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 콘서트, 즉 영화 본편을 상영하면서 본편에 쓰인 모든 BGM과 반주를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방식의 콘서트는 개인적으로 예전 라라랜드에 이어 두번째 관람입니다. 그때 작곡가인 저스틴 허위츠가 직접 내한해서 길고 짧은 모든 배경음악을 정확하게 연주했던게 아직도 인상적인 기억을 남아 있는데요. 이번 공연은 원작자 공연은 아니지만 지난번 에반게리온 공연을 맡았던 국내 실력있는 지휘자와 오케스트라의 공연이라 기대를 갖고 관람했습니다.
시드 시리즈야 빠도 많고 까도 많고 말많은 작품이지만 적어도 음악이 뛰어난 시리즈라는건 누구나 공감하리라 생각하구요. 워낙 BGM 퀄리티가 뛰어나서 평소에도 종종 듣던 음악이라 바로 예매했습니다.
생각보다 더더욱 오케스트라의 위력이 대단하더군요. 전투씬의 박력은 말할 것도 없지만 드라마씬의 현악기, 바이올린 연주가 주는 울림이 대단했습니다. 이렇게 주 선율이 좋았나? 싶었을 정도니까요. 영화 삽입곡 3곡에 대한 연주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영화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영화 후반부에는 유튜브 링크해놓은 템포 빠른 전투씬 음악들이 계속 이어져서 이걸 어떻게 연주할까? 싶었는데 기어이 다 소화해내더군요. 오케스트라 연주자분들의 팔이 쉴새없이 움직이는데 저러다가 팔에 쥐나는거 아닌가 걱정했을 정도입니다. 역시 프로는 프로.. 일사불란하게 연주하는 모습이 솔직히 멋있었습니다.
이래서 사람들이 콘서트를 가는구나~ 라는걸 다시금 느낀 공연이었네요. 돌비시네마에서도 여러번 관람한 작품이지만 라이브 오케스트라가 확실히 한수위라는 느낌입니다. 생각보다 KBS홀 자체의 시설도 뛰어나서 영상이나 본편 사운드도 상당히 볼만했습니다.
그리고 영상과 오케스트라 연주 타이밍을 어떻게 맞출까 궁금했는데 지휘자 자리에 작은 화면을 스크린과 똑같이 띄워놓고 연주가 시작될 타이밍, 끝나는 타이밍을 리듬게임처럼 알려주더군요. 일반적인 콘서트와 다르게 화면과 타이밍을 딱 맞춰야 하는 제약이 있는데 딱딱 타이밍 맞추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걱정했던 후쿠닭은 1부 끝나고 등장해 몇마디 토크하고 들어갔습니다만 의외로 정석적인 이야기만 했습니다. (립서비스겠지만) 콘서트 연주는 연주자마다 모두 다른데 그동안 자신의 봐왔던 공연들 중에 이번 한국 공연이 그중에서 가장 뛰어난거 같다고 멘트하더군요. 저도 일본 공연은 본적 없습니다만 그 소리가 단순 립서비스라고 치부안해도 될만큼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2시간 40분 동안 고생하신 지휘자와 연주자분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
엄청 앞에서 보셨나보네요
전 중앙에서 봤는데 화면에 눈이 안가고 연주하는것만 보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