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세대로서 회고해보자면, 2학년 마치면 고민이 시작됩니다. 써클이나 총학에서 이제 지도부 입장이 되거든요. 군대 가려고 휴학하거나 학생운동의 지도부 길로 가거나. 정말 비장하게 고민했습니다. 후자의 길을 간다는 건 직업적 혁명가의 길을 가겠다는 의미고 최소 감옥은 각오하는 거 였으니까요. 학업, 취직, 결혼 등 이런 거 저런 거 모든 게 고민의 과제였었던 지나고 보니 추억이기도 하지만 그 당시에는 학생운동 하던 대학생들 누구에게나 각자의 실존적 결단의 시기였습니다. 제 경우는 3학년 1학기 마치고 휴학했는데 제 학교 관할 정보과 형사가 어떻게 알았는지 집에까지 찾아와 밥 사면서 묻더군요. 진짜 군대 가는 거 맞냐....라구요. 그러던 시절이었고. 그래서 저희 세대들에겐 특히 12.3 계엄에 그 시절의 트라우마가 체감적으로 쎄게 느껴질 수 밖에 없던 거죠.
niceosh
IP 211.♡.18.89
06-24
2025-06-24 12: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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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국회를 나가면서 어르신들의 영웅담 얘기들을 내가 몸소 경험 할 수 있겠구나 했습니다. 평화롭게 끝난 후 국회 나간일을 자랑삼아 여기저기 얘기하다가 업체 이사님이 대단하시다며 무한 칭찬을 해주셨네요 ㅋ 그러면서 본인 대학생 시절에 대학로에서 그냥 걸어가다가 뒤통수 맞았다는 얘기와 왜 때렸냐하니 대학생이라 시위 할까봐 때렸다 그리고 왜 물어보냐해서 그대로 경찰서 연행당해서 계속 맞은 경험담도 듣게 되었습니다. 진짜 80년대 청년이셨던 분들은 생각하기도 힘든 세상을 살아오신겁니다…
InMyLify
IP 106.♡.67.107
06-24
2025-06-24 17:57:21
·
그것뿐이 아니라 군대 전방 끌려가서 죽지 않을만큼 뒤지게 맞고 가슴 갈비뻐가 주저않아 비만오면 아파하는 친구도 있습니다
bienrhie
IP 121.♡.152.112
06-24
2025-06-24 19: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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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친구를 잃어봤습니다. ㅠㅠ 내란의 밤에, 제일 먼저 나도 모르게 ‘경대야 어떡하냐’를 되뇌이더군요,,,
어렸을적 집 앞 대로변에서 대모 많이했죠. 보도블럭 깨서 던지고, 화염병 던지고, 최루탄 날라오고… 전경이고 시위대고 피흘리며 실려가고 전경에게 잡힌 시위자는 몽둥이질 당하고 끌려가고. 최루탄때문에 매워서 미친듯이 눈물콧물 흘리고… 당시 초등학교 1학년이었는데 그당시 기억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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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운동권은 정치권에서 상당한 대우를 받았고, 그 반발로 때로는 청산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군대 가려고 휴학하거나 학생운동의 지도부 길로 가거나.
정말 비장하게 고민했습니다. 후자의 길을 간다는 건 직업적 혁명가의 길을 가겠다는 의미고
최소 감옥은 각오하는 거 였으니까요.
학업, 취직, 결혼 등 이런 거 저런 거 모든 게 고민의 과제였었던 지나고 보니 추억이기도 하지만
그 당시에는 학생운동 하던 대학생들 누구에게나 각자의 실존적 결단의 시기였습니다.
제 경우는 3학년 1학기 마치고 휴학했는데 제 학교 관할 정보과 형사가 어떻게 알았는지 집에까지 찾아와
밥 사면서 묻더군요. 진짜 군대 가는 거 맞냐....라구요.
그러던 시절이었고. 그래서 저희 세대들에겐 특히 12.3 계엄에
그 시절의 트라우마가 체감적으로 쎄게 느껴질 수 밖에 없던 거죠.
그러면서 본인 대학생 시절에 대학로에서 그냥 걸어가다가 뒤통수 맞았다는 얘기와 왜 때렸냐하니 대학생이라 시위 할까봐 때렸다 그리고 왜 물어보냐해서 그대로 경찰서 연행당해서 계속 맞은 경험담도 듣게 되었습니다.
진짜 80년대 청년이셨던 분들은 생각하기도 힘든 세상을 살아오신겁니다…
내란의 밤에, 제일 먼저 나도 모르게 ‘경대야 어떡하냐’를 되뇌이더군요,,,
보도블럭 깨서 던지고, 화염병 던지고, 최루탄 날라오고…
전경이고 시위대고 피흘리며 실려가고
전경에게 잡힌 시위자는 몽둥이질 당하고 끌려가고.
최루탄때문에 매워서 미친듯이 눈물콧물 흘리고…
당시 초등학교 1학년이었는데 그당시 기억이 아직도 선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