커뮤가 아니라 작은 커뮤에서 다소 폐쇄적인 공간에서 즐기고 있긴 합니다. 우리같은 늙은이들이 그 공간에 들어가질 않고, 어울릴 시간과 여유가 없어서 그렇지요.
특정 장소와 특정 시간에는 항상 그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분위기라는게 있죠
그게 님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친목질로 불리는 것일수도 있지만,
그런 문화가 과연 남들에게 비하의 언어를 들어야 할만큼의 나쁜 문화였을까? 라고 생각해본다면 그건 또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그 시간과 공간 그리고 그곳에 모인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분위기가 좋아서 모인 사람들도 있었을거구요
새벽반이었기 때문에 문제가 있었던 것도 아니구요. 물론 그 선이 아슬아슬하게 넘어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만 일정부분은 자체적으로 회원들간에 의견을 나누면서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던 경우도 많았었구요
물론 사건사고로 터지는 경우도 있었죠
오히려 큰 문제는 인간의 본성 때문에 터지는 문제들이 었었죠...
마녀나, 미카엘이나 렌치 이슈는 한동안 모공이 시끄러웠고 실제로 피해를 입으셨던 분들도 있었던걸로 압니다. 근데 어찌보면 이것도 새벽반에서 일이 터지면서 시끄러워 진거니 새벽반이 문제의 원인일수도 있겠네요
제가 님과 논쟁을 벌이거나 님의 말씀이 틀렸다고 말씀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지금의 모공을 보고 있으면 모든 이슈가 정치화되어버린거 같다는 아쉬움이 들어서 써본 글이라 솔직히 큰 의미는 없었습니다 ㅎ
아시겠지만 10여년 전만 해도 진짜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가면서 모공 들어오는게 재밌었으니까요 ㅎㅎ
이런 생각들이 나는걸 보니까 아직 한창이라고 생각했는데 맘이 늙어가고 있나 봅니다
Yesterday once more
농담할 여유도없이 공격을 막고 아군을 의심하고 프락치를 색출하고..
이 전쟁이 끝나고 평화가 다시 찾아오면
그땐 다들 실없는 소리하며 피식 웃는날도
다시 찾아오지않을까요?
그런 날이 올까요??
한 번 만들어진 의심이 쉽게 사라질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한 번 박제되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는데
그게 쉬울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6.25가 휴전협정을 맺은지 벌써 70년이 지났는대도 아직까지도 빨갱이 찾고 하는거 보면
쉽지는 않을거 같아요
시간은 걸리겠지만 그래도 조금씩은 나아지겠죠?? ㅎ
명박이 새끼가 정말로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한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