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AI디지털교과서 선도학교 담당으로 1년 내내 갈려나갔다가, 올해 탈출한 수학교사입니다.
2023년 여름에 갑작스럽게 발표된 aidt때문에 전국의 일선학교가 혼돈의 카오스였죠.
3학기간 천문학적인 돈이 투입되고, 덕분에(?)혼자서 몇천만원을 컨트롤하느라 개 고생했던것 같습니다.
비로소 교육자료로 격하되었다는 이야기가 들리니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이주호의 욕심때문에, 진짜 많은 피해가 있었습니다.
학교는 예산깎이고, 업체들은 교육부말만 믿고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었고, 일선교육청은 갑작스레 내려오는 폭탄예산을 집행하느라 날밤새고..... 결국 (한명빼고) 아무도 승리한사람 없는 그런 정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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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수학을 하는입장에서 AI의 필요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각 교실별로 크게 벌어져 있는 수준 차이를 현존하는 시스템으로는 절대 커버할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도를 해야하는 입장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AI 학생 맞춤형 시스템은 점점 필요한것도 사실이고, AIDT에 기대했던것도 그런 측면이 훨씬더 큽니다.
하지만, 결국 기존의 서책교과서를 그냥 답습하는 형태와 각종 제약이 덕지덕지 붙은 완성도 떨어지는 프로그램. 그리고 오히려 업무가 가중되는 시스템 운영방식... 모두 현장을 무시하는 형태였어서 이 결과는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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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사용은 시대의 화두가 맞습니다. 고등학생들도 AI사용하여 결과물을 내는 퀄리티자체가 벌써부터 크게 벌어졌습니다.
단순히 사용하여 배끼는 학생들도 있지만, 자신이 해야하는 연구와 학습을 ai의 도움을 받아 기획하여 완성하는 절차를 통해, 수준높은 결과물을 내는 학생들도 생겼기 때문입니다.
AIDT가 중요한게아니라, ai를 사용하는 교육을 위한 연구가 정말 많이 필요한 시점인거 같습니다.
일선 학교만 뒤집어 놓고 심히 유감이라니 ㅂㄷㅂㄷ
지금 AI 교과서를 도입하는 것은 마치 컴퓨터가 유행한다고 컴퓨터 전원도 킬줄 모르는 사람들이 잔뜩인 상황에서 컴퓨터로만 수업한다고 하는 느낌이죠. 시기로 치면 94년에 각 학교에 컴퓨터를 모든 수업에 도입하겠단 소리나 마찬가지인 상황이죠.
어휴 조만간 다시 회사에 칼바람이 불기시작하겠네요... 에효
저는 종이교재 절대지지파인데 선생님 글을 읽어보니 고등은 AI가 필요하겠구나 하고 깨달았습니다. 유초등은 생각하는 연습부터 해야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