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까지 지역균형발전 전략은 직장을 옮겨버리면 울며겨자먹기로 지방으로 이주할 것이다 였는데
지금 세대는 문화적으로 굉장히 다양해졌고 그것을 삶에서 중요한 요소로 여깁니다.
그래서 직업이 아니라 소비하는 문화로 정체성이 결정되는 세대라는 그런 얘기를 하는 학자들도 있더군요. (돌덕 연뮤덕 겜덕 오타쿠 등등)
또한 근로조건이 마음에 안들면 그냥 일을 안하고 누워버리는 세대죠..
배불러서 그렇다고 할 수도 있는데, 다른 측면에서 보면 이제 삶의 주안점이 생존에서 그 이상의 것으로 바뀌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 볼 수도 있겠죠.
지방에도 문화행사가 있지 않느냐! 라고 할 수도 있지만, 수요에 따라 중장년층 또는 어린이 대상 행사가 주류고 청년 대상 행사/문화인프라는 심하게 부족합니다. 청년이 적으니 잘 생기지도 않고, 그러다보니 멀리 사는 사람들도 주말에라도 서울로 가서 충족을 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더 지방에는 안생기고 하는 악순환의 연속이죠...
가령 예시를 들자면 저는 서브컬쳐계 음악학원을 다니고 있거든요. 제가 알기로는 이런 종류의 학원은 전국에 하나밖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충청권에서 오가며 다니고 있는데, 물론 수강생의 대부분은 수도권 거주자지만 충청강원권은 물론 남부지방에서도 다니는 수강생들이 있습니다.
이해가 가실진 모르겠지만 만약 제가 이것을 못다니게 된다면 제 삶이 유의미하게 덜 즐거울것이라 생각되거든요. 근성으로 멀리서 다닐 수 있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것은 아니고, 어떤 사람들은 지방으로 가게되면 이것을 영위할 기회를 포기해야 하거나 훨씬 큰 비용(교통비, 시간)을 지불해야 한다고 생각하겠죠.
그럼 어떻게 하자는거냐? 저도 잘은 모르겠습니다. 제가 알면 정치인을 했겠죠.
그래도 어느 정도 희망을 보자면, 제가 지금 사는 도시는 서브컬쳐라고는 1도 없는 도시였는데, 최근에 서브컬쳐 행사도 열리고 서브컬쳐 매장도 생기고 그랬습니다. 행사의 경우 아무래도 서울만큼 다양하고 클 수야 없지만, 의외로 꽤 많은 분들이 오셔서 행사로서 지속 가능할 정도는 되어보였거든요.
그동안 공급이 전무해서 그랬지, 그래도 지방에서 큰 도시의 경우는 나름대로의 씬이 형성되고 또 지역 특색 같은걸 가미시키면 나름대로 지속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습니다.
음악의 경우에도 한국은 음악하려면 (메이저가 목표가 아니더라도) 무조건 서울로 가야한다는 인식이 팽배한데, 외국 보면 인구 수십만 도시들도 지역에서 활동하는 음악그룹들이 있거든요... 지방 광역시 규모에서 그런 씬 유지가 불가능한게 아니라. 문화를 즐기려면 무조건 서울로 가야한다는 구조가 고착화되어서 수요를 모두 서울에 뺏긴상태니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이런 부분을 어떻게 마중물을 만들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관에서 챙기기엔 세대격차도 심하고 너무 변화가 빠르고 다양한 부분이거든요.
여튼 제가 생각하기엔 지금 지역균형발전 정책이 안먹히는 주요한 이유 중에 하나는 청년 문화기반의 부족이고, 당연히 서울만큼 만들수는 없지만 지금 인구보다도 굉장히 빈곤한 상태고, 인구에 걸맞는 문화기반이 만들어질 수 있다면 굉장히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결국 서울이라는 단일극으로 모이지 않고 지방에도 적절히 잘 사는 사회라면 문화도 발전하고 다양해지며 유지되기 마련이죠
결국 국가적으로 정책적으로도 지방균형발전을 하고, 사회적으로도 우리 모두가 수도권집중이 망국병,지양해야 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사회적 공감대를 가지고 강화 피드백도 누그러지길 바랄 수 밖에 없습니다
공연장 지어도 토목사업에 불과하고 지역축제 같은거 해도 뻔하다 소리만 듣고 돈 지원해도 예술인들이 먼저 다 서울로 가버리는 걸요
사실 제일 최악인 것 중에 하나가 우리나라 (지방)문화 다양성에서 결핍을 느끼고 자기 혐오하면서 그 대체재로 일본 가면서 일본은 달라!하는 분위기입니다 김구선생님이 통곡을 할 일이죠 우리나라 지방과 내수, 문화발전을 위한 돈 퍼다가 일본 지방,문화 발전시켜주는 꼴인거죠
근데 이런건 뭐 교향악단/오페라단/발레단 이런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