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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공원

오징어게임3, 대체 시나리오 2

2
2025-07-02 00:04:21 수정일 : 2025-07-02 00:16:45 122.♡.56.205
천문공

시즌3는 시청하지 않았습니다.


시즌2는 중간까지 보다 말았는데, 공유까지가 좋았고,

이후 다시 게임이 진행 중일 때 내외부가 호응하는 작전 과정을 연출할 때의 허술함이 눈에 밟혀서,

도저히 시청을 이어갈 수 없었습니다.


제 나름의 대체 시나리오를 제안하기 전에 전제 조건을 달겠습니다.

우선 그 많은 참가자 중에 카메라에 담기는 유력 인물들의 숫자를 소폭 줄이겠습니다.

너무 많은 분산으로, 이야기 구조의 완결성을 만들어 내기가 어렵습니다.


즉, 이 정도 숫자로 벌려 놓고 인물간의 구도를 짜임새 있게 만드려면,

애초에 새로 시작하는 이야기거나, 아니면 아주 오랜 공을 들인 시나리오여야 가능합니다.


저라면 이렇게 숫자를 살짝 줄이고, 그 중 한 인물을 은근슬쩍 초반에 주목하게 하겠습니다.

유능한데...많이 나서지는 않고, 성기훈에 대해 뭔가 알고 있다는 듯한 뉘앙스를 풍깁니다.

그러다 점점 비중이 슬슬 올라갑니다.

화면에는 보이지 않지만 주요 등장인물들이 예상하는 다른 결과가 나올 때가 종종 비쳐집니다.

(이 인물을 A라고 하겠습니다) 뭔가 좀 이상하다는 점을 느낄 만한 상황이 몇 차례 이어집니다.

그 원인을 추적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생기고 경계하던 중에 힌트가 발견 되지만,

어이 없이 그 힌트가 되는 인물도 죽어 버립니다. 이용당한 것이죠.


A는 이 시점엔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닌... 단지 능력은 좀 있는 참가자로 인식 됩니다.


이야기 중반에 이르러서는 조금 더 본격적으로 성기훈을 돕는 상황이 연출 됩니다. 

의도했다기 보다 우연히 도울 만한 기회에 그렇게 합니다.


여기서 성기훈은 도덕의 딜레마에 갇혀 있어서 활약상이 제대로 나올 수 없으니

아예 중반 이후부터는 A가 참가자들의 갈등을 조율해 가며 게임의 분위기를 끌고 갑니다.


A에게 대응하는 세력도 두엇 생깁니다.


그 중 하나에는 성기훈이 있습니다.

성기훈은 A를 의심하기 시작하고,  비슷하게 생각하는 이들이 생깁니다.

그럼에도 A는 점점 더 활약하게 됩니다.


중간 중간 성기훈을 죽일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지지만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그러다 성기훈을 꼬드기는 .. 즉 이용하고자 하는 모습과

성기훈의 과거와 현재를 알고, 같이 움직이자는 이중적 태도를 보입니다.


그러다 시즌3 4화쯤 되었을 때 성기훈은 결단을 내리지 못하지만,

A에게 불만과 의심을 갖고 있던 다른 주동자에 의해 성기훈과 A는 위기에 처하게 되고... 

그 중 A가 죽게 됩니다.

여기에 장치를 둡니다. 

시즌 1에서 그 할배가 살아 남았던 것처럼, A는 성기훈 이상의 세력을 뒷배로 둔 사람이었고,

죽음을 위장하고 살아 남았습니다.


그는 오징어게임이 벌어지는 와중에 어떤 사연을 가진 자의 복수의 대리자였습니다.

그 역시 사연이 있고, 그 사연을 좀 흥미롭게 구성합니다.

성기훈에게 일부 동병상련의 느낌을 가질 만한 구성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세부적으로는 다르지만요.


이런 분량을 A에게 조금 더 주게 하는 것이고, 

결국 A의 숨은 활약이 필요한 상황은 곧 오징어게임을 주최하는 이들을

처결하기 위한 배경 세력이 의도를 따르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데, 성기훈은 이번 시즌3에서처럼 도덕에 갇히거나 

뭔가 좀 멍청해 보이는 모습이 아니라...시즌2 에서 보여준 정도가 아닌

다른 안배를 외부에 남겨둔 것이 있습니다.


A의 계획은 순조롭게 이뤄지는 듯 하였으나,

오징어게임의 주최 측이 반격이 있었고,

점차 힘들어지는 상황으로 가게 되는데,

성기훈의 안배가 뜻 밖이 도움이 되게 됩니다.


결말은 시간을 벌기 위해 성기훈이 게임 내부에서 

차마 도저히 할 수 없는 선택을 하면서 괴로워 하다

결국 A의 성공을 위한 모종의 선택으로 마지막에 죽게 되고,

A는 배경세력과 함께 오징어게임 주최측을 몰살시킵니다.


위의 이런 과정에 여러 등장인물들이 양념으로 작용하여

재미를 붙여야 하는 부분도 신경 써야 하겠습니다.


물론 이런 진행을 위해서는 주최측의 정체를 조금 다르게 각색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이상입니다.

천문공 님의 게시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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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
미녀와야근
IP 104.♡.125.124
07-02 2025-07-02 03:42:22
·
글 잘 읽었습니다.
오겜3 실망하시는 분들중에 많은 분들이 성기훈이 '도덕에 갇혀서 고구마 짓을 한것' 에 대해 얘기하시던데... 막상 그 상황에 들어가선 도덕적인 사람이 있는게 당연하지 않을까요..
한국과 해외의 평이 좀 다른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나 싶네요.
천문공
IP 122.♡.56.205
07-02 2025-07-02 06:38:46
·
@미녀와야근님
아.. 그게 작가와의 차이점입니다.

작가는 그런 상황을 연출하죠.

'도덕에 갇혀 고구마'짓을 하는 상황이 곧 성기훈의 움직임에 제약을 걸어 버립니다.

애초에 다른 상황으로 벌어지게 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전 대체 시나리오를 얘기 해 본 것이고요.

본편 시나리오 그대로 갈 때 역시...또 다른 주연급에 초점을 살짝만 비켜줘도 성기훈의 행동에 약간의 여유가 생깁니다.

전부다 노출 되어 있는데...제약도 많으니..

근데, 사실 기존에 시즌1부터 끌고 가던 관성이 있고,

잘짜두었던 부분이 이제 익숙해져서 따로 눈에 차지 않아서 그렇지,
이미 잘 만들어진 상태에 새로운 것들은....

볼 때의 재미와는 별도로 완성도를 높게 쳐줄 순 없습니다.

그런데, 그냥 보기엔 나쁘지 않다는 분들이 해외만이 아니라 국내에도 많으니,
저처럼 까다롭지 않은 사람은 그냥 봐도 되겠고요.

다만 비교 대상이 있고, 이야기의 짜임새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굳이...평론가처럼 비교해야 하거나...그럴 때 말할 뿐입니다.

이런거죠. 시즌제로 갔으니 시즌끼리 비교할 수도 있는 거고...
그럼 시즌1 에 비해 시즌3는....많이 모자란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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