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어제 국비 개발자 학원을 끝내고 수료증 받고서..
찾아오는 공허함에 정리겸.. 개인적인 것들 부터 이런저런 내용을
써볼까 합니다.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거나 공감 될 수도 있으니까요..
작년 12월부터 어제까지 6개월 조금 넘는 기간..
결과는..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꽤 만족스럽습니다.
배운 것도 많고.. 학원 처음 다니기 시작했던 이유인
"AI가 모든 걸 다 해주지는 못하는구나.. 내가 원하는 솔루션
내가 만들 수 있는 기본기는 갖추자.."는 달성한 것 같고요.
학습 이해도나 결과물 모두.. 같은 반 학원생들 기준으로
압도적 나이에 압도적으로 앞섰던 것 같고;;
다른 학생 분들이나 강사님 모두 인정해주셔서..
뭐 사실 다니는 내내 즐거웠네요..ㅋㅋ;
마지막 팀 프로젝트까지 90%이상 혼자 완성하면서
스트레스는 엄청나게 받았는데 성격상 끝나고 나니
스트레스? 몰루?가 됐고요..ㅋㅋㅋ
물론!
"그래봤자 국비에 초급도 안 되는 실력이니 어깨 뽕 차지 말자"
라고 계속 되새김질 했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아, 참고로 학원 다니게 된 계기는 만들고 싶은 솔루션이 하나
있었는데 AI에게 A to Z 맡기는 건 불가능하다 생각돼서
배우게 됐던거고.. 취업은 나이상 어려울 거라 판단하고
창업 생각하고 수강하게 됐었습니다만.. 솔루션은 사정상 캔슬
된 상황이고용..
제가 사실 2017년에 자바 개발자? 국비 붐이 처음 일 때
3~4개월 정도 다니다가 취업사기를 당하면서 접었던지라
이번이 8년만의 2회차거든요.
취업사기만 안 당하고 학원 잘 다녀서 그때 부터
개발자 길을 걸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참 컸습니당..
그 당시 강사님도 저 보고 우리반 에이스라면서 넌 개발자로
성공할 거다..라고 이야기 자주 해주셨는데 8년이 지나
마흔을 앞두고 수업이 끝났네요..ㅠㅠ
여하튼.. 달라진 점을 많이 느꼈습니당.
그 당시 배울때는 하나부터 열 까지 말 그대로 개념부터
코드 쓰는 방법까지 공부했다면.. 이번엔 6개월 내내 AI를 어떻게\
더 잘 굴려서 내가 원하는 결과물에 맞춰서 뽑아내나에
더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결과물만 놓고 보면 그때랑 비교도 안 되게 사용된 기술이나
쓰여진 코드는 많은데 실제로 작성한 건 그때의 20? 25퍼센트?
정도가 될까 싶고요.. 써준 코드 이해하고 복기하고 공부하더라도
뭐랄까.. 어려운 한자를 읽는 건 가능해도 막상 쓰려면
멍-해지는 것과 비슷한 경험도 하고 있습니다.
막상 쓰려면 어버버 거리는 모습이 자괴감이 든다랄까;;
찾아보니 전 세계적으로 개발자, 학생 너나 할 것 없이
고민하는 부분인 것 같더라고요.
프로젝트 초반에는 이 괴리감 때문에 AI없이 메모장에
코딩하는 심정으로 퓨어 IDE만 가지고 작업 해보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면 이것도 변화의 흐름이고, 대세인데 나만 역행할
필요가 있나 싶어서 커서, 윈드서프 다양하게 사용했고요.
MCP까지 붙여서 작업하니 효율성이 미쳐 날뛰더라고요;
강사님은 "도구 잘 쓰고 활용 잘 하는 것도 능력이니 고민하지마요"
라고 하시던데 뭔가 계속 아닌 것 같은 기분적 기분..
하지만! 프로젝트 후반에는 시간이 촉박하니 학습보다는
일단 "완성", "돌아가게 만들기"에 초저점을 두고.. 효율 몰빵?으로
찍어내긴 했는데 이건 참.. "이게 맞나"하는 기분이 많이 들었네요..ㅋㅋ;
복기하고 들여다볼 시간이 없으니;;
다시 돌아와..
그 때 사기 당한 이후로 이 일 저 일.. 지금와서 보면 방황이라고
일괄해도 될 것 같은 시간을 보냈었네요. 잘 된 것도 있긴 했지만
지속성이 없는 일이라 이제 할 수가 없게 됐고..
결국, 살면서 해봤던 것 중에 제일 재밌는 것 중에 하나라서
연어 마냥 돌아와서 결국 수료증은 받아 냈습니다..ㅋㅋ
여유는 그래도 당장은 있는 편이라.. 국비 수강생만 참여할 수 있는
해커톤도 하나 참여하려고 했는데.. 100명 넘는 학원생들 중에
저 제외하고 단 한 명도 지원자가 없네요;;
최소 지원 인원 커트라인을 못 넘을 듯..
젊은 싸람들이 도전 의식이 없오..ㅠㅠ
일단 학원 내에서 말고 구성된 팀에 들어가는 방법도 있어서
신청은 넣어 보는데.. 뭐 안 되면 하던 일 하면서..
방통대 등록하고 배움을 이어갈까 고민 중에 있습니다.
대학 중퇴에 이력서에 쓰기 뭐 한 붕 뜬 기간도 많아
결격 사유도 될 것 같고.. 나이도 있고 하다보니 기업에 신입으로
취업하는 건 애초에 포기하는 게 마음 편하겠더라고요.
이러나 저러나 AI 활용은 배워두면 늙어서라도 쓸 일은
있을 것도 같고.. 새로운 솔루션 떠오르면 혼자서라도 시장에 들이대보는
기회는 만들어낼 수 있으니까요..
개발자 시장 변화, 패러다임 변화, 나이 다 생각해보면
"막연함으로 배우는 게 틀린 거 같은데?"하는 생각도 반복적으로
찾아오고 하는데.. 그래도 곧 마흔 앞둔 입장에서 뭐든 배워놔서
손해볼 것도 없고, 남는 시간 게임 하면서 시간 때우는 거 보다
낫겠죠 뭐...@_@
일 하면서 굶어죽지만 않으면야.. 뭐라도 계속 배워두면
거 얼마나 건설적인 삶입니까.. 이러고ㅎㅎ;
하다 못해 개발자 개그 보고 공감돼서 도파민이라도 충전 되겠죠..ㅋㅋ
여튼.. 19일까지 프로젝트로 3개월 가까이 마음 편하게 자는 날
없이 보내다가.. 며칠 미룬 집안일들 다 끝내며 쉬어줬고..
어제는 학원 수료까지 해버리니.. 오늘은 공허함이 찾아오네요.
뭐, 서점가서 교제 좀 사와서 보고 일 좀 만들고 하면 곧 사라지겄죠.
의식의 흐름대로 막 적어봤습니다.
다들 좋은 하루들 되십쇼!
마지막으로..
이재명 화이팅 ❤️ ㅋㅋㅋ
응원합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
도움이 되실 글일 거 같네요. ㅎㅎ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저를 포함한 현업 개발자들은 머릿속에 대략 비슷한 생각이 들겠지만
그저 축하하고 응원해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