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시즌3 완주하고 기분이 너무 찝찝해서 오늘 2,3 연달아서 다시 봤습니다.
시즌1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었기에 아쉬움이 배로 남네요.
무엇 때문에 아쉬운지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시즌1과 비교해봤을 때 시즌2는 유명 배우들이 나오고 그 유명세에 맞게 일부러 게임에서 죽지 않는 모습이 반복되니 김이 빠지는 모양새였습니다.
게임물 장르에서 누가 죽고 살지는 서스펜스를 만들어내는 가장 장치인데 주연급은 절대 죽지 않아! 를 시전해버리니 긴장감이 없어지더군요.
같은 맥락에서 공유 에피소드는 최고였습니다.
시즌3는 반대로 주연급들의 죽음이 너무 작위적이었습니다. 메세지를 줄려는 의도로 일부러 죽이는 것 같았어요.
시즌1이 왜 최고냐고 꼽는다면 대부분 오일남 에피소드를 꼽을텐데 그의 (게임에서의) 죽음은 완벽한 서사를 갖추고 있고 또 반전도 있었죠. 무엇보다 그의 죽음이 성기훈의 딜레마를 최고조로 한다는데 있었습니다.
반면 시즌3에서는 주연급들의 죽음이 서사를 만들어내는게 아니라 극의 흐름에 좇기는 듯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신파라고 말씀하시던데 저는 신파가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각 죽음이 서사가 부족하다보니 공감이 안되서 문제라고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시즌3가 가장 아까운 부분은 성기훈 vs 마스터맨의 대결구도가 심화되지 못한 것입니다.
임산부와 아기 라는 설정은 초초초현실적이지만 그럼에도 무리수를 둔 이유가 성기훈의 딜레마를 심화시키고 사람이 중요하다는 메세지를 위함인데 그에 반해 마스터맨에게 딜레마를 줄 요소는 전무합니다.
시즌2까지만 하도 성기훈과 마스터맨의 대결구도가 심화되면서 시즌3 때 각자의 딜레마로 인해 크게 한번 부딪힐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습니다.
이 부분이 결정적으로 시즌1에 비해 맥이 풀리는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시즌1은 개인의 딜레마를 극한으로 끌어올려 표현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점에서 수작이었는데
시즌2, 시즌3는 그런 포인트가 매우 약합니다.
그럼에도 소재 자체가 딜레마를 가지기 매우 좋기에 ip를 활용한 다른 작품들은 기대가 됩니다.
지극히 개인 의견이며 반박시 황동혁 감독님 말이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