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주에서 애플 망고를 키우는 3년차 초보농부 늘동산입니다.
난방덕트를 걷은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듯 한데 폭염이네요. 아침 7:30도 안된 이른 시각에 하우스 내부는 벌써 31도를 넘었습니다.
올해 여름은 정말 더울 것 같습니다. 모두들 건강 잘 챙기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귀농을 하고 1인 농사를 마음먹으면서 가장 어려운 문제는 농업은 단순히 식물을 키우는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우스를 짓는 일에서부터 토목, 건축, 수도, 전기, 기계 등등의 이제껏 경험해 보지 못한 일을 검토하고 결정해야하며, 작물을 수확하고 나서도 마케팅, 판매, 경영 등의 일반적인 산업에서 벌어지는 모든 활동이 동일하게 벌어집니다.
이제야 알게된 사실은 농업(농사가 아닌 농업!!)도 다른 산업과의 연계 속에서 접근해야 제대로된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오랫동안 농장 이름을 무엇으로 정할 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특히 귀농인은 후발 주자일 수 밖에 없는 존재다 보니 제가 생각하는 이름은 벌써 사용 중인 경우도 많고 혼자 고민하다보니 마음에 드는 이름이 없더라구요.
그러다, 서울서 놀러온 지인의 딸아이가 찍은 동영상을 돌려 보다 번쩍하고 이름 하나가 떠오르더라구요.(한나야! 고마워~)
'망고 삼춘!!!'
(삼춘은 제주 사투리로 가까운 아저씨나 아주머니를 부르는 호칭입니다.)
너무 괜찮은 듯 해서 클리앙 골프당의 각 지역단톡방에 반응을 올려보니 대체로 괜찮다는 의견이 많아서(실은 늘동산망고가 더 높긴 했는데... 이건 워낙 오래전부터 닉네임에 익숙한 효과로 생각해서...) 결정을 지을 수 있었습니다.
이름을 지으니 다음 할 일 들이 생각 나더군요.
우선, 미뤄둔 사업자 등록을 위해 세무사 친구에게 사업자 등록 시 주의사항과, 절차, 양식 등을 문의한 후 세무서 방문후 5분만에 발급을 마무리 했습니다.
다음은 대한민국 굴지의 IT그룹 수석 디자이너 지인에게 농장 박스 및 로고 제작을 부탁해서 심플하지만 근사한 디자인을 뽑아냈습니다. (제가 심플한 것을 선호해서 간단한 구성 요소에 1도 인쇄의 어려운 조건을 걸어서... 많이 힘들었을 겁니다. 고마워요~~)
어렵게 지은 이름이라 상표권 등록을 하고 싶어 물어보니 대한민국 큰 로펌 다니는 변호사 지인의 혼자서도 가능하지만 품이 많이 들고 실수할 수도 있으니 변리사에게 의뢰하라는 조언을 받고 쉽게 등록 요청을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비용이 아깝긴 하지만.... ㅠㅠ)
=========================
제가 생각하는 귀농인의 제일 큰 강점은 그동안 쌓은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라고 생각합니다. 혼자서는 못할 일이지만 내 뒤의 든든한 분들의 힘이 너무도 든든합니다.
귀농을 준비하시거나 시작한 분들도 본인의 인적 네트워크를 잘 개발하시어 성공하시길 기원해 봅니다.

넵. 언젠가 기회가 되면 꼭 안 바쁠때 구경하러 가겠습니다. ㅋㅋ
초보농부라 수확량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할 지 갈팡질팡입니다. ㅠㅠ
^^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