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00 KST - 아사히신문 - 아사히신문은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사설을 통해 일본정부가 과거사 문제에 좀더 다가갈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일본과 한국이 양국 국교 정상화조약에 서명하여, 오늘이 60주년이 되었다. 관광이나 비즈니스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는 지금, 정상화 전 양국의 과거는 상상하기 어렵다.
과거 월드컵공동 주최나 한류로 인해 우호의 기운이 고조된 시기가 있었다. 또한 "최악"이라고 말할 정도로 관계가 악화되었던 시기도 있었다. 부침은 있었지만, 대체로 교류는 깊어지고, 서로의 존재가 일상에 스며들었다.
미래로,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 우선은 과거에 기반하여 서로 이웃의 오늘을 잘 이해가는 것이다. 양국의 다음 세대를 개척하는 초석은 서로에 대한 관심과 존경, 이해와 공감이다.
서울에서 6월 7일, 한국 고등학생에 의한 일본어 스피치 대회가 열렸다. '애니메이션 세계에서 만난 일본을, 더 알고 싶어졌습니다' '공부의 계기는 J팝을 매우 좋아하게 된 것입니다'. 26명이 유창한 일본어로 생각을 이야기했다.
일본에 대한 관심과 문화의 침투는, 한국의 30대 이하의 젊은 세대들에게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음식이나 음악, 애니메이션, 게임 등 일본 문화를 언제든지 부담없이 접하고, 일본 각지를 여행하고 있다.
민주화 이후의 풍요로운 시대에 자란 한국 젊은이들은 더이상 일본을 지나치게 의식하지 않고, 이념이나 감정보다 객관적으로 보고 있다. 많은 일본, 한국의 지식인들도 동의하는 현상이다.
일본의 상황도 한국과 유사하다. 케이팝이나 한국 드라마, 식문화는 일상의 한 풍경이 되었다. 한국어를 배우려는 일본인은 늘어만 가고 한국 유학을 경험하거나 계획하는 이들도 많다. 서울의 화장품점 등에서 쇼핑을 즐기는 일본인 젊은이들은 이제 흔한 일이다.
현실적인 국경의 한계를 넘어, 한일 젊은이들은 SNS 등에서도 우정을 깊게 하고 있다.
일한 왕래는 2024년에 1200만 명을 넘어 사상 최고가 되었다. 한국방문 일본인이 881만 명, 일본방문 한국인은 322만 명이다.
1965년 당시, 고도성장기의 일본은 한국에 비해 큰 경제적 우위를 점하였고, 국교정상화와 함께 무상·유상 총 5억 달러가 경제 협력 자금으로 넘어갔고, 한국은 그 후,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성장을 이루었다.
한국은 1인당 GDP(국내총생산)에서 일본을 능가할 정도의 부유한 나라가 되었다. 생활수준이 서로 평준화된 것도 서로에 대한 공감대를 찾을 수 있는 기대를 가지게 한다.
그렇다고 해도, 앞으로를 반드시 낙관할 수 만도 없다.
1910년 일본은 한국을 강제합병하여 35년에 걸쳐 식민지로 삼았다. 역사에 대한 시선이나 인식의 차이는 뿌리깊다. 역사의 문제는 희생자, 가해자들의 각각의 고통의 기억과 연결되며,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일본은 겸허하게 과거를 마주하고, 한국인들의 감정에 대한 배려와 그 고통을 이해하려는 생각을 잃어서는 안 된다.
흔히 일본-한국 관계에서 "미래 지향"이라는 필요성을 말한다. 그러나 그것은 과거를 알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 아니다. 98년 오부치 - 김대중의 일한공동선언은 일본대중문화 단계적 개방을 시작으로 양국간 관계발전의 비약적인 토대가 되었다. 그 선언에도 "미래 지향"과 함께 "과거를 직시한다" 라는 문구가 함께 포함되어 있다.
과거는 바꿀 수 없다. 하지만 미래는 양국의 지혜와 노력으로 새롭게 쓰여질 수 있다. 저출산 고령화, 지방쇠퇴, 젠더 불평등 등 양국은 공통적으로 산적한 현안문제가 있다. 이러한 사안에서 함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양국 젊은 세대 국민들이 유학, 취업 등으로 기회를 넓이는 등, 서로가 협력할 부분은 넓고도 많다.
미국의 현 트럼프 정권은 국제 질서를 뒤흔드는 한편, 둘 다 미국의 주요 동맹국인 한국,일본의 관계개선에 관심이 없다. 양국에게 있어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손을 잡고 함께 대처할 수 있는 국면이기도 하다. 우크라이나 사태, 중동 정세의 긴박, 미중 대립, 북한의 위협의 고조 등 국제 정세 속에서 자유와 민주주의 등의 가치관을 함께 하는 한일의 전략적 연계는 중요성을 더하고 있다.
17일에는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이재명 대통령이 회담하여 협력 확대가 서로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논의했다. 정상끼리 대화를 거듭하여 신뢰를 조성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일본 한국 사이에서는 정치나 외교에서 긴장과 대립이 생기면, 민간 수준의 교류가 중지도 영향을 받아 연기로 내몰리는 일이 있었다. 그러한 사태를 피하는 것 또한 정치의 역할일 것이다.
한국에서는 과거 조선왕조가 에도시대 일본에 총 12차례 파견한 "조선통신사" 특별전이 개최중이다. 서울 - 쓰시마 - 오사카를 거쳐 에도에 이르기까지 조선통신사의 행렬을 현재에 재현하는 이 행사에서 환영하는 양국 국민들의 모습은 당시의 우호 친선의 분위기가 오늘날까지도 전해진다.
쓰시마 도주에 복무한 유학자 "아메노모리 호슈"가 주창한 "성실교인 - 서로 속이지도, 다투지도 말고, 진실을 가지고 교류하자"라는 격언을 일한 국교정상화 60주년에 그 뜻을 다시금 상기하고 되새겨야 한다.