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에는 그냥 보아 넘기다가
윤석열, 한동훈 이야기하고~, 네다바이 이야기하고~, 노덕술까지 나오는 거 보니
왜들 저러나 흥미가 생겨 생각해 보았습니다.
조국당의 주요 스피커가 검찰 출신이고, 그 중에 박은정 의원이 선두주자니까 박의원을 대표로 이야기해보면...
1. 그들은 아직도 검찰의 사고방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의원이 이야기하는 요직에 친윤검사가 임명되었다는 것에 노이로제를 일으키는 것은,
이재명 정부에서도 그 자리가 ‘요직’이라는 전제,
그 ‘요직’은 그 전 정부처럼 쓰일 것이 확실하다는 전제를 두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대통령이, 법무부장관이, 민정수석에 그 누가 있더라도 그녀가 이야기하는 ‘요직’은,
그 자리에 앉은 사람의 욕심대로 검찰조직 전체가 굴러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최고 엘리트 검찰이란 대통령, 법무부장관, 민정수석이 누가 됐든,
심지어 검찰조직 관련 법이 바뀌더라도 자기 권한을 사적인 욕망에 따라 휘두룰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2. 그들이 정치를 시작한 동기/목적에 '복수심'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박은정 의원을 영입 발표하는 현장을 생중계로 지켜보았더랬습니다.
그 자리에서 그녀는, '윤석열이 대통령에서 내려오면 나도 정치를 그만둔다'고 했습니다.
즉, '윤석열을 권좌에서 끌어내리는 것이 나의 정치적 목적'이라는 말과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꽂혀있는' 검사들이 자리를 유지하면서 권한을 행사하는 것을 참을 수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AFTER 윤석열 시대에 본인을 위해서라도 새로운 정치목적을 찾아야죠.
3. 그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검찰에 의해 어떻게 난자당했는지 이해를 못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 검찰인사를 놓고 조바심을 내는 조국당 의원들 중에
검찰에 의해 몇 년 동안, 온 가족은 물론 주위 사람들까지 피해를 입은 자는 없습니다.
검찰에서 쫓겨나거나 고작해야 몇 년 재판받고 다 무죄를 받았습니다.
대한민국에 검찰의 괴롭힘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이 이재명 대통령입니다.
그런 사람이, 조국당 인사들의 걱정대로 검찰을 다룰까요?
임기 내에 검찰개혁을 마무리하지 못하면 대통령 퇴임 이후 조리돌림은 계속될 것이 뻔한데 검찰을 그대로 냅둘까요?
오창석이 그럽디다. ‘내가 이재명을 좋아하는 이유가, 사람이 좋아서가 아니에요~’
4. 그들은 대통령이라는 자리, 그리고 이재명이라는 인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쪽이든 저쪽이든 크게 통합하는 자리가 대통령>이라고 반복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듣기 좋으라고 하는 정치적인 수사가 아닙니다. 그는 정말로 그렇게 믿고 있고
그걸 현실화하기 위해 더 크고 강력한 권한이 부여된 자리를 원했더랬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악마화된 것에 검찰의 역할이 10이라면 언론의 역할은 50쯤 될 것입니다.
불과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이재명은 감옥에 가야한다고 빌어마지 않던 언론들입니다.
대통령 재임기간 내내 트집잡기할 것은 뻔합니다.
그렇다면 어차피 제도개혁, 법개정을 예정하고 있는 검찰판대기에
친윤검사 몇 명 포함시켜 인사를 하면 보복/편향/코드인사같은 헛소리들이 많이 줄어들지 않겠습니까.
이재명 본인이 하고 싶은 일에 쓰일만한 사람을,
그마저도 정리될 운명인 자리에,
언론의 트집잡기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난 인사를 하는 게 그렇게 난리부르스를 출 일인지는 모르겠습니다.
=================================================
댓글을 읽어보니 이 글을 갈라치기니 리박스쿨이니 무지성으로 매도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네요.
이 글이 갈라치기라면 박은정 의원에 대해 언급한 박찬대, 노종면 의원의 반응도 갈라치기겠네요. 참...
국힘한테 깊은 괸심 가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