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3를 얘기 하면서 전개의 틀 안에 캐릭터를 갈아 넣는다는 이야기를 하면
뭔가 감이 잘 오지 않을 수 있기에, 아주 잘 되어 있는 좋은 예를 한 가지 들어 보겠습니다.
이 세계관에 잠시 얘기해 봅니다.(스포 있음)
원천이 되는 신이 하나 있습니다. 지금은 사라졌고요.
그리고 네 신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변화를 담당하는 축입니다.
그런데 흔적을 못 찾고 있네요.
세계는 정체기에 있고, 온갖 제왕병자들이 판을 치며,
셋이 모여 하나를 상대해야 하는 곳에서
나가 홀로 대륙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나가살육자 케이건 드라카에게 복수를 하고자 하는 어떤 군령자와
음모 집단들은 살신의 계획을 세우지만...
이 모든 음모의 이면의 존재가 따로 존재하였으니...
이러한 설정을 풀어 가는 가장 중요한 두 사람은 케이건과 사모 입니다.
그리고 무수히 많은 캐릭터가 각자 주어진 역할을 하고 자빠지고 마는 것이 아니라
살아 숨쉬는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나타납니다.
캐릭터와 사건이 조화 되었다는 의미는,
A라는 인물이 B라는 역할을 위해 존재하는 것은 같지만,
다른 것은 캐릭터와 캐릭터간의 관계만이 아니라 캐릭터성이 주어진 것이
행동의 동기가 되어 사건에까지 영향을 주고 그것이 얽히면서 메시지가 만들어 지는 것입니다.
다른 예는 이런 것입니다.
자! 사건 설계를 합니다.
1차 희생자를 통해 '가'라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2차 희생자를 통해 '메시지'가 이런 것이라는 점을 더욱 명확히 드러내게 합니다.
3차 희생자를 통해 점점 강화 시키는 목적에 맞는 에피소드를 짭니다.
목적 지향이 뚜렷하여 캐릭터를 갈아 버립니다.
이 것이 조화롭기 위해 캐릭터 빌드를 잘 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캐릭터 빌드가 곧 사건의 빌드와 같이 어우러져야 하니...난이도가 높습니다.
되는 사람이 종종 있지만, 잘 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 더 중요한 세상이 되다 보니...
잘 되지 않는 짓을 합니다. 잘 되지 않는 것을 무리하다 보면 뭔가 이상한 포인트가 생기겠죠?
그런데 이야기라는 것이 어떻습니까. 얽히고 설켜 있기 마련이라 하나에서 둘에 영향을 주고
둘이 셋으로 번지겠죠.
그런데, 평단의 좋은 평가를 받네요?
말을 좀 이해하기 쉽게 하지 못하였는지라...
명작 중에 명작...
눈마새를 읽다 보면 왜 이런 말을 하고 있는지 이해하실 수 있으리라고 보여집니다.
주어진 역할을 위해 캐릭터가 만들어 지지만,
만들어 진 이후로 그 자체로 주어진 생명력이 극의 완전한 일부가 되어
생생하게 살아 있는 느낌.
단지 전개를 위해 존재 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캐릭터가 전개를 만들어 나가는 것만 같은...느낌.
이런 것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