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어떤 책을 읽다가 본 내용입니다. 일본도 학력 저하 문제가 심각한가 보네요. 그 원인도 한국과 거의 유사한 거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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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공교육이 무너지는 이유로 일본의 대표적 사상가인 우치다 다쓰루[内田樹]는 교육이 황폐해진 가장 큰 원인은 교육의 상품화, 대학의 시장화라고 강하게 주장한다. 나도 지당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하이퍼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다. 이곳에서는 모든 것을 상품으로 간주하며, 교육 또한 예외가 아니다. 대학에서 교육을 ‘수업료를 지불하고 그 대신 어떤 효용을 얻는 것’이라고 정의하는데서 알 수 있다. 지불한 비용의 대가로 얻는 것 중 가장 쉬운 예가 졸업증과 자격증이다. 그런데 교육을 상품으로 취급하기에는 문제가 많다. 교육을 상품으로 취급하면 모순되는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돈을 내고 획득하는 것이기에, 상품은 입수한 순간부터 어떤 도움이 되어야 한다. 유용하다고 평가받을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커피 전문점에서 커피를 주문하면 바로 받을 수 있다. 커피라는 상품의 유용성은 마시고 맛을 느낌으로써 신속하게 발휘되며, 상품은 일반적으로 그렇게 존재한다. 그런데 교육은 그 유용성이 발휘되는 경로가 복잡하다. 우리는 종종 이렇게 말한다. “내가 어렸을 때 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지. 그때는 흘려들었는데 지금에야 그 말씀의 뜻을 알겠네.” 때로는 그 뜻을 평생 깨닫지 못하기도 한다. 교육은 본질적으로 일반적인 상품보다 훨씬 복잡하게 유용성이 발휘된다. 그러니 상품이라는 잣대를 갖다 대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또한 상품의 수혜자는 소비자인데, 교육을 상품으로 간주하면 학생이 소비자의 위치에 놓이게 된다. 이 폐해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좋지 않은 수업 태도를 그 예로 들 수 있다. 자신들이 곧 고객이니, 수업 태도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말라며 교사를 상점 주인 대하듯 구는 것이다. 소비자는 수동적이다. 소비자의 태도를 가진 학생은 대부분 지루한 표정으로 수업에 임한다. 아마도 인생이 지루한 것일 테다. 그들은 스스로 재미있는 것을 찾아서 배우자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서 재미있고 신나는 게 굴러와 자신을 즐겁게 해줘야 한다고 여긴다. 선생님이 하는 이야기가 재미없거나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도 자신의 배움이 부족해서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으니 재미있는 말을 해보라는 태도다. 가르치는 사람 입장에서는 코미디라도 보고 오라고 말 하고 싶을 정도다. 이것이 소비자가 된 학생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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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과 본질은 하나인 거 같긴 하네요.
저 책에 따르면, 오늘날 극우가 득세하는 까닭도 긍지를 잃어버린 노동자와 청년들이 소비자가 되어서 자신의 삶을 상품으로 취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세상은 멀고도 가까운 거 같기는 합니다. 저렇게 자란 학생들이 자기가 직장인 되어 자신의 노동력을 파는 입장이 되어 소비자들을 상대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걸 참기 어려운 거죠. 그래서 자기는 절대 그런 계급이 되기 싫어서 발버둥 치는 게 극우아닌가 싶긴 하네요. 그러면 그럴수록 그런 계급이 되어 가는 수렁으로 빠져들게 되지만요. 어쩌면 지독한 자기 모순의 극치인 거지요.
네, 다들 자기가 저런 상태에 있다는 걸 깨닫지도 못한다는 게 더 슬픈 거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회사나 공장에 다니며 일하며 직업인으로 성장하는 것에서 삶의 의미를 찾지 않습니다. 상급지 멋진 아파트에서 살며 명품을 사고 해외 여행을 다니는 경험 소비자로서의 삶에서 더 큰 의미를 찾죠. 그런데 이렇게 살려면 많은 돈이 필요한데 월급으로는 택도 없으니 주식. 코인. 부동산으로 빨리 돈 벌려하죠. 그래서 서점에는 투자자로 성공하는 비법 책이 인기이죠. 그런데 그게 말처럼 쉽겠습니까?
그나저나 읽고 계신 책 이름은 무엇인가요? 우치다 타츠루 견해는 하류지향 책 내용 같긴 한데. 이 것을 인용해 쓴 책은 어떤 책인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