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은 입원 기간도 정해져 있고 정신병원보다 달 20만원 정도 더 나가거든요.
그리고 의외로 요양원도 가리는 노인들이 많아요.
진짜 오직 돈에 미친 폐쇄형 요양원이 아닌 이상에는 고집 센 노인이나 치매 노인은 입원을 안 받아줘요.
요양원에서 거절한 노인들은 자기들끼리 맺은 커넥션 정신병원으로 보냅니다.
정신병원은 건강보험 2종 상태로만 만들어놔도 월 10만원도 안 나와요.
동네마다 있는 200병상 이상 정신병원들에 가보면 70%가 버려진 노인들입니다.
거기서 죽을 때까지 있는거예요.
왜냐면 보호입원이면 폐쇄병동은 자의로 나갈 수 없거든요.
지난달까지 우울증이 너무 심해져서 ㅈㅅ 시도를 했다가 행정입원을 하고 왔는데, 버려진 노인들이 너무 많아서 좀 안타깝더라고요.
자식들에게 전화해도 안 받고..
전화를 받고서 간식비라도 주는 자식들이 양반이예요.
저 있는동안 노환으로 돌아가시 분도 두분 봤어요.
노후준비라는 게 참.... 자식에게 너무 기대하면 안 되는 것 같아요.
치매가 아니더라도 나이가 들면 여기저기 아픈 데가 많고,
진통제 같은 약으로 겨우 버티는 어르신들도 많아요.
그런데 약에 내성이 생기고, 진통제조차 듣지 않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짜증이 정말 감당이 안 될 정도로 심해지죠.
게다가 방어적인 기질도 생겨서,
길거리에서 시비가 붙는 일도 자주 생깁니다.
몸이 아프다 보니 스스로 길을 비켜주기 어려워지고,
결국 상대방에게 먼저 비키라고 말하는 상황이 생기는데,
종로에 가시면 이런 시비로 소리치는 노인들이 엄청 많습니다.
더구나 파스나 진통제를 무통 주사로 버티다가 듣지 않게 되면
펜타닐 패치를 처방해달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은근히 많아진다고 하네요.
건강하게 살다가 조용히 죽는 것도, 이제는 정말 쉽지 않은 일이 되어버렸어요.
요즘엔 대학병원도 상황이 안 좋아서,
응급실로 들어가려 해도 의사가 없어서 받아주는 곳이 드물고,
노인 환자의 큰 수술은 아예 해주려 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조금이라도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수술 자체를 거부당하기도 하고요.
그러다가 수술시기도 놓치고
결국 선택지는 요양원이나 정신병원뿐이 되어버리는 현실... 참 씁쓸하네요.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