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 천 원짜리 빵만 판매하는 빵집이 생겼어요
수제빵 판매라고 크게 써있어서 종류를 적게 가져가면서 박리다매로 만들어 파는 집인가 했는데요
가게 구석에 SPC 박스가 쌓여 있더라구요?
저는 수제빵이라고 하길래 당연히 빵집에서 직접 만드는 건 줄 알았는데 공장 납품인거 같아서 살짝 당황했네요
공장에서도 사람이 작동을 하니 수제빵이 맞긴... 한 걸까요?? 흠..
현실적으로 직접 만들어서 빵을 천원에 팔긴 어렵겠다 싶으면서도 이것이 수제빵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일까 싶어 약간 사기당한 기분이 드네요
만들어보면 수제로 만드는게 진짜 힘들더라구요
수제빵이라고 광고만 안했어도 별 생각 없었을텐데 참.. 기분이 꽁기해지네요 ㅎㅎ
수제빵이 천원이라고 하면 왠지 원가절감도 있을테고 맛이 별로일 것 같아 안사먹을것 같아요
역시 싼건 이유가...ㅠ.ㅠ
하지만 밀가루가 워낙싸서 마진이 남는거죠. 천원빵집에 호밀빵 밤빵은 있지도 않죠. 하지만 소보로 팥빵 크림빵등 천원빵에서 만드는건 비싼 제과점이나 재료는 비슷할겁니다.
그런데 공장빵이라니 쫌.. 배신감? 같은게 느껴지더라구요
반면 공장제라면 패티의 재료 배합 비율은 엄격하게 고정되어 있을 것이고, 고기를 지지는 것도 정확한 온도와 시간을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그렇게 눈 감고도 햄버거가 나올 수 있도록 관용도 있는 품질 기준을 가지고 공정 관리를 하기 위해서는 관용도 없는 고난이도의 조리법이나 빨리 상하는, 또는 조심해서 다뤄야 하는 재료를 사용할 수 없을 것이고, 그 부분이 공장제가 열등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수제 빵은 사람이 손으로 살살 들어서 옮기기 때문에 가능하지요. 저는 공장제 식빵도 쿨하게 먹지만 집사람은 수제 식빵을 집어들기 때문에 둘의 맛 차이가 어째서 발생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소비자24 사이트 또는 관할 지방공정거래사무소에 신고요.
마케팅이죠.. 상자는 잘좀 숨겼으면 좋았겠지만... 치밀하지 못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